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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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폭설 걸어서 출근하는 시민들 그리고 아침 풍경
아침 8시 사람들이 출근을 하기 시작합니다. 버스나 자가용을 포기하고 걸어서 출근을 하는데 인도는 아예 보이지 않고 차도에 인도가 자연스럽게 생겼습니다. 멀리 설악산에는 아직도 눈구름이 남아있고 아이들은 눈구경 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가장 바쁜 곳은 속초시청입니다. 아파트 마다 직원들이 상주해서 열심히 무전기나 전화기로 연락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우선 긴급한 곳에 길을 내느라 제설차들이 정신없이 바쁘네요. 도심지는 그렇다치고 시골 산촌은 지금 차량도 끊기고 고립된 곳이 많다고 합니다. 오늘은 계속 눈과의 전쟁이 계속될 것 같습니다. 도로는 빙판길로 변해서 간혹 지나는 차량들은 거북이 걸음을 하고 사람들은 바쁘게 출근길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4차선 도로가 2차선으로 변하고 자연스럽게 도로 위에 인도가 생..
2008.12.22 -
<속보> 속초 양양 폭설로 전학교 휴교령
아침부터 아들의 등교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방금 비상연락망으로 휴교결정이 내려졌다는 전화가 왔습니다. 7시 50분이 되어도 학교에서는 전화를 받지를 않고 속초 양양 교육청도 전화를 안받더니 정확히 8시 7분에 통화를 한 결과 속초 양양지역 전학교가 휴교령이 내려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이어 아파트 경비실을 통해 휴교령이 내려졌다는 방송이 나왔습니다.아침에 나가본 속초시내는 그야말로 눈 폭탄을 맞은 듯 온통 눈으로 가득 쌓여있었습니다. 사람들은 허리춤까지 푹푹 빠지는 곳을 기우뚱거리며 걷고 차들도 도로만 다닐 수 있을뿐 작은 도로는 모두 마비되었습니다. 어젯밤에 통제하던 미시령터널은 다시 개통되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위험한 상태이고 제설차량의 부족으로 도로만 치우는 것만으로도 역부족이라고 합니다. ..
2008.12.22 -
속초는 지금 폭설이 내리고 있습니다.
아침에 조금씩 내리던 눈이 멈추는 듯하더니 오후 7시부터 다시 시작하는 눈이 밤 12시가 넘으면서 폭설로 변했습니다. 지금 쌓인 적설량이 25cm가 넘을 듯합니다. 멀리 설악산에는 오래 전에 눈이 내렸지만 시내에는 첫눈인데 첫눈이 바로 폭설로 변해버렸습니다. 차들도 거북이 걸음을 하고 집에서 보던 스카이라이프도 고장이 나서 TV도 나오지 않습니다. 아파트 앞의 대나무들은 모두 쓰러져 인도로 사람이 다닐 수 없습니다. 내일 아침까지 폭설이 내린다면 아마도 어머어마한 양의 눈이 쌓일 것 같습니다. 밤이 깊었는데도 눈구경을 나온 아이들도 있습니다. 내일 아침 설국으로 변할 속초.....그렇지만 이제 그쳤으면 좋겠습니다. 2008년 12월 22일 12시 20분 현재
2008.12.21 -
양미리를 향한 아줌마의 막춤대결
지금 속초에서는 양미리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11월 21일 부터 12월 7일까지 열리는 이번 양미리 축제는 예년보다 더 긴 축제 기간 때문인지 약간은 한가한 듯했습니다. 낯 시간에 찾아간 축제장에는 양미리와 도루묵을 구워 먹는 사람들과 각설이와 품바 공연과 시민들의 노래자랑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축제장 바닷가 항구 쪽에는 배에서 들어온 양미리를 다듬는 모습들이 보였는데 예전에 양미리는 고기 축에도 끼지 못하던 것이 워낙 고기가 나지 않다보니 양미리가 때로는 금미리로 변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지난 번 값이 오를 때는 한 두름에 5천원을 주고 사갔는데 어제 나가보니 3천원으로 가격이 떨어졌더군요. 도루묵도 한 두름에 23000원 하던 것이 18000원으로 가격이 떨어졌더군요. 생물이라서 고기가 많이 잡히..
2008.11.26 -
동해안은 지금 양미리가 제철입니다.
오늘은 토요일입니다. 아침부터 비가 내리는 날씨 때문에 거리가 우중충합니다. 수능이 끝난 아이와 온종일 씨름하다 오후에 바람을 쐬러 바다에 나가 보았습니다. 비가 내려서 그런지 바다에는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다. 동명항을 돌아 다시 옛날 울릉도 선착장을 돌아가려고 하니 어디선가 고기 굽는 냄새가 납니다. 해마다 고기가 나는 철이면 임시로 어시장이 서는 이곳은 지난해 양미리 축제가 열렸던 곳입니다. 올해도 양미리 축제가 열릴 계획인데 이제 본격적으로 양미리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는 이맘때면 도루묵도 많이 나왔는데 올해는 도루묵 구경하기 쉽지 않고 가격도 비쌌습니다. 비가 오는 날인데도 배에서 들어온 양미리를 손질하는 어부들의 손길이 바빴습니다. 내일 다시 양미리 잡이에 나가기 위해 채비를 하는 한편에..
