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6. 15. 21:31ㆍ여행의 즐거움
일요일 아침 오랜 갈수기 끝에 영동지방에 단비가 내렸다.
흡족한 양은 아니었지만 긴 가뭄 끝에 내린 비라 너무나 반가웠다.
집안 청소를 하고 아내와 함께 온천을 가던 길에 잠깐 속초 자생식물원에 들렀다.
그동안 말로만 들었던 곳이라 가보고 싶었는데 이미 아내는 지인들과 몇번 다녀왔다고 한다.
한창 동해고속도로 양양 속초구간 마무리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주변이 어수선했는데 막상 속초 자생식물원에 도착하니 탁 트인 숲속이 한 눈에 들어왔다.
입장료를 받지 않는 무료관람이라 사람이 많을 줄 알았는데 사람들이 한산했다.
아마도 요즘 중동 호흡기중후근 메르스 여파 때문인듯 했다.
설악산 자생식물원은 설악누리길과 닿아있는데 족욕공원에서 시작하여 설악산국립공원 지역을 지나 자생식물단지와 바람꽃마을을 연결하는 설악누리길은 총 5.96㎞다.
설악산 자생식물원은 4만3698㎡ 부지에 자생 및 희귀식물 총 123종 5만여본의 수목 및 초본류가 식재되어 있으며, 설악산 멸종 희귀식물의 보전과 증식, 청소년들의 자연학습 체험장으로 조성돼 학생들의 자연 체험학습장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가족이나 연인이 함께 숲속 향기를 느끼며 걷다 쉼터에 앉아 잠시 쉬다보면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와 근심들 잠시 잊을 수 있을 듯하다.
호수를 바라보며 숲속에서 읽는 책 한 권.........마음이 한층 여유로워질 것 같다.
비를 내려달라는 듯 하늘을 향해있는 솟대와 가뭄 때문에 흐르지 않는 물레방아가 아쉽다.
자연학습장이 따로 없다.
봐도 봐도 잘 기억나지 않는 각종 식물들....
알쏠달쏭한 식물들 언제쯤 내안에 오롯이 각인될까?
자생식물원을 돌다 마주친 다람쥐 한 마리.....여유롭게 뭔가를 열심히 먹고 있다.
유독 눈에 띄는 숲속 산책로에 있는 빨간 벤취.....잠시 쉬어가고 싶은 마음이 든다.
식물원과 산책로를 한바퀴 돌다보니 어느새 땀이 흥건하다.
설악산 숲속 맑은 공기를 마시며 식물원을 둘러보는 것도 좋고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야생화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다음에는 척산 족욕공원에서 시작되는 설악누리길을 따라 걸어봐야겠다.
혹시라도 속초시 설악산자생식물원을 찾고 싶은 분은 네비게이션에 주소를 검색하고 오는 것이 가장 쉽다.
구주소:속초시 노학동 1000-396번지
신주소: 속초시 바람꽃마을길 164
전화: 033-639-2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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