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 세상풍경(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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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동에서 만난 아름다운 야생화....
지난 주에 요양보호사 실습으로 이동목욕서비스를 했습니다. 하루에 몸이 불편한 어르신 다섯 분의 목욕서비스를 위해 아침 10시부터 정해진 곳을 돌며 이동목욕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제일 먼저 시작한 곳은 설악초등학교 인근의 주택가 였습니다.그런데 요양보호사가 할머니 목욕은 남자들이 할 수 없다며 밖에서 기다리가고 하더군요. 약 40분 가량 할머니의 목욕서비스가 제공되는 동안 설악동 주택가를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이곳은 설악산 관광이 침체되면서 시설이 노후한 집이나 모텔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이곳은 너무나 조용하고 한적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와는 사뭇다르게 화단마다 아름다운 꽃들이 만개해 있었습니다. 그중에는 아주 익숙한 꽃들도 있고 처음보는 야생화들도 참 많았습니다. 1980년 건축된 설악동 공무원 아..
2009.05.10 -
꿀벌이 좋아하는 파꽃을 보셨나요?
며칠 전 어린이 날이었습니다. 바람도 쏘일 겸 이곳 저곳을 둘러보다 청호동 바닷가 근처에서 밭에 심어놓은 파를 보게 되었습니다.내 땅이 아닌 곳에 조금씩 일궈놓은 듯한 작은 밭 사이사이로 파를 심어놓았는데 근처에 가니 잉잉 거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가까이 가 보니 파 맨끝에 벌들이 모여앉아 열심히 꽃을 빨고 있었습니다. 어릴 적 부터 집에서 파를 심었고 늘 흔하게 보는 파였지만 파에 꽃이 핀다는 사실을 몰랐고 그것이 씨라고만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자세히 들여다 보니 파꽃이 절말 아름답습니다. 수수하기도 하려니와 몽실몽실한 수염 사이로 보이는 노란 꽃대궁은 볼수록 아름다웠습니다. 육안으로는 보기힘든 노란 꽃술에 취한 벌들이 파꽃으로 달려드는 모습을 정신없이 카메라에 담아보았습니다. 늘 느끼는 것이..
2009.05.08 -
수수함이 돋보이는 둥굴레꽃과 야생화
어제는 요양보호사 실습 중에 마지막으로 재가노인 요양실습을 나갔습니다. 한적한 시골집에 살고 계시는 할머니는 다리가 불편하셔서 거동을 하지 못하고 아들 역시 중증 장애로 고생을 하고 계시더군요. 함께 간 동료들과 집안 청소와 거동을 못하는 모자를 위해 밭일도 거들어 드렸습니다. 점심 식사가 끝난 후 오수를 즐기는 할머니를 위해 잠시 뒷산에 올라가 보았습니다. 주변에 콘도들이 들어서 있어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다녔던 흔적이 있고 고사리며 나물취를 뜯어간 흔적들이 보였습니다. 소나무가 울창한 산에는 요즘 송화가루가 한창이라 잠시만 걸어도 바지며 신발에 송화가루가 노랗게 묻었습니다. 그래도 숲에서 맡는 공기는 정말 시원하고 상쾌했습니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돌아 내려오는 길에 무더기로 핀 둥굴레를 만났습니다...
2009.05.07 -
책으로 만든 벽 정말 예술이야.....
이번주 월요일 갑자기 아들이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춘계체육대회를 맞아 밤에 축구연습을 하다가 발목이 부러져 응급실에 입원했다는 것이었습니다. 부랴부랴 서울에 가 보니 그새 깁스를 하고 침대에 누워있는 아들을 보니 마음이 착잡했습니다. 대학에 들어가서 처음 맞이하는 체육대회인데 갑갑한 병원 입원실에 갇혀서 한 달 정도 고생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 본인도 무척 답답해 하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이미 벌어진 일이니 마음을 편하게 먹으라고 다독여주고 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병실에 준비해 주었습니다. 목발을 짚고 짧은 거리는 이동할 수 있지만 학교에 통학하는 것은 안된다는 의사의 말에 지도교수를 찾아 학교에 들러보았습니다. 그런데 마침 출타중이라 만날 수가 없었습니다. 할 수 없이 학교 주변을 돌..
2009.05.03 -
복도에서 버려진 검은 길냥이를 만나다.
가끔 TV에서 유기견에 대한 소식을 접할 때 마다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특히 요즘 경기가 안좋아 버려지는 유기견들이 더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내 주변에도 길거리를 배회하는 강아지들을 자주 목격하곤 한다. 특히 영랑호 산책길을 갈 때면 산에 숨어사는 고양이와 개들을 심심치않게 볼 수가 있었다.처음에는 집에서 탈출한 동물들일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아마도 유기견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주 토요일이었는지 싶다. 아파트 현관문을 나서다 깜짝 놀랐다. 문을 닫고 걸어가려다 복도를 걸어오고 있는 검은 고양이 한 마리와 눈이 마주쳤다. 그동안 흰색이 섞인 고양이나 갈색 고양이는 많이 봤어도 온몸이 시커먼 고양이는 처음 보는 것이라서 더욱 놀랐다. 그런데 이녀석 사람을..
2009.05.02 -
누굴까 보리밭에서 짝짓기 하는 이 녀석들은....
