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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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떠 있는 죽은 새 이름이 뭘까?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서 바다에도 활기가 넘치고 있습니다. 겨우내 움츠려들었던 마음도 시원한 동해바다 바람을 맞으면 금새 활짝 펴지곤 합니다. 요즘은 아이의 등교를 도와주고 돌아오는 길이면 장사항과 영랑동 해안도로를 따라 영금정 등대를 돌아오곤 합니다. 가끔 차가 휘청거릴 정도로 강풍이 부는 날에는 집채만한 파도가 도로까지 올라오곤 하는데 그런 날이면 아침 운동삼아 등대에 올라 바라보곤 합니다. 동명항에는 등대와 영금정 정자등 볼거리와 먹을 거리가 풍부해 운동삼아 돌며 구경하는 재미가 참 쏠쏠합니다. 며칠 전에는 요즘 환경정리중에 동명항 방파제 끝에 있는 작은 등대까지 걸어가 보았습니다. 방파제 안에는 해녀들이 물질을 하고 있었는데 한가로운 바다 풍경에 마음까지 시원해졌습니다. 그런데 방파제 끝에서 다..
2009.04.03 -
춘설에 온세상이 하얗게 변한 영동지방
지난 주에 영서지방에 눈이 내린데 이번에는 영동지방에 많은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애당초 기상대에서는 흐릴 것이라고 예보하고 눈이나 비가 올 확률이 20%라고 예보했었는데요. 오늘 아침 새벽에서부터 쏟아지기 시작한 눈은 아침 7시 현재 벌써 10cm를 넘어섰고 지금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푸근한 날씨 탓에 큰 도로는 아직 소통에는 지장이 없습니다만 설악산 아래 지방도로는 벌써 차량 소통이 쉽지 않은 곳이 있다고 합니다.봄인가 하고 나왔던 개나리며 진달래 목련꽃들은 모두 눈 속에 파묻히고 온세상이 하얗게 변해 버렸습니다. 지금도 눈은 계속 쏟아지고 있고 쉽게 그칠 것 같지 않습니다. 일요일 아침에 쏟아지고 있는 눈을 보니 지난번 속초, 고성, 양양에 쏟아진 폭설이 또 생각이 납니다. 피었던 개나리가 쌓인 눈..
2009.03.29 -
바람 불면 무섭다는 아파트에 가 보니....
속초시 중앙시장과 인접해 있는 곳에는 짓다만 아파트가 있다. 2003년 공사를 시작한지 8년이 넘었지만 부도로 중단된 채 흉물스럽게 남아있다. 금호동 재개발이라는 미명아래 시작된 아파트는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분양을 시작했으나 이마저도 시공사의 부도로 공중분해되어 조합원과 분양받은 사람들을 애타게 했다. 속초시 금호동 473-111번지의 96필지(중앙시장)에 지하2층 지상 19층 규모의 금호동 재건축 아파트는 18, 26, 33, 50평 251가구와 주상복합27, 28, 32, 49평형 58가구 총 309가구 이다. 또 아파트 단지내에 쇼핑몰이 들어서 주거와 문화. 쇼핑을 원스톱으로 즐길수 있으며 속초 최초로 영화관(5개관)이 들어서고 관공서, 은행, 편의점, 학원, 병원 등이 들어설 계획이었다. 아..
2009.03.05 -
속초 불축제 낯에 가보니.......
폐막을 이틀 남겨둔 속초 불축제에 연일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밤이면 화려한 불꽃쇼와 함께 오색 찬란한 등전시회와 각종 동물들이 뿜어내는 불쇼에 즐거움이 더하곤 하는데 낯에 보는 불축제의 모습은 어떨까 궁금해서 나가 보았다. 평일 날인데도 날씨가 푸근해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축제장에 나와 있었다. 밤에는 잘 볼 수 없었던 행사들도 진행되고 있었는데 어른들보다는 아이들이 무척이나 좋아했다. 속초의 명물 청호동 갯배 체험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았는데 느릿느릿 가는 배위에서 보는 청초호 주변 풍경이 참 아름답다. 호수 위에 인공적으로 만든 부표 위를 걷고 있노라면 마치 출렁다리를 걷는 듯 기분이 좋다. 이곳에서 동전을 던져 놓는 행운의 동전 던지기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다. 하트..
2009.02.13 -
속초 불축제 최대의 걸림돌은 빙산
속초 불축제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해에 이어 두번째 열리는 이번 불축제는 지난 해의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 성공적인 축제를 열기 위해 속초시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데 2월 6일(금) 화려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14일(토)까지 9일간 아름다운 불빛의 향연을 선보인다. 청초호와 청초호유원지 일대에서 벌어질 이번 축제는 부교 건너기, 희망의 불꽃등대, 사랑의 여의주 이벤트, 수상 레이저쇼 등 다채로운 행사가 벌어지고 축하공연으로 가수 박현빈과 MAC 그리고 차력마샬 퍼포먼스등의 초청공연도 준비되어 있어 풍부한 볼거리로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그런데 축제 하루를 남겨놓은 지금 뜻하지 않은 암초를 만나 차질이 예상돼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매 축제 때 마다 엑스포장 동쪽에는 청초호와 엑스포 광..
