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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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음한 다음 날 청국장을 즐겨 먹는 이유
요즘은 하루 걸러 술을 마시게 된다. 속칭 나는 주당이다. 스스로 주당이라고 불러본 적은 없지만 주변 사람들이 늘 그리 말한다. 그만큼 술을 좋아하고 술을 마시는 양도 많다. 담배는 2000년 1월에 끊어 이제 10년이 다 되어 간다. 담배를 끊은 것은 이제껏 살면서 가장 잘한 일 같다. 그만큼 끊느냐고 고생을 많이 했다. 수많은 방법을 동원해봤지만 금연을 하는데 가장 필요했던 것은 강한 의지였다. 다만 술 때문에 금연에 실패했던 적도 많았다. 술을 마시면 담배를 피우고 싶은 욕구가 커지기 때문이었다. 어찌되었던 우여곡절 끝에 담배를 끊었고 금연 후 너무나 많은 것이 바뀌었다. 술 마신 다음날 욱욱 거리던 욕지거리도 사라지고 조금만 운동을 해도 헉헉거리던 증상도 사라졌다. 그런데 과음을 할 때 마다 새로..
2009.06.02 -
대포동 어민들 대포항 매립 공사장 입구 봉쇄
토요일 오전 양양으로 나가는 길이었다. 주말이라서 그런지 벌써 부터 차량통행이 많다. 늘 주말이나 여름 피서철이면 이곳 도로는 정체가 심하다 또 대포항 종합개발공사로 쉴 사이어 없이 드나드는 공사차량 때문에 지정체가 반복되는 곳이기도 하다. 우회도로가 마땅치 않아 양양에서 속초로 진입하는 차량들은 늘 이런 불편을 감수해야한다. 영동고속도로가 속초까지 연결되지 않는 한 이런 불편함은 계속될 것이라 여기지는데 이날도 예의 대포항으로 진입하려는 차량과 지나치는 차량들로 혼잡을 빚고 있었다. 그런데 대포항을 지나치는데 공사장 입구에 사람들이 웅성거리고 입구에는 경찰들이 도열해 있는 것이 보였다. 무슨 일일까 궁금했지만 약속 때문에 양양으로 나가 일을 보고 돌아온 시각이 오후 3시가 지났다. 그런데 아직도 많은 ..
2009.05.31 -
영결식 당일 대통령배 전국 게이트볼 대회 눈총
오늘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거행되는 날이다. 아침부터 뉴스에서는 노 전대통령의 발인식 모습과 새벽까지 이어진 조문 소식을 전하느라 분주했다. 뒤이어 영정사진이 고인이 머물던 봉하사저를 둘러보고 영결식을 위해 서울로 떠나는 모습과 오열과 함께 노란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모습에 가슴이 미어져 내렸다. 아들과 함께 아침 식사를 하고 부랴부랴 학교로 향했다. 어제까지 한여름 폭염과도 같던 날씨가 오늘은 아침부터 매서운 겨울바람처럼 차가웠고 곧 비라도 내릴 듯 하늘이 흐렸다. 잠시 후 아들을 학교 앞에 내려주고 평소와 같이 영랑호를 돌아 공설운동장을 지나는데 멀리 애드벌룬이 보였다. 저것이 무엇일까? 가만히 보니 그것은 제9회 전국 대통려배 게이트볼 대회를 경축하기 위한 애드벌룬이었다. 대부분 지자체에서 ..
2009.05.29 -
뉴스에 나온 교통사고 알고 보니 친구 아버지
이틀 전의 일입니다. 저녁에 퇴근한 아내가 친구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며 다음날 문상을 가야 한다고 합니다. 아내의 초등학교 동창들 넷이 오래 전 부터 가족과 함께 1년에 한 두 번씩 만나곤 했는데 지난 해에는 서로 바쁜 일이 있어 만나지 못했습니다. 다음 날 온종일 이곳 저곳 다니느라 피곤한 몸을 이끌고 아내와 함께 문상을 하러 갔습니다. 밤 9시가 넘어서 도착한 장례식장에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형제들이 많아서 그런지 문상을 오는 사람도 많았고 남아서 밤을 지키는 친구들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아내와 함께 문상을 하고 상주에게 위로의 말을 건넨 후 저녁식사를 먹고 있을 때 였습니다. 오랜 만에 만난 아내 친구 남편이 술을 권하며 사고 뉴스를 보았냐며 물었습니다.무슨 이야기냐고 물었더니 어제 아침에 ..
2009.05.27 -
너울 피해 입은 초고가 아파트 3개월 넘게 방치된 이유는?
일전에 바닷물에 쓸려 버린 아파트를 소개한 적이 있었다. 고성군 거진읍에 소재하고 있는 아파트인데 너울성 파도에 앞쪽이 붕괴되면서 큰 피해를 입었었다. 지난 2월초에 일어난 후 3개월이 지나도록 제대로된 복구가 되지 않아 입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지역주민들에게는 좋지 않은 기억으로 남아있는 이 아파트는 군수와 공무원들이 청탁에 연루되어 건축계장과 도의회 의원에 이어 고성군수까지 구속된 곳이다. 해변과 맞닿아 있고 전세대가 바다를 조망할 수 있고 아파트에서 수영복을 입고 나와 바로 해수욕을 즐길 수 있도록 바다가 가까운 이 아파트는 당시 평당 400만원 하던 아파트 값의 배에 가까운 800만원에 분양했음에도 100%로 분양이 된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금 이곳은 파도에 무너진 축대가 3개월 넘게 방..
