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한 방에 날린 어성전 칡소폭포

2012. 7. 24. 06:00여행의 즐거움

오늘은 올해 가장 무더웠던 날이었다.
그동안 동해안은 다른 지역과 달리 저온현상으로 선선한 날씨를 보이다 며칠내낸 비가 내렸다.
그리고 장마가 지나간 주말부터 서서히 기온이 올라가더니 오늘은 에어컨을 틀지 않고는 사무실에 앉아 있을 수 없을 정도로 무더운 하루였다.

이런 날은 일에 집중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능률도 오르지 않아 무더위도 식힐 겸 그동안 미루어 두었던 답사를 가기로 했다.
오늘 목적지는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리에 위치한 전인데 워낙 거리가 멀어 차일 피일 미루었던 곳이다.
이곳은 하조대해수욕장에서 약 12km 양양읍에서 18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곳인데 탁장사 마을을 지나 부연동 계곡 가는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직진해 계곡을 따라 올라 가면 된다.

계곡을 따라 오른쪽으로 오르면 펜션과 어성전 산림교육관 가는 길이고 오늘 답사하는 곳은 왼쪽 계곡을 따라 가야한다.
포장된 좁은 농로길을 따라 3km 정도 올라가면 비포장 도로가 나오는데 비교적 관리가 잘되어 차량이 다니기에 불편함이 없어 보였지만 주행중 차량을 만나면 피할 곳이 없어 애를 먹을 것 같았다.


한적한 시골길을 달리는 기분은 언제나 시원하고 상쾌하다.
비포장 도로를 따라 한참을 오르다 보면 산림교육관에서 설치해 놓은 시설물이 눈에 띈다.
어린이를 위한 숲 체험이 월마다 열리고 성인들도 숲 탐방을 통해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한적한 시골길에서 만난 쉼터....
지압을 할 수 있고 운동을 즐길 수 있고 가만히 앉아서 맑은 숲의 기운도 느낄 수 있다.


뭐니뭐니해도 가장 마음에 와 닿는 것은 역시 시원한 물소리다.
파도소리와는 또 다른 시원함 ......
마음 속에서 덕지덕지 묻었던 때들이 시원하게 씻어져 나가는 듯하다.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만난 시원한 물줄기.....
아~~하는 탄성이 절로 나왔다.


모든 잡념을 한 방에 날려준 시원한 폭포소리.....


동해안에 정착한지 20여년이 되어 웬만한 곳은 다 다녔지만 이곳은 난생 처음이다.


웅장한 설악산 폭포와는 달리 작지만 한여름 폭염을 날려줄 만큼 물줄기가 시원하고 우렁차다.


금방이라도 물속으로 첨벙 뛰어들고 싶은 이곳의 이름은 들미골 칡소폭포다.
이곳에 살고 있는 어성전 마을 사람들은 이곳을 들미골 칡소라고 부른다고 한다.
칡소라는 유례는 온몸에 칡덩굴 같은 무늬가 있는 소가 폭포수에서 빠져 죽어 칡소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이곳은 기암과 반석이 잘 어울어진 계곡으로 가을단풍이 들 때 모습이 아름다워 어성전 명소로 알려진 곳이라고 한다.
이곳 주변은 누구나 마음껏 누리고 느낄 수 있는 국민의 숲으로 지정되어 있어 숲을 체험하고 탐방할 수 있도록 등산로도 만들어 놓아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한 여름 숲속에서 만난 들미골 칡소폭포......
보는 것만으로도 무더위가 싹 가시고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가 모두 씻겨 나간 듯했다.
가을 단풍이 어우러질 때 다시 한 번 꼭 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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