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와 차량에 낙서한 학생들 잡고 보니.....

2009. 3. 31. 09:04사진 속 세상풍경

지난 주에 아파트에 무차별로 낙서한 것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걱정을 했고 그후 어떻게 되었을까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더군요. 그렇지만 일이 바빠서 확인을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어제 밤늦게 집으로 돌아와 주차를 하려고 하는데 흰색 차량에 붉게 칠해져 있는 차량 한 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딱 보니 그때 아파트에 낙서를 했던 붉은 색 락카가 생각이 났습니다.
차량에는 무언가 메모가 적혀 있었는데 아마도 아직 차주는 이 사실을 모르는 듯 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아들 등교시간에 맞춰 학교에 다녀 오는 길에 교통 신호를 하고 있는 경비원 아저씨에게 락카를 칠한 흰색 차량에 물어보았더니 지난 번 낙서한 아이들이 한 짓이었고 경찰과 관리실에서 cctv로 분석한 결과 아이들을 잡았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당시에 낙서한 것 때문에 경찰들이 와서 조사를 하고 가고 전체 cctv를 정밀 분석한 결과 이 아파트에 사는 초등학교 3학년과 4학년 학생들 셋의 소행으로 드러났고 부모들로 부터 변상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합니다.


당시에 올렸던 기사 "도를 넘어선 아이들 낙서 기가막혀....."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심하다 도대체 누가 이런 짓을 했을까 하며 궁금하게 생각했었는데 결국은 철없는 초등학교 학생들의 일로 밝혀 졌다고 합니다..


당시에 차량 두 대에도 락카를 칠했는데 한 대는 차주와 연락이 닿았지만 아직 한 대의 차량은 차주와 연락이 닿지 않아 그대로 있다는 것이었습니다.차량 와이퍼에는 관리실이나 경비실로 연락해 달라는 메모지가 남겨져 있었습니다.


낙서로 범벅이 되었던 곳은 아직도 낙서의 흔적들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유리창은 깨끗하게 처리가 되었지만 바닥과 옆의 조경석은 붉은색이 보이지 않게 돌과 비슷한 회색 락카로 가려 놓았습니다.


어른이 한짓이다 어린이가 한짓이다 말들도 많았던 낙서 소동은 아이들이 한짓으로 밝혀졌고 부모들로 부터 변상하겠다는 약조를 받고 일단락 되었다고 합니다. 장난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대담했던 낙서 소동은 이렇게 끝이 났지만 그때의 흔적들은 아직 그대로 남아있고 이런 사실을 모르는 흰색 차량의 차주가 자신의 차량을 보았을 때 얼마나 황당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크는 아이들이 그럴 수도 있지 않겠냐는 사람도 있었지만 남에게 큰 피해를 주는 일들은 하지 않도록 가르치는 것도 부모와 어른들의 몫이라 생각됩니다. 앞으로 이런 일들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