여행의 즐거움(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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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폭의 그림같은 양양 남대천의 유채꽃 풍경
어릴 적 동네 사람들은 유채꽃을 보려면 멀리 제주도로 가야 한다고 했었다. 그만큼 주변에서 유채꽃을 보기 힘들었고 또 그림에서나 볼 수 있었는데 요즘 어디를 가나 유채꽃을 흔하게 볼 수 있다. 그것이 기후 변화 때문인지는 몰라도 강원도에서도 유채꽃 축제가 열리고 있다. 삼척 맹방에서 열리고 있는 유채꽃 축제에 가 보고 싶지만 시간이 나지 않아 안타까웠다. 그런데 어제 오후에 양양 동호해수욕장을 다녀오다 공항대교 왼쪽에 무더기로 핀 유채꽃을 보게 되었다. 멀리서 봐도 노란 꽃무더기가 정말 예뻐 한달음에 달려가 보았다. 이곳은 양양읍에서 해안도로를 타고 내려오다 보면 바람개비가 돌고 있는 송이장승 공원 옆에 있는데 군에서 하천부지에 유채꽃을 심어 놓은 것 같았다. 푸른 하늘과 바다 그리고 남대천을 배경으로 ..
2009.04.23 -
봄내음 물씬 양양 오일장에 가 보니....
오늘은 양양 오일장이 열리는 날입니다. 4일과 9일마다 열리는 양양 오일장은 황어축제가 끝난 후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더 많은 듯 했습니다. 둔치천에는 차량들로 가득찼고 봄이라 그런지 묘목을 파는 상인들도 참 많았습니다. 계절마다 제철 나물과 음식들로 가득한 오일장은 인근지역에서도 일부러 장을 보러 오기도 합니다. 속초 재래시장과는 또 다른 즐거움이 있는 것은 장터마다 돌아다니는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도 함께 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쾌청하게 맑은 날 양양 오일장을 찾은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예전처럼 쉽게 주머니가 열리지 않는다며 근심하는 아주머니의 말처럼 실물경기가 많이 가라앉은 듯했습니다. 남대천으로 현장학습을 갔던 학생들이 장터 구경을 하며 학교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도 장터 구경이 무천 신..
2009.04.14 -
연어축제와 똑같은 황어축제 정말 헷갈려......
지난 주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간 양양간 남대천에서 제1회 황어축제가 열렸습니다. 사실 가까운 곳에 살면서도 황어축제가 열리는 줄도 몰랐는데 아는 사람이 일요일 심심하면 황어축제장에 가자고 하더군요. 딱히 할 일도 없고 해서 그러마하고 약속을 하였습니다. 일요일 오후 3시쯤 양양 남대천 둔치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주차된 차량은 많은데 사람이 별로 없더군요. 외지에서 온 사람들 보다는 지역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나마 황어맨손으로 잡기 행사에는 아이들과 함께 온 사람들로 잠시 떠들썩 했지만 전체적인 축제장은 썰렁하기 그지없었습니다. 둔치 가장자리에는 각종 지역 특산물 판매장이 있었는데 특이 할 만한 일은 외지에서 들어온 상인들이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날 축제를 둘러본 사람들은 연어축제와 똑같은 ..
2009.04.13 -
명태 없는 명태축제 사람들의 반응은?
어제 갑자기 친구가 내려왔다. 저녁 늦게 횟집에서 식사를 하고 반주로 술을 마셨다. 친구는 내려온 김에 다음날 고성 명태 축제에 들렀다 명태 좀 사간다고 했다. 밤늦게 까지 함께 술을 마시다 아침에 친구와 함께 황태 해장국으로 요기를 하고 고성 거진으로 향했다. 가는 곳 마다 여기저기 걸려있는 현수막들이 명태 축제가 열리고 있음을 알리고 있었는데 토요일이라서 그런지 축제로 향하는 차량들이 많은 듯 했다. 해안도로를 따라 거진항에 다다르니 벌써 주차장에는 차들이 빼곡하다. 음악소리와 함께 여기저기서 상인들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차를 대고 걸어들어간 축제장 양쪽에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상인들이 진을 치고 있었는데 군밤장수,풀빵장수 도너츠,그리고 각종 생활용품 건강용품등을 팔고 있었다. 친구가 풀빵을..
2009.02.21 -
속초 불축제 낯에 가보니.......
폐막을 이틀 남겨둔 속초 불축제에 연일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밤이면 화려한 불꽃쇼와 함께 오색 찬란한 등전시회와 각종 동물들이 뿜어내는 불쇼에 즐거움이 더하곤 하는데 낯에 보는 불축제의 모습은 어떨까 궁금해서 나가 보았다. 평일 날인데도 날씨가 푸근해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축제장에 나와 있었다. 밤에는 잘 볼 수 없었던 행사들도 진행되고 있었는데 어른들보다는 아이들이 무척이나 좋아했다. 속초의 명물 청호동 갯배 체험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았는데 느릿느릿 가는 배위에서 보는 청초호 주변 풍경이 참 아름답다. 호수 위에 인공적으로 만든 부표 위를 걷고 있노라면 마치 출렁다리를 걷는 듯 기분이 좋다. 이곳에서 동전을 던져 놓는 행운의 동전 던지기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다. 하트..