2009.05.26 -
노전대통령 서거 우파 게시판을 들여다 보니.....
갑작스런 노전대통령의 서거로 봉하를 비롯한 전국 분향소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조문을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는 뉴스 보도가 잇따르는 가운데 각 포털 사이트도 메인 상단을 추모 스킨으로 바꾸는 등 애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정치권도 극도로 긴장한 가운데 정치논쟁을 최대한 자제하며 고인에 대한 예우를 갖추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평소에 끊임없는 이념논쟁을 벌이며 좌파로 몰아부치던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궁금해 넷서핑을 통해 지만원씨와 조갑제씨의 사이트에 접속해 보았다. 시스템클럽 지만원씨는 갑작스런 죽음에 인간적 비애와 충격을 느낀다며 노전대통령을 죽음으로 내몬 사람은 검찰의 언론 플레이와 이에 동조한 언론과 언론인 지식인등이었다며 그와 그의 가족들이 법의 심판을 받기전에 여론으로 부터 ..
2009.05.25 -
노전대통령 자살 단정 보도한 kbs 성급했다.
토오일 아침이다. 아내와 함께 뒷산에 올랐다 돌아온 시각이 9시 30분경....욕실에서 땀을 닦고 있는데 아내가 갑자기 호들갑스럽게 나를 부른다. 노무현 전대통령이 자살을 했다며 지금 속보가 나오고 있다는 것이었다.갑자기 머리가 띵했다.kbs 방송화면에는 '노무현 전대통령 자살'이라는 자막이 떠있고 흥분한 듯한 취재기자의 떨리는 음성이 들여왔다. 그런데 뉴스를 들으면서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자살이라고 단정지을만한 소식도 없을 뿐만아니라 정확한 발표가 나온 것도 아닌데 어떻게 자살이라고 단정지은 것일까?.....다른 방송으로 채널을 돌려 보았다. MBC와 SBS는 모두 노무현 전대통령 사망이라는 자막과 함께 속속 상황을 설명하고 있었다. 10시가 넘어서는 외신들의 반응도 전해졌는데 사실관계가 정확하게 파악..
2009.05.23 -
친구를 잃을 뻔 했던 주식 몰빵의 비애
나는 아직도 주식 몰빵 후유증을 앓고 있는 사람이다. 내가 주식을 처음 접한 것은 1995년 무렵이었다. 학생들에게 논술의 일환으로 모의주식을 강의하면서 증권서적을 사다보면서 부터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팍스넷이라는 증권사이트를 통해서 카페에도 가입하게 되었다. 밤마다 채팅을 통해서 시삽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다른 회원과의 교류와 모의주식 투자를 통해서 실전감각을 익히기도 했다. 그런데 한 학생의 학부형이 1997년 부터 현 하이닉스의 전신인 현대전자의 주식을 사두면 엄청난 수익을 안겨줄 것이라며 확실한 매니저의 정보라며 추천을 했다.하지만 당시 아내가 프랜차이즈 아동복 대리점을 하다 회사가 공중분해되는 바람에 투자금을 몽땅 날려버린 후라 투자할 돈이 없어 관망만 하고 있었다. 그런데 정말 학부형의 말처럼..
2009.05.22 -
다이어트 성공한 아들 혹시 운동중독증 아닐까?
아들이 무려 10년만에 다이어트에 성공했다. 초등학교 1학년이었던 8살때 비만 판정을 받은 후 지금 고등학교 2학년이 되었으니 꼭 10년만의 쾌거다. 그동안 아들 보는 앞에서는 먹고 싶은 것 마음대로 먹지 못했고 주체하지 못하는 식성 때문에 아들도 늘 괴로워했다.7살 때 까지는 무척 호리호리 했었는데 학교를 들어가기 전 겨울방학 때 할머니가 오시면서 부터 아이의 식욕이 몰라보게 달라졌다. 활동량이 적은 겨울에 할머니의 맛난 솜씨로 만들어 주시는 온갖 간식을 먹으며 배를 불리기 시작한 아들을 보며 걱정을 하자 어머니는 아이들 뱃고래를 늘려놓아야 많이 먹고 쑥쑥 자란다며 개의치 말라 하셨다. 크면 다 쏙 빠지니 걱정하지 말라던 살은 시간이 지날수록 마치 이스트를 넣은 빵처럼 부풀어 올라 아이 조차도 힘들어할..
2009.05.20 -
대부업체에서 받은 대출금 이자를 계산해 보니.....
드디어 길고 긴 터널을 벗어난 기분입니다. 지난 2년간 잘못된 투자로 진 빚을 갚느라 눈코뜰 사이없이 바쁘게 살았습니다. 송충이는 솔잎을 먹고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며 2년을 열심히 일한 덕에 오늘 대부업체에서 받았던 마지막 대출금을 모두 갚고 완제증명서를 받았습니다. 3년전 6종의 특허를 받은 지인의 소개로 시작한 사업은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나 어리석었고 그야말로 헤어날 수 없는 늪이었습니다. 자기 자본도 없이 좋은 기술을 보유했다는 자부심으로 시작한 투자자의 무모함에 동참한 댓가는 너무나 처절했고 남은 것은 잃어버린 시간과 빚뿐이었습니다. 마지막에는 카드 연체를 면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대부업체에 손을 벌리게 되었고 500만원의 돈을 대출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한곳에서 대출을 받는 줄 ..
2009.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