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 세상풍경(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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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랑호 산책로에 핀 가을 장미 아름다워..
조석으로 기온차가 심한 요즘이다. 날마다 영랑호수에서 운동을 하는데 아침운동을 할 때와 저녁 운동할 때의 기온변화 때문에 긴 옷과 반팔 옷을 함께 갖고 다닌다. 가을로 접어들면서 영랑호에는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여름에는 뜨거운 태양을 피해 밤에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종일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영랑호수를 따라 각종 운동기구를 비치해 놓은 탓도 있지만 운동을 하면서 영랑호의 가을 풍경을 즐기는 것도 즐거움 중에 하나일 듯싶다. 그중 영랑호 입구에서 오른쪽 자전거 전용도로를 따라 걷다 보면 영랑호 주변에 핀 아름다운 가을 장미를 보게 된다. 푸른 호수를 배경으로 빨간 장미가 어우러진 영랑호의 모습은 정말 아름답다.
2009.09.26 -
양양 송이 126만원 돌파 소매가는 얼마?
9월 24일 양양 송이 입찰장에 다녀왔다. 이날 양양 장날과 겹친데다 내일 양양 송이축제 개회식 준비로 시장은 사람들로 붐볐다. 농협 지하 공판장으로 들어서려고 하는데 주위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오늘은 입찰가 100만원 넘을 것이라는 이야기와 아침에 뉴스에 나왔던 봉화 송이도 kg당 82만원에 낙찰 되었고 소매가로는 100만원을 넘었다는 이야기도 들렸다. 매일 4시 30분에 입찰이 시작되어 4시 50분에 발표하는 양양송이조합 입찰장은 귀한 송이를 낙찰 받으려는 사람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그동안 양양 송이 가격은 1등급 기준으로 9월 17일 711.900원을 시작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 오늘은 무려 1.260.000원에 낙찰이 되었다. 9얼 23일 어제 1등급 가격이 98만원이었..
2009.09.24 -
새 차 같은 17년된 자동차 어떻게 관리했기에.....
올 12월이면 자동차를 구입한지 10년이 된다. 혼자 자동차를 몰아서 그런대로 잘 관리했다고 자부하고 아직도 차량운행하는데 별 문제를 느끼지 않는다. 하지만 차량 유지비가 점점 늘어나고 고칠 곳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카센타에 들릴 때 마다 알아서 관리해주는 편리함 때문에 부속품을 갈아야 한다면 두 말 않고 교체를 하곤 한다. 그런데 이번에 만난 손님의 17년된 엘렌트라 승용차를 보고 입이 쩍 벌어졌다. 17년이 되었다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깨끗한 외관과 본네트 속 먼지 하나 없는 부품을 보고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더구나 동해안은 바닷가 염도 때문에 다른 지역보다 부식이 빨리 진행되는데 이 차량은 부식된 흔적도 찾아 보기 힘들었다. 차량 주인의 동생마저도 아침 저녁으로 닦고 조이고 기름 칠하는 형의 ..
2009.09.24 -
소양호에서 만난 아름다운 가을 무지개
지난 주에 청평사에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함께한 뜻하지 않은 여행이라 즐거움이 배가 되었습니다. 소양댐 제2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걸어서 약20분 정도 걸어 도착한 소양호에는 주말을 맞아 많은 사람들로 붐볐고 청평사로 산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 유람선도 사람들로 가득 찼고 곳곳마다 벌써 가을을 알리는 듯 형형색색으로 옷을 갈아입은 단풍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약 세 시간 정도의 산행을 마치고 동동주 한 잔으로 목을 축이고 다시 배편으로 돌아와 소양댐을 내려갈 때 였습니다. 갑자기 소양호 가운데에서 물기둥이 솟더니 오색 무지개가 떴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소양호에 뜬 가을 무지개에 탄성을 질렀습니다. 여름을 식히던 분수보다 가을 하늘을 향해 솟아오르는 분수가 만들어내는 무..
2009.09.23 -
헉! 금테 두른 양양송이 가격이 75만 2천5백원...
이번 주 17일 부터 양양 송이가 본격적으로 출하되기 시작했다. 국내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양양송이는 그동안 가을 가뭄으로 출하가 늦어지다 첫날 10kg을 수거하는데 그쳤다. 출하량이 저조하다 보니 첫날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데 이어 18일 다시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말 그대로 금값임을 실감케 했다. 매일 오후 4시 30분에 수매가 시작되어 4시 50분에 끝나는 양양송이는 9월 17일 1등급 711,9000원 ,2등급 559,000원, 3등급 459,000원, 4등급 271,000원 5등급 180,000원을 기록한데 이어 18일에는 1등급 752,500원, 2등급 592,500원, 3등급 361,000원, 4등급 281,100원, 5등급 175,000원을 기록해 전날에 이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처..
