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즐거움(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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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지에서 맛보는 숲속 힐링 속초 설악산자생식물원
일요일 아침 오랜 갈수기 끝에 영동지방에 단비가 내렸다. 흡족한 양은 아니었지만 긴 가뭄 끝에 내린 비라 너무나 반가웠다. 집안 청소를 하고 아내와 함께 온천을 가던 길에 잠깐 속초 자생식물원에 들렀다. 그동안 말로만 들었던 곳이라 가보고 싶었는데 이미 아내는 지인들과 몇번 다녀왔다고 한다. 한창 동해고속도로 양양 속초구간 마무리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주변이 어수선했는데 막상 속초 자생식물원에 도착하니 탁 트인 숲속이 한 눈에 들어왔다. 입장료를 받지 않는 무료관람이라 사람이 많을 줄 알았는데 사람들이 한산했다. 아마도 요즘 중동 호흡기중후근 메르스 여파 때문인듯 했다. 설악산 자생식물원은 설악누리길과 닿아있는데 족욕공원에서 시작하여 설악산국립공원 지역을 지나 자생식물단지와 바람꽃마을을 연결하는 설악누리..
2015.06.15 -
정성이 담긴 착한 칼국수집 콩국수에 반하다
입추가 지났는데도 아지 무더위가 가실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며칠 비가 내리고 난 월요일 아침도 날씨가 푹푹 쪄 창문을 열어놓고 선풍기를 돌려도 숨이 턱턱 막힐 지경인데 이런 날 바람 한 점 없으니 더 죽을 맛입이다. 이런 날 점심을 뭘 먹을까? "사무실에서 시켜 먹기도 그렇고 시원한 콩국수 한 그릇 어때?" 형님의 말 한 마디에 군소리 없이 따라 나섰다. 올 여름 유독 무더운 날씨에 사무실에서 중국집 콩국수를 참 많이도 시켜 먹었다. 그러다 어느 날 채널A 이영돈의 먹거리 파일에서 나온 "착한 콩국수"편을 보다 그동안 내가 먹은 콩국수가 콩가루를 이용해 만든 것임을 알게 되었다. 콩국수라면 의레 직접 콩을 갈아주거나 갈아 놓은 콩으로 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직접 간 콩국수와 달리 콩가루..
2012.08.20 -
폭염 한 방에 날린 어성전 칡소폭포
오늘은 올해 가장 무더웠던 날이었다. 그동안 동해안은 다른 지역과 달리 저온현상으로 선선한 날씨를 보이다 며칠내낸 비가 내렸다. 그리고 장마가 지나간 주말부터 서서히 기온이 올라가더니 오늘은 에어컨을 틀지 않고는 사무실에 앉아 있을 수 없을 정도로 무더운 하루였다. 이런 날은 일에 집중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능률도 오르지 않아 무더위도 식힐 겸 그동안 미루어 두었던 답사를 가기로 했다. 오늘 목적지는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리에 위치한 전인데 워낙 거리가 멀어 차일 피일 미루었던 곳이다. 이곳은 하조대해수욕장에서 약 12km 양양읍에서 18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곳인데 탁장사 마을을 지나 부연동 계곡 가는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직진해 계곡을 따라 올라 가면 된다. 계곡을 따라 오른쪽으로 오르면 펜션과 어성..
2012.07.24 -
주말마다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속초 응골 딸기 체험장
2월 들어 주말마다 아내와 함께 딸기 체험장을 다녀왔다. 한파가 기승을 부릴수록 그곳은 따뜻하고 딸기향이 가득하다. 특히 주말이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어 가족과 함께 딸기 체험장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데 딸기 쉐이크 만들기 군고구마 구어먹기, 딸기 직접 따기, 추억의 호떡 맛 보기, 딸기 떡메치기, 딸기 쨈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처음 이곳을 찾았을 때가 아마도 4년전이었던 것 같다. 이정표 푯말을 보고 처음 찾아간 그곳에서 공중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딸기를 보고 정말 놀랐던 기억이 새롭다. 어릴 적 노지에서 자라는 딸기만 봤던 내게 공중에 매달린 채 빠알갛게 익어가는 딸기는 신선함 그 자체였다. 완전 자동화 시스템으로 자라는 응골 딸기는 씻어 먹지 않아도 될만큼 깨끗한 환경에..
2012.02.13 -
치악산 가는 길목 이색 까페 옹기랑 다육이랑...
지난 주말 초등학교 동창회에 다녀왔다. 송년회 겸 열린 동창회에 참석한 다음 날 친구 어머니 팔순 잔치에 참석한 후 좋은 카페가 있으니 차 한 잔 마시러 가자는 친구의 말에 원주로 향했다. 홍천에서 중부고속도를 타고 원주로 향햐다 북원주 톨게이트를 빠져 나와 치악산 가는 길을 따라 약 20여분 가다 보니 왼쪽에 '옹기랑 다육이랑'이라는 카페가 보였다. 협소해 보이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내리니 온갖 도자기들이 쌓인 곳이 보이고 유리 하우스 안에 각종 화초들이 눈에 띘다. 안으로 들어서니 모양이 각각인 다육이와 화분들이 눈길을 끈다. 난생 처음 보는 다육이들.......공기 정화식물이라서 그런지 기분이 상쾌하다. 화분 옆구리에 심어 놓은 예쁜 다육이를 보니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분재가 된 다육이 곁가..
