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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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가장자리 이래서 싫다
올해도 이사하려는 계획을 포기했습니다. 고등학교와 대학 다니는 아이들 학비 때문에 집을 사려는 것을 1년 더 보류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올 연말에 다시 임대 계약을 앞두고 있는데 그동안 살면서 불편했던 일들을 1년간 더 겪어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제가 이곳에 이사온 것은 이제 3년째입니다. 지난 번에 살던 전세아파트가 갑자기 경매로 넘어가면서 부랴부랴 이곳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는데 이것 저것 따질 겨를도 없이 이사를 오다 보니 아파트 맨 가장자리로 오게 되었습니다. 2000년 지은 아파트인 이곳은 처음에 임대아파트 였으나 지금은 분양이 거의 완료된 곳입니다. 15층 건물 중에 2층인데 살다보니 불편한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습니다. 대부분 아파트에서 가장 많은 분쟁이 일어난다는 소음으..
2009.12.18 -
갑자기 심해진 층간소음 왜 그런가 했더니....
그동안 아파트 층간소음 때문에 괴로웠던 사연을 몇번 블로그에 올린 적이 있었습니다. 그중 가장 최근에 올렸던 글이 "내가 아파트 층간 소음을 참고 사는 이유"였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그때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젊은 부부 이야기를 했었는데 마침내 더 넓은 아파트로 이사를 간 것으로 생각됩니다. 시도때도 없이 들려오는 층간소음 때문에 괴로웠지만 조금만 참아주시면 곧 이사를 갈 것이라며 참아달라고 부탁했던 젊은 아빠의 말처럼 가족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곳으로 갔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새로 이사온 사람들 때문에 또 다른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되었습니다. 한 달 전부터 밤 늦은 시각과 새벽 시간에 탁탁 거리는 소음이 규칙적으로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밤이 늦은 시각 들려오는 소리 때문에 신경..
2009.11.04 -
아파트 계단의 상습 흡연자 알고 보니 중학생
아파트에 살다보면 많은 편한 것도 있고 불편한 것도 있다. 특히 요즘처럼 시설이 잘 되어있고 보안시설이 철저한 곳에서는 모르겠지만 오래된 서민 아파트는 사소한 문제 때문에 다툼이 일어나기도 하고 양심을 저버린 행위 때문에 골치를 썩기도 한다. 내가 사는 아파트는 복도형 아파트인데 위층에서의 소음과 복도식 계단을 뛰어다니는 아이들 그리고 분리수거가 되지 않는 스레기 때문에 늘 골치를 썩곤한다. 특히 쓰레기장과 가까운 곳의 2층 가장 귀퉁이에 사는 나는 여름에 냄새 때문에 뒷문을 열 수 없을 정도로 음식물 쓰레기 냄새가 심하다. 또 엘리베이터가 아닌 계단을 이용하다보면 늘 계단에 버려져 있는 담배꽁초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다. 담배꽁초만 버려놓는 것이 아니라 가래침을 뱉어놔 지나 갈 때 마다 불쾌함을 견딜 수..
2009.07.06 -
너울 피해 입은 초고가 아파트 3개월 넘게 방치된 이유는?
일전에 바닷물에 쓸려 버린 아파트를 소개한 적이 있었다. 고성군 거진읍에 소재하고 있는 아파트인데 너울성 파도에 앞쪽이 붕괴되면서 큰 피해를 입었었다. 지난 2월초에 일어난 후 3개월이 지나도록 제대로된 복구가 되지 않아 입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지역주민들에게는 좋지 않은 기억으로 남아있는 이 아파트는 군수와 공무원들이 청탁에 연루되어 건축계장과 도의회 의원에 이어 고성군수까지 구속된 곳이다. 해변과 맞닿아 있고 전세대가 바다를 조망할 수 있고 아파트에서 수영복을 입고 나와 바로 해수욕을 즐길 수 있도록 바다가 가까운 이 아파트는 당시 평당 400만원 하던 아파트 값의 배에 가까운 800만원에 분양했음에도 100%로 분양이 된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금 이곳은 파도에 무너진 축대가 3개월 넘게 방..
2009.05.26 -
아파트 경비 아저씨의 궁여지책 호소문
며칠 전에 늦은 아내의 출근을 돕기 위해 문을 나섰습니다. 날이 제법 쌀쌀한 듯하여 창문을 열고 밖을 보다가 쓰레기 분리수거함에 누군가 버린 듯한 가구에 흰종이가 붙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파트에서는 다반사로 일어나는 일중에 하나인데 저렇게 종이를 붙여놓는 경우는 그리 흔치 않은 일이었습니다. 늘 방송을 통해서 몰래 버린 사람은 경비실로 연락해달라고 하곤 했는데 이번에는 방송도 하지 않고 종이를 붙여 놓은 듯했습니다. 늘 아침이면 몰래버린 쓰레기와 분리수거를 하지 않는 것 정리하느라 땀을 뻘뻘 흘리는 경비아저씨는 모두 나이가 60~70대 노인분들입니다. 아침 일찍 아수라장이된 박스와 쓰레기 정리하고 나면 출근길 교통지도를 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또 봄이라 틈나는 대로 화단정리를 하는 모습도 자주 볼..
