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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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했던 고속도로 차량 역주행
벌써 2011년 12월이 목전입니다. 2011년도 예년처럼 뒤돌아 볼 여유도 없이 앞만 보고 달렸던 한 해 였는데 좋은 기억 보다는 나쁜 기억이 더 많았던 한해였습니다. 그중 가장 악몽 같은 기억은 아마도 7월 22일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 때 터널이 막혀 오도 가도 못하다 결국 고속도로를 역주행 하던 때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2011년 7월 25일 부터 28일 까지 쏟아진 집중 호우로 우면산 산사태와 춘천 소양댐 입구 마을 산사태로 수많은 인명 피해가 나던 바로 전날 아내와 함께 서울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26일 오후 속초를 떠난 지 한 시간 후 부터 쏟아지기 시작한 빗줄기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거셌습니다. 자동차 와이퍼를 가장 빠르게 틀어도 앞이 보이지 않아 갈 수 없을 정도로 쏟아지던 비.....
2011.11.29 -
잣 최대 생산지 홍천 잣 공장을 둘러보다
지난 주말 춘천을 다녀오는 길에 고속도로가 아닌 56번 국도를 따라 속초를 향했다. 굽은 길을 따라 느랏재와 가락재 터널을 지나 풍천리를 지나는 길에 잠시 잣 공장에 들렀다. 예전에 택배로 잣을 주문했던 아내의 부탁으로 잣을 구입하기 위함인데 아내는 밥을 지을 때 늘 잣을 함께 넣곤한다. 밥이 다된 후 밥솥을 열때 솔향기가 나고 밥에서도 고소함이 느껴져 좋다고 한다. 강원도 홍천군은 전국 잣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잣의 주산지다. 잣이 자라기에 적합한 곳이라서 일제시대부터 잣나무를 식재하였고 1975년 실시된 화전정리 사업 후 대채 임목으로 잣나무를 심어 현재는 1000ha에 이른다고 한다. 잣나무가 신라시대부터 자생했던 토종나무지만 본격적으로 조림을 하게 된 것은 일제시대다. 1935년 일본인 ‘야..
2011.10.29 -
봄을 시샘하듯 내린 춘삼월의 눈
산간지방에 눈이 내릴 것이라는 예보를 보고 혹시나 했는데 아침부터 속초 지역에는 눈발이 날리고 있습니다. 새벽 여섯시 부터 쏟아지기 시작한 눈이 금새 쌓여 봄을 기다리던 나무들이 모두 하얀 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비가 내리듯 쏟아지는 눈 금새 나뭇가지들이 부러질 듯 휘어집니다. 아침 출근길 차량들은 길게 꼬리를 물고 출근 하는 사람들과 등교하는 사람들 모두 종종 걸음을 칩니다. 9시가 가까운 지금 눈발이 잦아 들고 있지만 눈만 보면 또 폭설이 되지 않을까 은근히 걱정이 됩니다.
2011.03.22 -
폭설 제설작업하다 뒤짚힌 굴삭기 아찔해.....
지난 주 영동지방에는 기록적인 폭설이 내려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1m가 넘게 내린 동해를 비롯해 강릉과 속초 지역에도 큰 눈이 내렸습니다. 눈이 그친지 사흘이 되었지만 아직도 이면도로는 쌓여있는 눈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미처 손길이 닿지 않는 시골 마을도 고통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다행이도 이번 말쯤 강원도에 재난선포가 내려질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군관민 합동으로 제설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동해와 강릉지역에 비해 조금 덜 내리긴 했어도 속초 고성 양양도 이틀에 걸쳐 70cm 이상의 눈이 내렸습니다. 사흘이 지난 지금도 제설작업이 이뤄지지 않은 4차선에는 아직도 차량이 눈에 묻혀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어제 낮부터 기온이 올라 눈이 녹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금 같은 날씨면 ..
2011.02.16 -
폭설이 내린 영동지방 아침 풍경
이틀 동안 내리던 영동지방 폭설이 오늘 아침에야 잦아 들었습니다. 100년만에 기록적인 폭설이 내린 동해에는 1m가 넘는 눈이 내렸고 강릉지역에 90cm 양양 속초 지역에 50~60cm의 폭설이 내렸습니다. 어제 하루에 77.7cm의 눈이 내린 강릉지역의 폭설은 100년 만에 처음이라고 합니다. 밤새도록 제설작업이 이뤄진 도심지는 차량 소통은 가능하지만 국도나 산간마을은 대부분 고립되었습니다. 11일 밤 양양읍 양양대교를 지나 밀양고개 가는 길목과 추암구간에는 차량들이 고립되어 소방당국과 군장병들이 비상구조를 하느라 애를 먹었습니다.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영동 폭설 ....심한 가뭄으로 인하여 제한급수를 하려던 속초지역을 비롯한 영동지역에서는 한편으로는 반기면서도 피해가 커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2011.02.12 -
자이언트 찌질이 황정식 개과천선할 수 있을까?