2009.02.13 -
다양해진 속초 불축제 화려하게 막올라....
속초 불축제가 드디어 막이 올랐다. 2월 6일 저녁에 시작된 불축제에는 예상대로 많은 사람들이 축제장을 찾았는데 지난해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축제장을 찾은 많은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특히 지난해 보다 다양해진 초중학생과 군부대에서 출품한 등작품들과 불조형물들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고 소원을 비는 짚불 태우기와 청초호에서 펼쳐진 레이저 불꽃 쇼와 함께 상영된 작품에는 발디딜 틈없이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탄성을 질렀다. 첫날 주차장의 혼잡이 예상되었으나 우려할 만큼의 주차전쟁은 벌어지지 않았다. 속초 불축제는 청초호와 엑스포장에서 2월6일 부터 2월 14일까지 9일간 열리는데 첫날 축제 풍경 이모저모를 담아 보았다.
2009.02.06 -
황태가 익어가는 용대리 황태 덕장에 가다.
서울에서 인제 원통을 지나 한계령과 미시령이 갈라지는 곳에서 미시령으로 향하는 방향으로 가다보면 백담사 가는 길목이 나아고 그곳에서 조금 지나면 즐비하게 늘어선 황태 덕장을 볼 수가 있다. 미시령가는 길과 진부령이 갈라지는 곳에서 만날 수 있는 황태 덕장은 용대리의 자랑이기도 한데 전국 황태시장의 70%를 점유할 만큼 천혜의 지리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늘 이곳을 지나면서도 가까이 가 본적이 없는 나는 이번에 서울 가는 길에 짬을 내어 들려 보기로 했다. 가끔 식당에 들러 황태해장국을 먹어보기는 했었지만 덕장에 가서 직접 황태를 본적이 없었는데 가까이 가서 본 황태 덕장은 생각보다 엄청 컸다. 해마다 황태 축제가 열리기도 하는 이곳 용대리는 황태를 만들기에 좋은 조건을 갖춘 덕분에 늘 최..
2009.01.31 -
'아내의 유혹' 은재와 소희의 한이 서린 자작도 해수욕장
요즘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는 '아내의 유혹'이 장안의 화제다. 막장 드라마라는 인식과 저녁 황금시간대 편성으로 원성을 자아내고 있음에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자아내고 있는 드라마는 은재의 처절한 복수가 시작되면서 점점 흥미를 자아내며 결말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아내의 유혹'은 착한 성품의 여주인공 은재가 자신의 짝사랑하던 부잣집 아들 정교빈의 강간으로 임신, 억지로 결혼해 7년을 순종하며 살아오다, 남편이 자신의 절친했던 친구 애리와 불륜을 저지르고 자신을 죽이려 하자 팜므파탈로 변신, 남편과 친구에게 복수를 한다는 내용이다. 드라마가 시작된 후, 외도가 심한 부잣집 아들 정교빈이 여성출연자들과 선정적인 불륜장면을 연출하는가 하면, 주인공들간 갈등대립이 심화되는 과정에서 폭언과 폭행 등..
2009.01.28 -
박수근 미술관에서 본 이중섭의 그림 한 장
언젠가는 꼭 한 번 가 보고 싶은 곳이 있었다. 그곳은 양구에 있는 박수근 미술관이었는데 늘 익숙한 듯한 박수근의 그림을 좋아하기 때문이었다. 예전에 공방을 운영할 때도 이미테이션 박수근의 그림을 인테리어 소품으로 많이 판 기억이 있기도 한데 이상하게도 양구에 갈 일이 없었다. 그래서 어제는 작심하고 춘천에서 홍천으로 돌아가지 않고 소양호댐 가는 곳을 지나 양구 오음 방향으로 가보기로 했다. 배후령 고개를 넘어 몇 개의 터널을 지나 다다른 양구는 10년 전이나 별반 달라진 것이 없었다. 군사도시여서 그런지 군용차들이 낯설지 않게 다녔고 여기저기 군인 아파트가 보였다. 또 평화의 댐 가는 도로는 4차선으로 확포장 되어있었다. 이정표를 따라 도착한 곳은 한적한 시골구석 같은 곳이었는데 멀리 돌무더기를 쌓아놓..
2009.01.22 -
동해바다 시원한 파도 배달왔습니다.
오늘 손님과 함께 이곳저곳 다니다 마지막 종착지가 양양의 낙산사였습니다. 아침부터 눈이나 비가 오려는지 찌뿌둥하면서도 끝내 아무 것도 내리지 않았습니다. 손님과 헤어지고 나서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해수욕장에 파도가 밀려오는 모습에 발길을 멈췄습니다. 파도가 아주 거칠지는 않았지만 하얀 이빨을 드러낸 파도를 바라보고 있으니 하루의 피곤함이 싹 가시는 듯 했습니다. 이곳에 사는 즐거움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니겠나 싶더군요....... 요즘 하는 일마다 잘 안풀리고 경기도 안좋아 늘 어깨가 처져 있는 모습 때문에 가족도 풀이 죽어있었는데 문득 푸른 동해바다를 보면서 잠시 잊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다행인가 싶더군요. 누구나 다 힘들다고 하는 연말에 잠시 동해바다의 시원한 파도를 보면서 마음을 달래보시지요...
2008.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