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즐거움(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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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미리를 향한 아줌마의 막춤대결
지금 속초에서는 양미리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11월 21일 부터 12월 7일까지 열리는 이번 양미리 축제는 예년보다 더 긴 축제 기간 때문인지 약간은 한가한 듯했습니다. 낯 시간에 찾아간 축제장에는 양미리와 도루묵을 구워 먹는 사람들과 각설이와 품바 공연과 시민들의 노래자랑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축제장 바닷가 항구 쪽에는 배에서 들어온 양미리를 다듬는 모습들이 보였는데 예전에 양미리는 고기 축에도 끼지 못하던 것이 워낙 고기가 나지 않다보니 양미리가 때로는 금미리로 변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지난 번 값이 오를 때는 한 두름에 5천원을 주고 사갔는데 어제 나가보니 3천원으로 가격이 떨어졌더군요. 도루묵도 한 두름에 23000원 하던 것이 18000원으로 가격이 떨어졌더군요. 생물이라서 고기가 많이 잡히..
2008.11.26 -
홍길동 길을 따라 간 허난설헌 생가터
아이가 수능시험을 보는 날 기다리다 무료해서 초당동에 들렀다. 초당동에는 옛날 강릉대학교가 있었는데 지금은 지변동으로 옮기고 현재는 강릉고등학교가 이곳에 자리하고 있다. 초당동에는 바닷물로 만드는 초당두부가 유명한 곳인데 예전에는 집집마다 초당두부를 만들어서 강릉시내로 나가 팔곤했었는데 요즘은 그 때는 없던 식당들이 즐비하다. 노송과 잘 어우러진 초당동에는 홍길동길이 있다. 홍길동의 작가 허균의 누이인 초이 허난설헌의 생가터가 이곳에 있기 때문이다. 해마다 이곳에서는 허난설헌 문화제가 열리곤 하는데 가을이 저무는때에 찾아간 난설헌 생가터는 한적했다. 가을이 저무는 생가터 주변에는 울긋불긋한 낙엽들이 운치를 더해주었는데 생가터 입구에는 새로 만들어 놓은 우물이 눈에 띄었다. 난설헌의 생가터 뒷마당....아..
2008.11.20 -
혹부리 영감을 닮은 감나무가 있다
강릉시 초당동에는 송림이 우거진 모습이 정말 보기 좋다.옛 강릉대학교가 있던 강릉고 주변에는 노송들이 어우러저 운치를 더해주는데 일제시대 송진을 채취해간 흔적이 아직도 남아있다. 또 이곳에는 커다란 감나무가 많은데 지금은 노쇠해서 많이 죽고 가지가 부러진 것도 많다. 80년대 대학을 다니던 친구와 함께 많은 추억을 쌓았던 곳인데 아이가 수능을 보는 동안 짬을 내서 들러보았다. 홍길동길을 따라 허난설헌의 생가로 가는 길은 좁았지만 늦은 가을 정취를 느끼기에는 충분했다. 좁은 도로를 따라 다다른 허난설헌 생가터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내리는데 가운데 커다란 감나무가 한 그루 서있다. 죽었는지 살았는지 감이 잡히지 않는 감나무 한 그루....그런데 나무 아래가 온통 울퉁불퉁하다... 왼쪽에 보이는 것이 허난설..
2008.11.13 -
영금정 정자의 옥에 티 쓰레기
속초시 동명항에 있는 등대에서 보면 정자가 두 개가 있다 하나는 바다가 출렁이는 곳에 있는 정자와 예전에 군인 초소가 있던 곳에 새로 만든 영금정 정자가 있다. 이번에 새로 만든 영금정 정자에 올라가 보면 푸른 동해바다가 한 눈에 들어온다. 특히 파도가 심하게 치는 날 이곳에서 바다를 보고 있으면 막혔던 가슴이 뻥 뚫리곤 한다. 등대보다 오르기 편하고 가까이서 바다를 볼 수 있다는 이유 때문에 이곳을 가끔 찾는다. 그런데 갈 때 마다 안타까운 점이 하나 있다.정자 밖 난간에 쓰레기가 많이 버려져 있다는 점이었다. 이날 찾은 날에도 정자와 정자 밖에 많은 쓰레기가 눈에 띄었다. 단청이 아름다운 영금정 정자....주말이면 많은 사람들이 시원한 동해바다를 보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예전에 없던 현수막이 걸려있..
2008.11.11 -
식사보다 마음이 배부른 음식점이 있었네
아침 일찍 서울로 향하는 발걸음이 바뻤다. 약속시간에 맞춰서 가야하는데 한계령의 단풍이 자꾸 가지마라 한다. 붉게 물든 손으로 바람을 흔드는 단풍의 유혹을 벗어나기란 정말 쉽지 않았지만 산다는 게 뭔지 차 안에서 한계령의 가을 풍경을 담아 서울로 향했다. 약속을 파기할 수 있다면 그냥 이곳에 퍼질러 앉고 싶다는 동생의 말을 뒤로 하고 원통을 지나 홍천으로 향했다. 아침 안개가 자욱하지만 신선한 공기에 마음은 가벼웠다. 그렇지만 그것도 잠시 양평을 지나 팔당대교를 건너면서 점차 차량이 밀리기 시작하고 탁한 공기가 피부로 느껴진다. 이상하게도 서울에 오면 오래 머물수가 없다. 숨이 턱턱 막히는 것 같고 마음이 늘 무겁다. 그만큼 서울의 대기오염이 심각하다는 반증일 것이다. 약속했던 사람을 만나고 남는 시..
