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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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해산권 국민이 선택하게 하자
요즘 국회를 바라보는 시선이 따갑다. 연말에 경제는 휘청거리고 서민들의 고통은 가중되는데 18대 국회는 식물국회로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늘 당파 싸움만 일삼고 이해타산에 따라 일부정당은 뒷짐을 지고 있다. '베토벤 바이러스'라는 드라마에서 강마에가 던졌던 '똥덩어리'들의 집합소가 국회라는 생각이 든다. 해가 바뀌면 좀 나아질까 기대했던 국민들에게 늘 국회의원은 실망만 안겨주고 있다. 국민을 위한 봉사자가 아닌 정당의 이해득실에 따라서 움직이는 꼭두각시들.....더 이상은 이대로 놓아둘 수 없다는 생각이다.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을 삭제하고 1987년 삭제된 국회 해산권을 국민의 심판으로 할 수 있도록 개정해야한다. 멱살과 난동 전기톱 소화기 해머 등등....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는 난장판 ..
2008.12.27 -
수능 윤리는 있어도 인성 윤리는 없다
올해도 수능이 끝나고 수시와 정시모집도 속속 끝나간다. 일년에 한번씩 겪는 홍역처럼 늘 연말이면 학생과 학부모들이 입시 몸살을 앓곤한다. 모처럼 고등학생들이 방학을 하자 기간제 교사였던 친구는 갑자기 할 일이 없어졌다. 방학이라고 따로 월급이 나오는 것도 아니니 학원에 나가거나 아니면 다음 학기에 나갈 학교를 알아봐야 한다고 한다. 그동안 서로 바빠서 만나지 못하다 모처럼 저녁식사를 하고 간단하게 입가심으로 생맥주를 마시러 단골집을 찾았다.. 마른 명태를 안주 삼아 생맥주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자연스레 학교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이야기 속에는 학교의 복합적인 문제도 많이 나왔는데 올해는 학생부장이 아이들의 인기에 영합하기 위해 학생들의 기초화장과 귀걸이를 허용한 이야기며 교사가 학생에게 모욕..
2008.12.26 -
어느 기간제 교사의 열정
나와 대학 동기인 친구는 19년간 기간제 교사를 하고 있다. 학원을 운영하면서 시작한 기간제 교사가 이제는 주업이던 학원을 그만두고 기간제 교사로만 재직중이다. 대학시절 학교를 세워보겠다는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학생들을 가르치는 열정적만큼은 그때나 지금이나 별반 달라진 것이 없다. 학원을 운영하면서 처음에는 영어도 가르쳤지만 지금은 전공인 국어를 가르치고 있었는데 올해 성탄절에 처음만난 친구는 생뚱맞게 특수교사를 맡고 있다고 했다. 휴직했던 국어교사가 복직해 다른 곳을 알아보던 차에 마침 특수교사가 일신상의 이유로 휴직해 한 학기 그 자리를 보충하게 되었다고 한다. 특수반에는 9명의 학생들이 있고 특수교사 2명이 있던 중에 한 사람이 휴직을 해서 그 자리를 맡게 되었는데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은 초등학교 ..
2008.12.26 -
택시운전 40년 난생 처음 눈물 흘렸다
사흘 전이다 폭설이 내린 다음날 오후 약속 때문에 택시를 탔다. 택시 기사는 나이가 지긋해 보였는데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를 건네자 웃으며 반갑게 맞아 주셨다. 늘 하는 입버릇처럼 요즘 택시영업이 어떻냐고 물어보았다. 나이가 60이 넘었다는 기사님은 올해로 택시 운전만 40년째라고 했다. 영업용 택시로 13년을 하고 개인택시만 25년 했다고 한다. 그런데 올해 난생처음 눈물을 흘려 봤다고 한다. 하루종일 다녀도 기름값에 점심값을 제하고 손에 쥐는 것은 고작 3~4만원....저녁에 집에 들어가 누우면 허리와 팔 다리가 시큰거려 잠을 이룰 수 없다고 한다. 그동안 택시를 처음 시작했던 40년전이나 영업용 택시를 끌 때 그리고 개인택시를 하면서도 이런 불황은 처음이라고 했다. LPG 가격이 오른 것도 문제이긴 ..
2008.12.25 -
속옷 검사하는 의처증 남편 어떡해야 할까?
오랜만에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 올해가 가기 전에 한 번 만나자고 하고 차일피일 미루다 성탄절 저녁에 식사를 하기로 약속했다.사실은 1년에 한번 나오는 동인지를 건네주려고 한 것인데 벌써 친구는 저녁식사를 하고 왔다고 했다. 할 수 없이 막걸리와 해물 파전을 시키고 그동안 소원했던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았다. 대학시절 이야기며 학원을 할 때 즐거웠던 이야기 그리고 학생들과 함께 야영을 갔던 이야기등 끝없는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막걸리 두 독을 다 비웠다. 9시가 넘어 2차로 입가심 맥주를 마시러 동창이 하는 술집으로 자리를 옮겼다. 병맥주와 명태 안주를 시켜놓고 이야기를 하는데 갑자기 전화벨이 울렸다. 술집을 하는 친구에게 온 전화였는데 전화를 받고 10분 이 넘도록 심각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듯했다. 전..
