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 세상풍경(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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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스로 살아남은 용대리 100년 노송
올 피서철에도 동해안을 찾는 사람들은 교통체증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인제 한계리에서 용대리까지 4차선 확포장 공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워낙 공사가 늦어 올해도 곳곳마다 병목현상으로 지정체가 반복될 것으로 여겨진다. 이곳은 다음주 15일 서울 춘천간 동서고속도로가 개통되어 인제군 북면 한계리~용대리 46호국도 4차선 확포장 공사(14.5km)구간이 최악의 정체를 빚을 것으로 예상돼 인제군은 피서철 가변차로(1차로)를 추가운영해 차량 정체를 최소화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지난 주 팔순 아버지를 뵈러 고향에 가는 길에 본 한계리와 용대리 공사구간은 정말 더디게 진행되고 있었는데 이곳을 지날 때 마다 눈길을 사로 잡는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진부령과 미시령이 갈라지기 전에 서있는 100년..
2009.07.11 -
철조망 걷힌 동해안 쓰레기가 쌓여간다.
해마다 조금씩 걷히고 있는 동해안 철조망이 올해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이제 대부분 해수욕장의 철조망은 모두 걷히거나 펜스로 교체되었다. 이로인해 주민들의 불편도 다소 해소되었고 여름 피서객들 또한 시원한 바다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이날 간성읍 어천리에서 개최되고 있는 라벤더 축제를 둘러보고 내려오는 길에 들린 공현진항은 낚시꾼들에게는 최고의 장소로 꼽히고 있다. 방파제 안팎에서 손맛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늘 붐비는 이곳은 요즘 대대적인 항만 개선작업으로 아름다운 항구로 거듭나고 있다.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공현진리에 있는 공현진항은 항구 주변으로 넓은 백사장과 해수욕장이 이어져 레저 스포츠를 즐기기에 최적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 또한 주변에 인조잔디 구장과 오토캠프장이 있어 알뜰 피서를 즐기려는 ..
2009.07.10 -
아야진에 떠밀려온 북한 어선을 둘러보니....
어제 오후 늦게 친구의 가게에 들렀습니다. 홈페이지와 인터넷에 문외한인 친구는 늘 작은 문제만 생겨도 전화를 해서 닥달하곤 하는데 예전에 컴퓨터를 처음 배울 때 답답한 심정을 잘 아는 나는 되도록이면 친구의 불편함을 덜어주려 애를 쓰곤 합니다. 해질무렵 들린 친구의 가게에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개중에는 바둑을 두는 사람들도 있었고 소파에 앉아서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사실 친구가 부탁한 일들은 아는 사람에게는 너무나 사소한 일인데 모르는 사람은 정말 머리에 쥐가 날 정도로 화가 나기도 합니다. 컴퓨터 왕초보인 친구에게 토지대장 열람하는 법이나 즐겨찾기와 홈페이지 관리하기 등을 설명해주고 있는데 한 사람이 들어왔습니다. 친구의 사무실에 자주 들리는 사람이었는데 이곳에서 작은 어선으로 고기를 ..
2009.07.03 -
새집에서 떨어진 아기새 구출 대소동
요즘 부쩍 불어난 뱃살 때문에 고민하다가 며칠 전 부터 영랑호 산책을 돌거나 신라샘 휴양림을 따라 걷는 운동을 하곤 합니다. 그런데 불어난 몸 때문인지 오래 걸을 수가 없습니다. 사실 몸무게가 80kg이지만 보기에 뚱뚱하다는 소리를 듣지는 않습니다. 다만 어머니를 닮아 하체가 길고 상체가 커서 늘 다리에 무리를 느끼곤 합니다. 그래서 무리하게 운동을 하지는 않지만 지속적으로 걸으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곧 장마가 올 것이라는 소식에 아침 일찍 샘터로 물을 뜨러 갔습니다. 비가 많이 내리면 아무래도 샘물을 마시기 두렵습니다. 빗물이 섞여서 그런지 양도 많아지고 특유의 물맛도 느끼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아침인데도 샘터에는 물을 받는 사람들과 산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이곳 신라샘은 다른 ..
2009.07.02 -
사진으로 다시보는 태안 기름 유출사고
강원도 양양군 손양면 수산리항에서는 6월 19일 부터 22일까지 제9회 해양경찰청배 전국 요트대회가 열리고 있다. 그동안 남해안에서만 개최되던 요트 대회를 처음 동해안으로 유치했다는 것만으로도 놀라운 일이었는데 이번에 문을 연 수산항 요트마리나클럽 하우스 개관기념도 함께 열린 대회장에는 지역주민들의 지대한 관심을 모았다. 앞으로 양양군은 수산항을 최고의 동해안 해양레포츠 단지로 만들 계획이라고 한다. 동해안 요트시대를 연 이번 해양경찰청배 전국 요트대회장에는 해양 환경사진 전시회도 함께 열렸는데 2007년 12월 7일 발생했던 태안 기름 유출사고 당시의 상황과 기름을 제거하려는 지역주민과 봉사자와 해양경찰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있었다. 요트대회 행사장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이곳 전시장은 보는 이로 하여..