2008.10.19 -
아이들이 깜빡 속은 공중 수돗물
지금 속초는 축제가 한창이다. '속초는 축제다'라는 모토로 시작된 이번 축제는 온천축제에 이어 설악문화제 젓갈축제 과학축전등 다양한 축제가 열리고 있다. 그중에 백미는 설악문화제인데 10월 17일 시작되어 10월 19일까지 열린다. 지난 해 보다 더 다양해진 이번 행사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물씬 느끼게 해주었다. 엑스포 광장을 주무대로 벌어지는 축제는 젓갈축제도 함께 열려 동해안 특산 젓갈도 시식해 볼 수 있다. 오후에 찾아본 설악문화제 축제장에는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중이었는데 메인공연장에는 연극공연이 한창이었고 주변에는 오징어공예,비즈공예,무료로 가훈 써주기 행사,아동화 전시회,시화전, 분재와 사진 전시회,초콜렛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장이 열리고 있었다. 광장에 설치해 놓은..
2008.10.19 -
2008년 코리아 푸드엑스포에 다녀오다
한국 음식의 세계화를 모토로 양재동 시민의 숲에서 벌어지고 2008년 코리아 푸드엑스포는 한국 전통 음식을 체험하고 한국 전통음식이 어떻게 변화해 가는지 잘 알 수 있는 곳이었다. 13일까지 19일까지 운영되는 이번 엑스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것은 먹거리 파동으로 인하여 안전한 식품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믿고 먹을 수 있는 음식 찾기가 힘들다며 동네에서 함께 나왔다는 주부는 우리 농산물이 이렇게 다양하고 맛갈스러운지 미처 몰랐다며 우리 농산물과 음식의 세계화가 꼭 필요하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시식코너에도 많은 사람들이 붐볐는데 제빵코너와 비비밥 시식 코너에는 줄을 선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공연과 시식 그리고 볼거리가 풍성했던 크리아 푸드 엑스포를 둘러보자. 음식연구원에..
2008.10.19 -
초보운전자는 갈 수 없는 도로가 있다?
아직 한낮의 햇살은 따갑지만 제법 날씨가 선선해졌습니다.가을이 성큼성큼 다가오는 듯 산색이 변하고 낙엽이 지기 시작합니다.이런 날 드라이브를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그런 기분으로 소양댐을 돌아보기로 했습니다.가는 길은 공사중인 곳이 있어 불편했지만 매표소에서 주차비 2000원을 주고 소양댐으로 올라가는 길은 벚나무들이 우거저 참 운치있었습니다.자칫 가을 분위기에 젖다가 잘못하면 사고가 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길이 구불구불 합니다.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고 걸어서 20분정도 오르니 제일 먼저 소양댐 준공기념탑이 반깁니다.버스를 타고 오면 이곳에서 바로 내릴 수 있고 자가용으로 올 때는 주차장에서 한참 걸어 올라와야 합니다.소양호의 물빛은 언제나 푸르고 쪽빛입니다. 계절에 따라 물색도 달라진다고..
2008.09.20 -
이효리 서인영이 속초로 오는 까닭은?
이효리와 김건모가 나란히 속초에 온다. 애당초 참가가 불투명했던 섹시아이콘 이효리와 국민가수 김건모가 2008년 대한민국 음악축제의 참가를 위해 8월 14일 오후 8시에 출연하기로 확정되었다. 이번에 열리는 음악축제는 한국 톱가수들이 총집합하게 되는데 출연진만 보아도 여타 음악축제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호화롭다. 8월 12일 화요일 8시~10시까지 공연되는 개막공연에는 VOS, 라스트포원, 배치기, 샤이니, 전영록, 슈퍼키드, 임형주, 자우림, 인순이, 신지, 마이티마우스, Sweety, 카라, V.E.I.L(김원준), Paris Match(외국가수) 8월13일에는 장윤정, 박현빈, 윙크, 유지나, 채환, 주현미, 김범룡, 박상민, 김정민, 변집섭, 박강성, 김현정, 이지훈, 조항조 8월14일에는..
2008.08.11 -
금강산 관광 중단되면 설악산이 붐빌까?
금강산 총격 사건의 여파로 중단된 금강산 관광이 언제 풀릴지 미지수인 가운데 피서철이 시작되었다.영동지방에 사상최대의 인파가 몰릴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그동안 소외받던 설악산에도 봄이 오는 듯하다. 금강산 관광의 시작으로 직격탄을 맞은 설악산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설악동 재개발 한가닥 희망을 갖고 있었다.그동안 속초시는 금강산과 설악산의 연계관광에 대해서 수없이 많은 묘안을 내놓았으나 교통의 근접성과 시간적인 제약으로 제대로 효과를 보지 못했었다.아무리 좋은 계획이라도 예산이 책정되지 않고 규제가 완화되지 않으면 설악산을 활성화하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1998년 정주영 회장이 동해호에 관광객 900명을 태우고 시작한 금강산 여행은 6월말 현재 누적관광객수가 196만명에 달할 정도로 ..
2008.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