2011.12.12 -
18년간 내리고 있는 동해사 법비 직접 맞아 보니...
양양군 손양면 학포리 동해사에는 매년 10월과 11월이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불자를 비롯한 일반 사람들도 많이 찾는 이곳은 감로법비가 내려 그 비를 맞으며 소원을 빌기 위함이라고 한다. 법비란 부처님이 감로수로 내리는 비를 일컫는데 이 비는 1992년부터 매년 10월12∼15일 사이 시작돼 11월20∼25일까지 계속되고 있는데 주변에 다른 나무에서는 볼 수 없고 대웅전 옆 자작나무에서만 비가 내리는 이유를 아직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곤충학자들은 불상위의 자작나무에 붙어있던 수백 마리의 나방들이 겨울을 나기 위해 몸속의 수분과 배설물을 내보내는 현상에 의한 것이라고 하지만 비의 양이 워낙 많은데다 24시간 내내 내려 동해사에서는 이 비를 ‘감로법비’라고 부르고 있고 그 비를 맞으며 소원을 빌려는 사람..
2010.11.10 -
움직이는 갈대 숲이 있는 오산리 선사유적박물관
강원 양양군 손양면 오산리 51번지에 위치한 오산리 선사유적 박물관은 6,000년 전 신석기 문화를 엿볼 수 있고 철기, 청동기 문화와 강원 동해안지역의 선사시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초중고 학생들의 수학여행 코스로 또 역사학과 등 대학생들의 문화답사 정규코스로 각광받는 곳이기도 하다.. 양양 낙산사에서 남대천 하구의 공항대교를 건너 4차선 도로를 타고 달리다 보면 대명 쏠비치 콘도 가기전 오른쪽에 있는 오산리 선사유적 박물관은 2007년 7월 26일 개관이후 하루 평균 200여명이 관람객이 방문해 2010 7월 18일 누적방문객 20만을 넘겼다. 바다와 가까운 곳에 있어 피서철 관광객도 많이 찾는 이곳은 영동지역 선사시대 선조들의 삶의 흔적들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선사 유적지에서 대명 쏠비치 ..
2010.11.09 -
여름이면 생각나는 보양식 갯장어(하모) 샤브샤브
올해는 지난 해 보다 더 덮다. 연일 폭염과 열대야로 잠못 이루는 날이 많아졌고 하루종일 머리가 띵하고 몸도 축늘어지곤 한다. 이런 날이면 생각나는 음식이 있다. 바로 일명 하모 샤브샤브로 불리는 갯장어 요리다. 지난 해 이맘 때쯤 여수 팸투어 때 난생 처음 접한 하모 샤브샤브는 이름은 생소했지만 맛은 아직도 혀끝에 느껴질 만큼 부드럽고 단백했다. 1박 2일로 진행된 팸투어 전날 공룡섬 사도에서 과음한 속을 아침 전복죽으로 달래고 지금은 화재로 소실된 향일암을 돌아본 후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대경도에 있는 횟집으로 향했다. 여수시 국동에서 배를 타고 10분 정도 가면 대경도에 도착하는데 이곳에서 다시 승합차를 타고 5분정도 달려가니 종착역인 경도회관에 도착했다. 사방이 탁 트인 시원한 마루 위에는 이미 ..
2010.08.07 -
선소유적지에서 본 고둥 놀라워......
지난 주 여수 팸투어를 갔을 때의 일이다. 전날 미리 도착해 오동도를 둘러보고 한국관광공사로 부터 굿스테이 인증 받은 곳에서 1박을 하게 되었다. 호텔처럼 깨끗하고 편리하고 조망이 좋아 남해의 푸른 바다를 창가에서 바라볼 수 있는 아주 훌륭한 모텔이었다. 그곳에서 새벽 여섯시에 일어나 주변을 한 번 둘러보기로 했다. 전날 오마이뉴스 시민기자이신 오문수님께서 아침에 일어나 꼭 숙박업소에서 가까운 선소유적지를 둘러보라 했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선소유적지를 향해 가는데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있었다. 아주 날렵한 몸짓으로 낚시대를 채는 조각상 하나..... 이 조각상은 조각가 이영송씨가 만든 작품으로 올 7월에 이곳에 설치되었다고 한다. 작품의 이름은 '마에스트로 강' ....지휘자가 힘차게 음악을 지휘..
2009.08.29 -
아내에게 들려주는 공룡섬 사도 이야기.....
이번에 2012년 여수에서 열리는 여수세계박람회 블로거 초청 팸투어에 초청을 받았습니다. 파워블로거라는 이름으로 초청을 받았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파워블로거라는 말이 제게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꾸준하게 열심히 블로그 하는 사람으로 불렸으면 좋겠고 앞으로도 즐거운 마음으로 블로그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거리가 멀어서 팸투어가 시작하기 전날 일찍 떠났습니다. 버스를 타고 2시간 30분 그리고 지하철을 타고 다시 한 시간 또 다시 김포에서 비행기를 타고 45분을 이동했고 여수공항에서 내려 택시와 시내버스를 번갈아 타며 도착한 것이 오동도 였습니다. 오동도는 팸투어에도 있는 것인데 찬찬히 살펴보지 못해 결국 두 번 오동도를 가야했습니다. 그날따라 날이 얼마나 덮던지 오동도에 들어갈 때..
2009.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