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운전자는 갈 수 없는 도로가 있다?

2008. 9. 20. 10:20여행의 즐거움

아직 한낮의 햇살은 따갑지만 제법 날씨가 선선해졌습니다.
가을이 성큼성큼 다가오는 듯 산색이 변하고 낙엽이 지기 시작합니다.
이런 날 드라이브를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그런 기분으로 소양댐을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가는 길은 공사중인 곳이 있어 불편했지만 매표소에서 주차비 2000원을 주고 소양댐으로 올라가는 길은 벚나무들이 우거저 참 운치있었습니다.
자칫 가을 분위기에 젖다가 잘못하면 사고가 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길이 구불구불 합니다.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고 걸어서 20분정도 오르니 제일 먼저 소양댐 준공기념탑이 반깁니다.버스를 타고 오면 이곳에서 바로 내릴 수 있고 자가용으로 올 때는 주차장에서 한참 걸어 올라와야 합니다.


소양호의 물빛은 언제나 푸르고 쪽빛입니다. 계절에 따라 물색도 달라진다고 하는데 그런 맛에 이곳을 찾는 사람이 많은가 봅니다.


선착장에는 여행온 많은 사람들이 어디론가 떠납니다. 바다가 아닌 조용한 호수에서 배를 타고 즐기는 가을 풍경이 참 좋을 듯 합니다.


소양댐을 올라가다 내 눈을 사로잡은 것은 바로 댐의 후면에 있는 길이었습니다. 마치 영어 W를 눕혀놓은 듯한 길이었는데 저곳으로 차가 다닐 수 있을까요?....가만히 보니 중간중간 차를 피할 수 있도록 도로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아마도 이도로는 저 아래 발전시설의 관리를 위해서 만들어 놓은 듯 한데 도로가 180도로 꺽여보일 정도로 휘었습니다. 이렇게 보니 완전 V자 도로입니다.


초보운전자들이 이곳을 내려갈 수 있을까요?...운전경력 20년이 넘은 나도 이길은 겁나서 못갈 것 같습니다. 이곳을 지나는 차량을 구경해보려고 해도 도무지 차가 올라오지 않더군요....아마도 퇴근시간이 되어야 차들이 올라오려나 봅니다.
보는 것 만으로도 어지럼증이 생기는 도로 ....한번 걸어서 내려 가보고 싶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