2009.06.20 -
시골길에서 만난 철이른 유월 코스모스
올 동해안은 해수욕장 개장을 앞당긴다고 합니다. 봄인지 여름인지 구분할 수 없을 만큼 비도 많이 내리고 날도 무덥습니다. 가전 매장에도 유례없는 폭염이 닥칠 거라며 미리미리 에어콘과 선풍기를 들여 놓으라 부산 떠는 모습이 허풍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어제는 민박집을 수리하는 지인의 부탁을 받고 이것 저것 도와주느라 바쁜 하루였습니다. 자동차가 승합차라 사람을 태우기도 물건을 싫어나르기도 좋다는 명목으로 이것저것 잔심부름 하던중 길가에 피어있는 코스모스를 발견했습니다. 아카시아꽃 지고 덩쿨장미도 시들해지는 요즘 길가에는 미국 코스모스가 지천으로 널렸는데 어릴 적 부터 익숙한 코스모스를 보니 정말 반가웠습니다. 어릴 때나 지금이나 코스모스를 보면 마음이 환해집니다.....어릴 적 등교길에 코스모스 잎을 따다..
2009.06.13 -
아기 강아지의 생후 첫나들이와 애타는 모정
모처럼 재래시장을 나가 보았습니다...늘 외지로 돌아다니다 보니 집안 일에 소홀하게 되고 일상처럼 다니던 길도 낯설어 보입니다. 속초시 중앙시장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시장으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그런데 골목길로 들어서려는데 사람들이 모여서 웅성거립니다. 무슨 일인가 하고 그곳으로 가보았습니다. 그곳에는 앙증맞은 강아지 세 마리가 있었는데 태어난 지 처음 세상 밖으로 외출을 한 것이라고 합니다. 약 20일이 조금 넘은 아기 강아지들이라 털 사이로 연한 속살이 그대로 드러나 보였습니다. 눈을 뜬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아니면 뜨거운 햇살 때문에 눈이 부셔 그런지 자꾸만 눈을 감으려고 하는 모습이 정말 앙증맞아 보였습니다. 지나는 사람들이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고 아이들은 귀여운 아기 강아지의 모습에 흠뻑 빠졌..
2009.06.12 -
밤나무에 목을 맨 허수아비 왜그런가 했더니...
요즘 속초시 국민은행 연수원을 따라서 시내로 걷다보면 진한 밤꽃 향기가 코를 자극합니다. 더군다나 오늘처럼 해가 뜨지 않고 우중충한 날에는 밤꽃향기가 아래로 깔려 더욱 진동합니다. 이곳은 전체가 밤나무 단지로 머지 않아 이곳에 시민들을 위한 공원이 들어설 계획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곳에 목을 맨 허수아비가 있다고 합니다. 지난 밤 아들이 친구들과 농구를 하고 걸어서 집으로 돌아오다가 바람에 흔들리는 허수아비를 보고는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라이트를 켠 자동차가 지나갈 때 밤나무에 목을 맨채 흔들리는 허수아비 때문에 식겁했다는 아들.......도대체 어떤 허수아비길래 목을 맨 허수아비라고 하는 것일까?....... 며칠 뒤 은행을 다녀오는 길에 길 옆에 차를 세우고 밤나무 숲속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인도..
2009.06.09 -
프랑스 참전용사 쥴 쟝루이 소령을 아시나요?
유월은 호국 보훈의 달이다.그동안 국가를 위하여 헌신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명복을 빌고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는 호국 보훈 행사가 다채롭게 열리곤 한다. 그중에 늘 내가 궁금해 하는 사람이 있다. 서울에서 홍천군 두촌을 지나 건니고개 조금 못미친 장남리에 있는 쥴 장루이 소령이다. 예전 4차선 도로가 나기 전에는 늘 쥴 장루이 동상을 지나곤 했는데 지금은 구도로를 타고 가야 쥴 장루이 소령 동상을 만날 수 있다. 쥴 장루이 소령은 6,25 참전용사다. 쥴장루이 소령은 1917년 프랑스 앙리베시에서 출생, 육군 의과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한 후 1950년 11월 26일 프랑스 의무대장으로 한국전쟁에 참여해 남성리 전투 지평리 전투 1037고지 전투 등 5개 전투에 참여했으나 1951년..
2009.06.08 -
고향 이웃집에 우편함이 두 개인 이유,,,,,
지난 주 토요일 현충일 날입니다. 모교의 동문회 체육대회 때문에 고향에 가게 되었습니다. 모교로 가기 전에 아버지를 찾아 뵙고 부랴부랴 학교로 향했습니다. 학교에 도착했을 때는 벌써 체육대회가 끝나고 장기자랑이 진행되고 있더군요.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과 늦은 인사를 나누며 살아온 이야기를 하는 동안 두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습니다. 그리고 각 동문회 기수별로 따로 저녁식사와 모임을 따로 갖기로 했고 친구들은 음식점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동창이 운영하는 노래방에서 모이기로 했습니다. 나는 혼자 계시는 아버지와 저녁식사를 하고 가마 약속을 하고 부랴부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는 길에 다슬기 해장국집에서 해장국을 사서 오랜만에 아버지와 단둘이 식사를 했습니다. 쌉싸름하면서 된장과 부추의 맛이 잘 어울..
2009.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