자이언트가 마지막 1회만을 남겨 놓고 있다. 59회에서는 악의 축 조필연이 국무총리에 지명되고 이를 저지하려는 민홍기와 황태섭에 의해 청문회가 열리고 이강모가 증인으로 출석하는등 빠른 전개로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이런 긴박함 움직임 속에서도 마지막 히든카드가 될 비자금 장부와 테이프를 찾기 위한 조필연과 이강모와의 치열한 이성모 찾기가 진행되었는데 그곳은 바로 내가 살고 있는 속초가 배경이라서 훨씬 더 흥미로웠다. 황정식이 사채업으로 속초지역에서 큰 돈을 벌었다는 설정과 함께 머리에 총알이 두 알 박힌 이성모와 함께 속초에서 숨어살고 있는 지연수를 찾으려는 재춘과 강모의 숨바꼭질 속에서 먼저 이성모를 발견한 것은 바로 고재춘이었다. 속초 대포항에 이성모와 함께 어시장에 나타난 지연수가 시장 아주머니와 이..
2010.12.07 -
24시 찜질방 코골이 전용방에 들어가 보니..
지난 밤 아내와 함께 서울에 다녀왔다. 이상하게도 서울 가는 날이면 날이 춥거나 비가 내리곤 하는데 어제도 역시 올들어 가장 추운 날 서울을 가게 되었다. 다행이라면 동홍천 고속도로가 개통되어 시간이 많이 단축되었는데 차가 밀리지 않으면 속초에서 서울까지 2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다. 저녁 6시 조금 넘어 속초를 떠나 가평 휴게소에서 잠깐 쉬었다 동대문에 도착한 시각이 8시 30분 .... 아내가 부탁한 것들을 해결하고 잠시 잠을 청하기 위해 스파렉스로 향했다. 예전에는 가까운 곳에 남성 전용 사우나실 오감이 있었지만 운영난 때문인지 문을 닫아 스파렉스를 가는데 불편한 점이 이만저만 아니다. 우선 사람이 많아 정신이 없고 찜질방에 두 대 식당에 한 대 합이 세대의 TV를 틀어 놓았는데 볼륨은 또 어찌나 ..
2010.11.10 -
<속초맛집>40년 대물린 국밥집 중앙순대국!.....
비가 오는 날이면 국밥 한 그릇에 소주 한 잔이 생각이 난다. 그런 날이면 친구와 함께 가는 국밥집이 있다. 이곳은 내가 이곳에 오기 전인 1970년에 문을 연 40년 전통의 순대국밥집이다. 속초시 재래시장 근처에는 오래전 부터 국밥집이 많았는데 국밥집 중에서도 오늘 소개할 중앙순대국밥집이 가장 규모가 작다. 규모가 작은 이유는 처음 개업할 때 그 자리를 그대로 고수하고 있고 집도 그대로기 때문이다. 20년전 어머니로 부터 가업을 인수 받은 딸이 국밥집을 운영중이다. 예나 지금이나 허름한 중앙시장 국밥 골목 올해 바닥을 깔끔하게 정리했다. 사진의 어두컴컴한 곳이 바로 중앙순대국밥인데 이곳을 모르거나 가보지 않은 사람들은 쉽게 찾기 힘들다. 간판이 없는 것은 아니다. 가게 앞에 들어서야 작은 간판이 하나 ..
2010.11.02 -
미시령 교통사고 현장을 둘러 보니.....
어제 오전 10시쯤 설악산 단풍 구경을 떠났던 관광버스가 미시령 터널을 빠져 나온 후 울산바위 전망대 부근에서 제동장치 고장으로 긴급제동장치 뒤에 있는 바위에 추돌해 1명이 사망하고 39명이 중경상을 입는 대형 사고가 났습니다. 미시령 터널이 뚫리고 난 후에도 크고 작은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이곳은 사고 다발지역으로 마의구간이라 불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을 운행해본 사람이라면 이곳이 위험하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습니다. 더구나 대형차량의 경우 차량의 무게 때문에 사고시 속수무책 당할 수 밖에 없어 속도를 줄여 천천히 운행하는 것이 사고를 줄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이번 사고가 안타까운 것은 제동장치 고장으로 긴급 제동 시설물로 대피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망자와 중경상을 입은 사람들이 많았다는 ..
2010.10.27 -
일찍 찾아온 동해안 양미리 통통하네....!
올여름 동해안은 오징어 잡히지 않아 어민들의 타격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상기온으로 냉수대가 형성되면서 오징어철에도 오징어를 잡지 못해 애를 끓였는데 10월 6일 첫 양미리 조업에 나선 12척의 어선들이 1만 5천kg의 양미리를 잡았다. 이날 잡은 양은 예년 3만2100㎏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부진한 출발이지만 앞으로 12월까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첫날 조업을 마치고 어선들이 속초항에 입항했다는 소식을 듣고 양미리 축제가 열리는 여객선 터미널로 나가 보았다. 그곳에는 그물에 걸린 양미리를 떼어내는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는데 한편에서는 동물 사료용으로 쓰일 양미리를 싣는 차량도 눈에 띘다. 예년보다 열흘 빨리 찾아온 조업 첫날 잡아온 양미리를 그물에서 떼어 내는 어민들의 손길이..
2010.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