2009.09.19 -
벌초하며 만난 금개구리와 토종 생물들
이틀 전 벌초를 하기 위해 고향 홍천에 다녀왔다. 많은 사람들이 주말을 이용해 다녀갔다는 소식에 왠지 마음이 조급해져 일부러 짬을 내서 고향으로 갔다. 전날 만난지 오래된 친구들과 술한잔 하고 다음 날 아침 벌초를 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 예초기를 쓸줄을 몰라 팔순아버지가 정성껏 갈아준 낫과 벌들의 공격을 대비하기 위해 에어졸 살충제를 들고 어머니 묘가 계신 곳으로 향했다. 아침에는 안개가 자욱하더니 8시 30분경 따가운 가을 해가 뜨겁다. 1년동안 사람의 흔적이 없었던 산은 밀림이나 다름없었다. 키의 두 배는 됨직한 억새풀과 아카시아 그리고 각종 잡목을 치우느라 한 시간을 허비한 듯했다. 잠시 쉬다가 묵밭을 가로질러 작은 도랑을 건너 산을 오르려고 하는데 개구리 한 마리가 눈에 띄었다. 어릴 적 흔하게..
2009.09.16 -
구멍이 뻥 뚫린 위험한 호수 전망대
강원도 고성은 동해안 최북단에 위치하고 있다. 속초에서 해안도로를 타고 통일전망대로 향하다 보면 탁 트인 바다와 호수의 비경에 놀라곤 한다. 특히 고성 8경을 관광하다 보면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가 다 풀리곤 한다. 고성 팔경은 건봉사. 천학정, 화진포, 청간정, 울산바위, 통일전망대, 송지호, 마산봉 등 여덟 곳을 이르는 곳인데 8경중에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곳도 있고 많은 사람에게 알려진 곳도 있다. 그중에 가장 많이 알려진 곳이 울산바위와 화진포 통일전망대 그리고 송지호라 여겨진다. 올여름 동해안에는 이상 저온 현상으로 예년보다 피서객이 많이 줄어 들었다고 한다. 그래도 맑은 동해바다를 즐기려는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곳중에 하나가 송지호 해수욕장이다. 이곳은 요즘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한 해..
2009.09.15 -
하수종말 처리장 부근 악취 왜 그런가 했더니....
토요일 오후 대포항에 온 지인을 만나고 외옹치 항을 지나 속초 해수욕장으로 가는 해안도로로 들어섰다.피서가 끝난 철지난 바닷가에는 몇몇 낚시꾼만 눈에 띄었는데 상인들이 철수한 바닷가를 돌아 하수종말 처리장 쪽으로 나가려고 할 때 였다.갑자기 차창 속으로 역겨운 악취가 들어왔다."이게 무슨 냄새지?"차를 세우고 이리저리 살펴봐도 냄새의 종적을 찾을 수가 없었다.그때 해수욕장쪽에서 손수레를 끌고 오는 주민에게 물어보았다."아니. 이게 어디서 나는 냄새죠?""보면 모르오....저기 하수종말 처리장 하수구에서 내려오는 물에서 나는 냄새지...""지금은 덜한 것이라오....여름에는 악취 때문에 지나다닐 수가 없어요...""아니. 왜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물들이 흐르는 거죠?""왜긴 왜겠오...하수종말 처리장이..
2009.09.13 -
가는 두꺼비 앞길을 막은 이유
며칠 전 아는 분으로 부터 부탁을 받았습니다. 자신이 이번에 살려고 하는 토지가 있는데 가격이 적당한지 알 수가 없다며 현지에 살고 있는 내게 가보라더군요. 그곳은 고성군 간성읍 장신리라는 곳인데 인제에서 진부령을 넘으면 있는 산골 마을입니다. 마침 가는 날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습니다. 아마 이 비가 그치고 나면 제법 날이 추워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포장된 농로길을 따라 가다 길이 끊긴 곳에서 부터는 장화를 신고 이동을 했습니다. 좁은 도랑을 따라 올라가다 보니 놀란 개구리와 메뚜기들이 펄쩍펄쩍 뜁니다. 토종 개구리가 많은 것을 보니 아직 이곳은 환경오염이 덜 되었나 보구나 생각하고 한참을 가다 발길을 멈췄습니다. 눈앞에 꼼짝않고 있는 개구리가 한 마리 보였습니다. 아니 자세히 보니 개구..
2009.09.12 -
산불을 즐겁게 바라볼 수 있는 이유
이틀 전의 일이다. 진부령 근처에 지인을 만나고 오는 길이었는데 갑자기 설악산 쪽에 먹구름이 드리우기 시작했다. 하루종일 가을 볕이 뜨거웠는데 곧 비가 내리려나 보다. 음악을 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청간정을 지나 광포호수 인근에 다다랐을 때였다. 하루종일 작열하던 태양이 설악산 부근에서 먹구름과 만났다. 지는 노을 사이로 먹구름이 드리운 풍경이 마치 산불이 난 것 같았다. 예전 고성에 산불이 났을 때 캄캄한 밤에 붉게 솟구치던 그때가 생각났다. 하지만 오늘 보는 산불은 마음이 즐겁다. 아무리 활활 타올라도 산을 태울 수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천천히 사그라드는 석양빛이 아쉬울 뿐이다.
2009.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