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기로 버려진 바닷속 소주병 누구짓일까?

2009. 3. 31. 15:19사진 속 세상풍경

어제까지 설악산에는 눈이 내렸는지 아침에 보는 설악산과 울산바위 설경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오전에 할 일을 마치고 영금정에 나가보았습니다. 평일에다 4월 2일까지 영금정 활어장이 환경정리로 문을 열지 않아 주차장이 텅 비어있었습니다. 영금정 정자에 올라가서 시원한 동해바다를 보고 방파제 끝에 있는 등대까지 걸어가보기로 했습니다. 몇몇 사람들이 등대 끝에서 사진을 찍는 모습도 보였고 몇 남지 않은 해녀들의 휘파람 소리가 번갈아 들려옵니다. 그런데 등대까지 갔다오다 활어장 부근에 있는 바닷속에 이상한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바닷속이 유난하게 파랗다는 생각으로 좀더 가까이 내려가 보았습니다.


가까이 내려가본 바닷속에는 누군가 버린 소주병들이 널브러져 있었습니다. 한 두개가 아닌 수십개의 소주병들이 바닷속에서 일렁거리고 있었습니다.


활어횟집에서는 빈 소주병을 다시 되팔기 때문에 버리지 않는다고 하는데 누가 이렇게 무더기로 버렸을까요..



이곳저곳 널려있는 소주병은 간혹 깨진 것도 보였지만 대부분 멀쩡했습니다. 앞으로 큰 파도가 칠 경우에 병들이 바위에 부딪치며 깨질 경우에는 위험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까운 곳에 쓰레기 통과 휴지통도 있는데 왜 바닷속에 소주병을 버렸을까......아무리 생각해봐도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