2008.11.15 -
속초 명물 우주선이 문을 닫은 이유는?
예전에 속초 영금정 등대를 돌아 영랑동 해안도로를 타고 가다보면 정말 우주선을 닮은 카페가 하나 있었다. 처음 이곳에 문을 연지 족히 10년은 넘었다고 생각되는데 그때는 해안도로가 이곳에서 막혀 차량이 왼쪽으로 돌아나가야 했다. 그런데 지금은 시원스럽게 해안도로가 뻥 뚫렸다. 이곳은 전형적인 어촌마을이었지만 지금은 해안을 따라 펜션과 포장마차들이 즐비하고 카페와 횟집들이 많이 생겼다. 처음 이곳을 지나다 이 우주선을 보고는 깜짝 놀란 기억이 난다. 정말 우주선을 닮은 듯한 건물의 모습이며 양철판을 하나하나 정성들여 누벼 만든 것을 보고 정말 예술적인 감각이 뛰어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아마도 호기심이라도 이곳을 찾아간 사람들이 많았을 텐데....처음에 아내와 함께 가본 내부는 아늑하고 편했다. 내부는 마..
2008.11.10 -
현수막 때문에 나무가 힘들어요
아침마다 고1 아들 등교시간에 맞추어 학교에 간다. 버스 시간이 잘 맞지 않아 궁여지책으로 아들을 태워다 주는데 차량이 붐비는 곳을 피해 속초에서 고성으로 다시 고성에서 속초를 통해 아이의 학교로 간다. 언젠가 그곳으로 가다 길가에 걸린 현수막을 보고 블로깅한 적이 있었다.그것은 바로 시골에 걸린 보이스 피싱 방지 현수막이었는데 그때는 아무 생각없이 현수막에 대한 내용만 보고 사진을 찍었는데 오늘 아침 그곳을 지나다 신호등에 걸렸다. 잠시 기다리는 동안 왼쪽의 현수막을 보다가 깜짝 놀랐다. 현수막이 축 늘어져 있었고 또 다른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놀란 것은 축늘어진 현수막 때문이 아니라 왼쪽에 매달아 놓은 것이 아주 어린 나무였는데 그곳에 현수막의 끈을 매달아 놓은 것이 문제였다. 지난 번 포스팅 했을 ..
2008.10.20 -
아이들이 깜빡 속은 공중 수돗물
지금 속초는 축제가 한창이다. '속초는 축제다'라는 모토로 시작된 이번 축제는 온천축제에 이어 설악문화제 젓갈축제 과학축전등 다양한 축제가 열리고 있다. 그중에 백미는 설악문화제인데 10월 17일 시작되어 10월 19일까지 열린다. 지난 해 보다 더 다양해진 이번 행사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물씬 느끼게 해주었다. 엑스포 광장을 주무대로 벌어지는 축제는 젓갈축제도 함께 열려 동해안 특산 젓갈도 시식해 볼 수 있다. 오후에 찾아본 설악문화제 축제장에는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중이었는데 메인공연장에는 연극공연이 한창이었고 주변에는 오징어공예,비즈공예,무료로 가훈 써주기 행사,아동화 전시회,시화전, 분재와 사진 전시회,초콜렛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장이 열리고 있었다. 광장에 설치해 놓은..
2008.10.19 -
시민들 갸우뚱하게 만든 온천축제
지금 속초는 축제가 한창이다. 10월10일 부터 "속초는 축제다"라는 모토로 네 개의 축제가 열렸는데 그 시발점이 대한민국 온천 대축제가 10월 10일부터 16일까지 일주일간 열리고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 설악문화제와 젓갈축제가 함께 열릴 계획이었다. 이어 강원과학축전이 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것이라고 홍보했었다.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서 대대적으로 홍보되었고 온천축제 개막식에도 강원도 정무부지사와 전국온천협회 관계자와 시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시작되었다. 10월10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이선희등 유명가수들의 축하공연과 다음날 온천아가씨 선발대회와 노래자랑등이 이어졌다. 그런데 사흘이 되기도 전에 축제가 끝나는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바쁜 일상 때문에 참석하지 못하고 일주일간 한다는 소리에 여유있..
2008.10.14 -
8년간 인도를 가로막고 있는 무허가 건물
4차선 도로를 걸어가다 갑자기 인도가 없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 이런 웃지못할 일이 수년째 계속되고 있는 길이있습니다. 그것도 한적한 도로가 아닌 아파트 밀집지역이라 학생들과 사람들의 왕래가 잦아서 늘 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이곳은 속초교육청 인근 늘푸른 아파트에서 현대아파트로 내려가는 곳인데 늘 갈 때 마다 불안감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대명과 명지 아파트에 약 1200세대가 거주하고 있는 이곳은 하교길이면 많은 학생이 위험을 무릅쓰고 어쩔 수 없이 이도로를 이용할 수 밖에 없는데 이상한 것은 그동안 아무도 시에 질의나 민원을 제기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시내에서 아파트로 가다보면 앞에 건물이 하나 떡 버티고 있습니다. 사진에서 흰색선이 인도를 나타내는 경계선인데 창고가 인도를 막아서고 있..
2008.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