2009.04.26 -
광고전단지 때문에 몸살 앓는 복도식 아파트
요즘 퇴근해서 집으로 돌아올 때면 늘 얼굴을 찌푸리게 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아파트 출입문 위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광고전단지나 스티커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신문 사이에 끼어 오던 광고전단지가 경기침체와 신문의 구독성이 떨어지면서 직접 가가호호를 돌며 전단지를 살포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지은지 얼마되지 않은 신규 아파트들은 무차별적인 광고전단지 살포로 부터 안전하다고 합니다. 입주민이 아니면 아파트 현관문까지 다다르기 쉽지 않을 뿐더러 CCTV 이나 경비원의 제지를 받기 때문인데 아파트가 오래된 아파트 중에서도 특히 복도식 아파트의 경우에는 사정이 많이 다르다고 합니다. 다른 곳처럼 일일이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가거나 계단을 힘들게 옮겨 다닐 필요없이 한꺼번에 여러집에 붙일 수 있기 때문이..
2009.04.17 -
아파트와 차량에 낙서한 학생들 잡고 보니.....
지난 주에 아파트에 무차별로 낙서한 것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걱정을 했고 그후 어떻게 되었을까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더군요. 그렇지만 일이 바빠서 확인을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어제 밤늦게 집으로 돌아와 주차를 하려고 하는데 흰색 차량에 붉게 칠해져 있는 차량 한 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딱 보니 그때 아파트에 낙서를 했던 붉은 색 락카가 생각이 났습니다. 차량에는 무언가 메모가 적혀 있었는데 아마도 아직 차주는 이 사실을 모르는 듯 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아들 등교시간에 맞춰 학교에 다녀 오는 길에 교통 신호를 하고 있는 경비원 아저씨에게 락카를 칠한 흰색 차량에 물어보았더니 지난 번 낙서한 아이들이 한 짓이었고 경찰과 관리실에서 cctv로 분석한 결과 아이들을 잡았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
2009.03.31 -
도를 넘어선 아이들 낙서 기가막혀......
어제는 아침부터 2009년 WBC 한국과 일본의 결승전을 보느라 꼼짝하지 않았다. 매회 주자가 나가 불안했고 늘 끌려가는 것이 안타깝고 숨막혀 끝날 때 까지 소파에 앉아 경기를 관람했다. 경기가 끝난 시각이 대략 2시 40분경 된 것 같았다. 결국 연장전에서 분패한 한국은 준우승에 머물렀다. 하지만 경기를 볼 때의 초조함 보다는 최선을 다한 한국 선수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내주었다. 3월 내내 야구 대표팀 때문에 즐겁고 행복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3시쯤 늦은 점심을 먹고 아들에게 보낼 택배를 보내고 늦은 외출을 했다.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 때문에 다시 가죽 자켓을 꺼내입고 사무실과 시장을 들러 오후 6시 30분경 집으로 들어가다 깜짝 놀랐다. 아파트 입구로 들어서는데 벽면 여기저기 붉은 페인트칠이 눈에..
2009.03.24 -
내가 아파트 층간 소음을 참고 사는 이유
이곳 아파트에 이사온 지도 벌써 4년이 되어갑니다. 먼저 살던 곳이 경매로 넘어가면서 급하게 이사온 것이라 조건을 따질 겨를 없이 이사왔는데 막상 이사를 와보니 정말 최악입니다. 4차선 대로변 바로 옆 2층이라 차량으로 인한 소음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지은지 오래된 아파트라 방음벽도 설치되어 있지 않고 창문도 방음이 잘 되지 않아 처음에는 잠을 이룰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보다 더 참을 수 없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층간 소음으로 인한 스트레스였습니다. 이사와 처음에는 조용했었는데 이사온지 2년 후 살던 집이 이사를 가고 다른 가족이 이사를 왔습니다. 그런데 이사온 다음 날 부터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연년생인지 4~5세된 남매와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젊은 부부가 사는 대가족이었는데 밤낮..
2009.03.12 -
군수가 구속된 아파트 바닷물에 또 쓸려.....
오늘은 통일 전망대에 볼일이 있어 올라가는 길이었다. 올라가며 이곳저곳 들리다 보니 어느새 11시가 넘었다. 간성을 지나 거진으로 들어서는 길에 고층아파트가 있는 해안도로를 타고 돌아가기로 했다. 이 도로는 지난해 개설된 도로로 동해안에서 가장 초고가 아파트가 있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다. 한국에서 가장 해수욕장이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다는 이 아파트는 건설 당시부터 지역주민들로 부터 눈총을 받아왔던 아파트였는데 결국 아파트가 완공되고 난 후에 군수와 공무원들이 청탁에 연루되어 결국 고성군 건축계장과 도의회 의원에 이어 고성군수까지 구속된 곳이다. 군사보호지역인 이곳은 아파트를 건립할 수 없는 곳이었는데 고성군에서 건축허가와 분양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평당 분양가가 8백만원이 넘는 고가 아파트였지만 ..
2009.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