2008.12.25 -
폐업하는 동네 레코드 가게에 가보니
요즘 어디를 가나 레코드 가게를 보기 쉽지 않다. 예전에 성탄절이면 레코드 가게에서 흘러나오는 노래가 정겨운 시절도 있었고 추운 겨울에 흘러나오는 노래에 잠시 마음이 따스한 적도 있었는데 이제는 그런 정겨움을 느낄 수가 없다. 컴퓨터와 MP3와 불법 음반 다운로드가 성행하면서 길거리 음반시장은 물론이요 가게까지도 직격탄을 맞아 대부분 폐업을 하거나 전업을 했다. 내가 사는 이곳도 몇 해전만 해도 서너 개의 레코드 가게가 명맥을 유지했었지만 다 문을 닫았다. 그런데 오늘 시장에 나갔다 폐업중인 레코드 가게를 발견했다. 그런데 1년전 부터 점포정리라는 문구가 붙어있는 곳에 아직도 점포정리를 하고 있어 사연이 궁금해졌다. 레코드를 팔기 위해 상술로 점포정리를 붙여 놓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사장님..
2008.12.25 -
대입 전형료 받지 않는 대학이 있다?
아내의 가게에는 많은 사람들이 오간다. 그중에는 교사도 있고 대입을 치루는 엄마들도 많다. 요즘 당연 화두는 대학입시인데 수시가 끝나고 정시도 속속 마감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대입 전형료가 대학마다 차이가 나고 왜 그리 비싼지 모르겠다며 원성이 대단하다고 한다.더구나 지방에서 서울쪽으로 가는 학생들은 전형료의 부담과 교통비 숙박비까지 합치면 가계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하는데 문제는 왜 대학마다 전형료가 다른 것인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한다. 국립대의 경우 사범대와 문화 예술계열을 전형료가 15000원에 인터넷 원서 접수 수수료 5000원을 합하여 2만원이고 사범대의 경우는 4만원 문화 예술계열의 경우는 7만원인데 사립대학의 경우에는 거의 80~100%이상 비싼 곳도 많다는 것이다. 같은 국립대학이라도..
2008.12.24 -
아내가 낡은 동네 목욕탕을 가는 이유
요즘 어디를 가나 최신 시설의 찜질방과 사우나를 쉽게 볼 수 있다. 예전에 여관이나 모텔을 이용하던 손님들도 이제는 싸고 편리한 사우나나 찜질방을 이용하고 찜질방 마니아도 생겨날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때문에 피해를 보는 곳이 여관이나 모텔뿐만은 아니다. 기존에 동네 목욕탕들은 경쟁력이 떨어져 가격을 낮추거나 아예 문을 닫았다. 내가 사는 곳도 관광지다 보니 많은 사우나와 찜질방이 생기고 사라졌다. 1등이 아니면 사라남기 어려운 것은 어떤 업종이건 마찬가지다. 나도 여행을 갈 때면 늘 찜질방을 찾곤 한다. 사람들이 많아서 잠은 불편하지만 새로운 사람도 만날 수 있고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 때문에 자주 이용하는 편이다. 그런데 외부에서 친구가 오거나 내가 외지로 나가는 경우가 아닌 경우는 대부분 동네..
2008.12.21 -
매일 아내의 도시락을 싸는 이유
요즘 나는 매일 아내의 도시락을 싼다. 그런데 마음에서 우러나서 싸는 것이 아니라 벌로 도시락을 싼다. 그 벌이 무슨 벌인고 하니 아내를 속인 죄다. 사연은 이렇다. 결혼 생활 20년동안 나는 가장으로서 떳떳하지 못했다. 생활이 넉넉치 않아서 늘 아내가 고생을 했다. 처음 결혼해서 시작한 것은 고가구와 인테리어 소품을 파는 공방을 시작했다. 평생의 꿈이었던 교사가 되지 못하고 잠시 학원강사를 하다가 결혼과 함께 차린 공방은 재래시장 끄트머리에 10평 가게 였는데 가게가 좁아서 물건을 들여 놓기가 쉽지 않았다. 짐자전거로 시작한 공방은 차츰 큰 가구가 들어오게 되면서 한계를 느끼기 시작했다. 빚으로 시작한 형편 때문에 차를 살 수가 없어서 물건을 하러 갈 때는 개인용달을 불러서 갔고 시내 배달은 왠만한 것..
2008.12.21 -
2MB 취임 1주년에 새겨 본 박정희 어록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맞았다.세계 금융불안으로 파급된 경제불안으로 고물가에 고금리로 서민들은 그야말로 고통스러운 한 해를 보냈다. 대기업·부자 중심의 경제정책으로 불균형이 심화되고 종부세 등 각종 ‘부자 감세’ 논란등 편향적 경제정책의 결과로 경제적 양극화로 빈부의 격차가 심화되어 서민 생활의 후퇴로 나타났다. 고물가에 고금리 환율정책 실패 속에 1인당 국민소득은 1만8000달러대로 주저앉는 등 경제적인 측면에서 본 이명박 정부의 성적표는 초라하기 그지없다. 여타 다른 것을 차치해놓고라도 대선에서 국민들이 압도적인 표차이로 밀어준 것은 경제 살리기에 최적임자라는 평가 때문이었는데 막상 취임 1년 후 뚜껑을 열어보니 실용 정부’를 내세운 이명박 정부의 ‘자유 시장경제’ 구호는 70년대 관치경제를 ..
2008.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