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2. 13. 10:32ㆍ여행의 즐거움
2월 들어 주말마다 아내와 함께 딸기 체험장을 다녀왔다.
한파가 기승을 부릴수록 그곳은 따뜻하고 딸기향이 가득하다.
특히 주말이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어 가족과 함께 딸기 체험장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데 딸기 쉐이크 만들기 군고구마 구어먹기, 딸기 직접 따기, 추억의 호떡 맛 보기, 딸기 떡메치기, 딸기 쨈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처음 이곳을 찾았을 때가 아마도 4년전이었던 것 같다.
이정표 푯말을 보고 처음 찾아간 그곳에서 공중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딸기를 보고 정말 놀랐던 기억이 새롭다.
어릴 적 노지에서 자라는 딸기만 봤던 내게 공중에 매달린 채 빠알갛게 익어가는 딸기는 신선함 그 자체였다.
완전 자동화 시스템으로 자라는 응골 딸기는 씻어 먹지 않아도 될만큼 깨끗한 환경에서 자란다.
이것은 고설식 양액재배방식이라고 하는데 지상 1.5m 높이에 설치된 철제베드에 딸기 모종을 넣은 상자를 놓은 뒤 관을 통해 양액(영양분)을 공급해 재배하는 것으로 밭에서 하는 노지 재배보다 공중에서 재배하는 공중딸기가 흙으로 인한 오염과 질병이 전혀 없고 농약등 유해물질이 없어 밭에서 직접 맛있는 딸기를 따 먹을 수 있다.
딸기 체험장과 연결된 딸기 농장.....
가족과 함께 직접 딸기 따기를 체험할 수 있다.
주렁주렁 매달린 딸기를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입에 침이 가득 고인다.
큰 것은 아이들 주먹만 한데 하나만 입에 넣어도 포만감이 가득하다.
특이한 것은 하우스 재배를 하는데도 딸기 향이 진하고 맛이 달다.
그 비결은 바로 인공수분을 하지 않고 벌꿀로 수정을 하기 때문이다. 벌들이 직접 수정을 하면 당도가 훨씬 높아져 맛있는 딸기를 두 배로 즐기는 효과를 준다.
딸기는 과일중 비타민C의 함량이 가장 높아 귤보다 1.5배 사과보다는 10개가 많아 딸기 6~7개면 하루 필요한 비타민C를 모두 섭취할 수 있다. 흔히 딸기를 설탕에 뿌려서 먹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체내에서 신진대사를 좋게 하기 위해 비타민B가 손실되기 때문에 그냥 먹는 것이 좋다고 한다.
현장에서 바로 바로 선별 작업이 이뤄지고 현장에서 바로 판매한다.
직접 맛 보고 맛 없으면 사지 않아도 된다.
체험장에 유독 아이들이 많은 이유는 가족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주말이면 오전 오후 딸기 떡메치기 행사가 있다.
딸기와 떡의 만남.....
그 맛은 어떨까?
어머니의 손맛이 그대로 느껴지는 딸기 떡 만들기......
떡이 다 만들어질 때 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길게 느껴지는 것은 평소 생활습관이 빨리 빨리에 길들여졌기 때문이 아닐까?
드디어 완성된 딸기 떡.....딸기 향만 넣은 딸기 맛 떡이 아니라 딸기가 가득 들어간 딸기 떡이라 맛과 영양이 가득하다.
체험장 안에서 열심히 짚 공예를 선보이는 아저씨의 표정이 진지하다.
아이들에게 이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도 딸기 체험장에서 볼 수 있는 독특함이다.
짚으로 만든 다양한 공예작품들....
혹시 동해안으로 여행을 떠날 계획이라면 주말 속초 응골 딸기 체험장을 들려봐도 좋을 듯하다.
직접 싱싱한 딸기도 따 보고 다양한 체험을 즐기다 보면 잠시 매서운 겨울도 잊을 수 있을 것이다.
주소: 속초시 노학동 543번지 전화:033-635-3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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