2009.02.05 -
아들이 다니는 학교가 사라진 다음 스카이뷰
요즘 다음 지도 검색을 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 전에는 구글을 통해서 세상의 이곳저곳을 보는 재미에 푹 빠져있었는데 선명도와 해상도가 뛰어난 다음 지도를 보며 여행을 떠나는 재미가 그저 그만이다. 아직 남한으로 한정되어 있는 것이 흠이긴 하지만 기존의 다른 사이트와 차별화된 모습은 놀랍다.특히 구글이나 콩나물 지도 보다 영역이 넓어진 점 또한 반가운 일이라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다음 스카이뷰를 많이 홍보하고 있다. 그런데 설날 고향을 다녀온 후에 집에서 TV를 보고 있는데 아들이 갑자기 나를 부른다. 아들에게 다음 스카이뷰를 자랑했더니 이곳저곳 돌아다니다 자신이 다니던 학교를 보고 싶어서 찾아보았더니 한글로 속초고등학교라고 써 있는데 학교는 보이지 않고 산만 보인다고 한다. 그럴리가 없을거라며 확인을 해..
2009.01.28 -
재래시장에서 본 상어 한 마리 가격은?
점심을 먹고 재래시장에 들렀다 깜짝 놀랐습니다. 연말에도 이렇게 차가 많지 않았는데 연초에 주차장이 꽉 차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차를 대려고 한바퀴 돌다가 간신히 주차를 했습니다.이렇게 차량들이 꽉 찬 풍경을 자주 본적이 없어서 주차요금을 받는 아가씨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오늘 시장에서 무슨 행사있어요?" "아니요, 요즘 이상하게 주차장이 꽉 차네요.....아마도 연초라서 그런가봐요.." 아무리 연초라고 해도 해돋이 관광이 절정을 이뤘던 12월 31일이나 1월 1일이나 4일도 아니고 연휴가 끝난 다음 날인데 이렇게 사람이 많은지 정말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물론 재래시장에 손님들이 많으니 기분은 정말 좋았습니다. 차량을 대지 못하게 한 가운데 광장을 빼고는 차량들로 꽉 차있습니다. 언제나 재래..
2009.01.05 -
폭설 그후 끝나지 않은 눈과의 전쟁
폭설이 내린 후 이틀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밤새도록 제설작업을 하였지만 아직도 도심지는 눈과의 싸움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쌓인 눈이 얼어붙으면서 아침 통학과 출근길은 거북이 걸음을 하는 차량들과 아예 걸어서 출근하는 사람들도 바빴습니다. 아이의 통학시작도 평소보다 3배정도 더 걸렸고 중간중간 치우지 않은 차량들도 극심한 체증을 유발하기도 했습니다. 덤프차량들은 쉴 사이없이 눈을 치우느라 정신이 없었고 빙판길을 아슬아슬하게 걸어가는 사람들과 차량들은 보기만 해도 아찔했습니다. 예전에는 눈이 오면 모두 바다에 부었다고 하던데 지금은 엑스포 광장에 모두 쌓아놓아 설산을 이룬듯 했습니다. 이번 주 내내 시내는 눈과의 전쟁을 계속해야 할 것 같습니다. 우측으로 진입하던 차량이 멈춰서자 여러 사람들이 차량을 꺼내려..
2008.12.24 -
속초 폭설 복구작업이 한창입니다.
첫눈이 폭설이 되어버린 속초 양양지역의 눈폭탄을 맞은 오전 도심지 곳곳은 눈을 치우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대부분의 도로는 다 복구가 되었지만 아파트 입구나 작은 도로는 아직 복구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이 많았습니다. 몇시간동안 아파트를 치워도 개인이 손으로 하는 것은 한계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장비가 태부족이라 사람이 다니늘 길만 확보하고 다니고 있었습니다. 포크레인이 온 곳은 그나마 상태가 나아 보였지만 치우고 나면 금새 얼어붙어 빙판길이 되기 일쑤였습니다. 아파트에 주차되어 있는 차량을 빼려는 사람들은 눈을 치울 곳이 마땅치 않아 옆으로 밀어놓고 다시 치우는 일을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도로 곳곳마다 차량이 가지 못하고 엉겨있는 장면도 눈에 띄고 걸어가다 넘어지는 아저씨와 어린이도 눈에 띕니다. 오..
2008.12.22 -
속초 폭설 걸어서 출근하는 시민들 그리고 아침 풍경
아침 8시 사람들이 출근을 하기 시작합니다. 버스나 자가용을 포기하고 걸어서 출근을 하는데 인도는 아예 보이지 않고 차도에 인도가 자연스럽게 생겼습니다. 멀리 설악산에는 아직도 눈구름이 남아있고 아이들은 눈구경 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가장 바쁜 곳은 속초시청입니다. 아파트 마다 직원들이 상주해서 열심히 무전기나 전화기로 연락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우선 긴급한 곳에 길을 내느라 제설차들이 정신없이 바쁘네요. 도심지는 그렇다치고 시골 산촌은 지금 차량도 끊기고 고립된 곳이 많다고 합니다. 오늘은 계속 눈과의 전쟁이 계속될 것 같습니다. 도로는 빙판길로 변해서 간혹 지나는 차량들은 거북이 걸음을 하고 사람들은 바쁘게 출근길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4차선 도로가 2차선으로 변하고 자연스럽게 도로 위에 인도가 생..
2008.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