요즘 강원도 양양에는 남대천을 따라 걷는 강변로 풍경이 참 좋다. 조각공원에서 주말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띄고 또 공항대교 가는 길목의 유채꽃과 하수종말 처리장의 꽃 풍경이 정말 장관이다. 그리고 또 하나 볼 거리는 바로 푸른 보리밭이다. 속초에서 보리밭을 보기가 쉽지 않은데 반하여 양양은 지역이 넓고 농사를 짓는 곳이 많아 아직도 농촌 풍경을 그대로 간직한 곳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 때문에 양양에 들리게 되면 이곳저곳 자연의 풍경에 취해 시간 가는줄 모른다. 어제도 양양 남대천 인근 과수원에 들렀는데 그 옆에 넓은 보리밭을 보게 되었다.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시원해지는 듯했다. 예전에는 논이었던 곳을 메워 대부분 밭으로 사용하면서 보리밭이 늘어나게 되었다고 한다. 바람에 사그락 거리는 소..
2009.05.02 -
명당산의 냉장고 누가 버렸을까?
일전에 갑자기 일이 생겨 서울에 갈 일이 생겼다.그런데 마침 오전에 볼 일이 모두 끝나 여유있게 고향에서 하룻밤을 자고 떠나기로 하고 길을 떠났다. 봄색이 완연한 산과 들에는 푸른 잎들과 꽃들이 만개했는데 그런 풍경을 그냥 스쳐 지나가기 아쉬워 이곳저곳 둘러보며 가던 길에 백담사를 지나 선녀마을에서 설악산수 바로 가기전의 비포장 도로로 들어섰다. 이곳은 예전부터 한 번 둘러보고 싶은 곳이었는데 늘 바쁘다보니 그냥 지나치기 일쑤였다. 지금 이곳은 한계령과 미시령이 갈라지는 갈림길에서 터널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늘 부산한 곳이었다. 그런데 길을 접어든지 10분만에 금새 후회가 되었다. 비포장도로가 얼마나 험한지 차를 돌릴 곳도 없는 군사도로였다. 사륜구동 차량만이 다닐 수 있는 곳인데 승합차를 몰고 왔으니 ..
2009.05.01 -
파킨슨병에 걸린 듯한 개 너무 불쌍해......
요즘 봄맞이 나들이 가기 참 좋은 계절입니다. 특히 주말이면 가족과 함께 산이며 들로 나가 봄을 만끽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금새 벚꽃이 피었다지고 지금은 유채꽃과 영산홍이 참 보기 좋은 날들입니다. 지난 주에는 아내와 함께 이곳저곳 둘러보다 지방의 오일장에 들렀습니다. 오일장에는 각종 봄나물과 각종 농수산품과 생활용품이 많아 볼거리가 풍성했습니다.또 따듯한 봄이라서 그런지 새끼 강아지며 오리와 오골계등 각종 동물들이 장터로 팔려 나왔습니다.각종 새들과 거위도 보였고 마치 여우를 닮은 듯한 강아지도 보였습니다. 아내가 햄스터,앵무새,십자새,등 귀여운 동물에 눈이 팔려 있는 동안 앞서가던 나는 차 뒤에 퍼질러 앉아 있는 큰 개 한 마리에 시선이 갔습니다. 딱 보아도 잡종은 아닌 듯한 이 강아지는 오른쪽 다리..
2009.04.27 -
시골에서 맛보는 건강 다이어트음식 풍천 꿩막국수...
지난 주 고향에 갔을 때의 일이다. 지난 밤 친구와 마신 술에 속이 더부룩했지만 팔순 아버지를 모시고 드라이브를 떠났다. 예전에는 고사리나 고비등 봄나물을 뜯으러 다니셨고 가을에는 도토리를 주우러 다녔던 길이었지만 이제는 기력이 없어 잘 다니지 못하신다. 오랜만에 외출이 좋으신지 아버지는 지나는 곳마다 새록새록 지난 일들이 생각나시는 듯 말을 많이 하셨다. 약 한 시간 가량 이곳저곳 둘러보다 점심식사를 하기로 했다. 늘 식욕부진으로 고생하는 아버지와 함께 들린 곳은 20년전 들렸던 풍천 막국수......이곳은 큰맘 먹고 일부러 가지 않으면 음식 맛을 맛볼 수 없는 곳이다. 춘천에서 56번 국도를 타고 느랏재와 가락재 터널을 지나 가다보면 오른쪽 강건너에 풍년막국수라는 간판이 보인다. 홍천에서는 신내 사거..
2009.04.20 -
설악산 울산바위 영랑호수에 잠기다.
영동지방에는 이틀 동안 봄비가 내렸습니다. 봄비 치고는 제법 많은 비가 내렸는데 그동안 건조주의보가 내려져 산불감시에 투입되었던 공무원들도 마음 편하게 잠을 청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비가 내린 후라서 그런지 오늘 아침 거리는 깨끗하고 곳곳에 봄색이 완연했습니다. 아침에 아이를 등교시키고 영랑호를 돌아오다 잠시 운동을 하려고 차에서 내렸습니다. 영랑호에는 곳곳에 조약돌로 만든 지압로가 있어 발의 피로를 풀기 위해 자주 이용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운동을 하다 영랑호 속에 드리워진 풍경에 마음을 빼앗겼습니다. 잔잔한 호수에 드리워진 설악산의 비경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올해들어 이렇게 잔잔하고 맑은 호수의 모습을 본 적이 없었습니다. 멀리 울산바위와 가깝게 영랑호 리조트의 모습이 호수 위에 그대로 드..
2009.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