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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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두 끼 먹는 고3 아들 때문에 속 끓는 아내....
이제 수능이 20여일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고3 수험생을 둔 학부모님이라면 요즘처럼 힘든 날이 없을 듯 합니다. 큰 아들의 경우에는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해 큰 어려움을 느끼지 못했는데 이번에 수능을 본 작은 아들은 집에서 신경을 써야할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아침에 영양가 있는 따뜻한 식사를 먹이는 것과 학교에 등교시키는 일 그리고 학원에서 초죽음이 되어 밤늦게 들어오는 아들은 보면 축은하기 까지 합니다. 맞벌이를 하기 때문에 아이에게 신경쓰지 못해 안타까운 맘도 들지만 가장 안타까운 것을 따로 있습니다. 바로 하루에 두 끼 밖에 먹지 않는 아들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사실 아이가 두 끼만 먹는 사실도 요 근래에 알았으니 부모로써 정말 무심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몰래 급식을 먹지 ..
2010.10.28 -
인터넷 포커게임에 빠진 중3 아들 어떡하나...
친구 딸 결혼식에서 만난 친구들의 고민 일요일 아침 일찍 친구 딸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경기도 이천으로 향했습니다. 아침 일찍 떠났는데도 설악산 단풍구경을 마치고 귀경하는 차량들 때문에 제 속도를 낼 수가 없었는데 가다 서다를 반복하던 차량들이 동홍천 고속도로를 벗어나자 숨통이 트이더군요. 홍천에 차량을 세워놓고 두 대의 차량에 나눠 타고 국도를 타고 이천으로 향했습니다. 고속도로는 차량들로 밀렸지만 국도는 한산해 지평으로 빠져 이천으로 향하는데 한 시간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첫 딸을 시집보내는 친구는 그동안 동창들 대소사에 빠짐없이 참석한 덕분에 많은 친구들이 결혼식에 참석해 축하해주었습니다. 결혼식이 끝나고 지하에 있는 피로연장으로 향했습니다. 그곳에는 이미 많은 친구들이 뷔페 음식을 즐기며 회..
2010.10.25 -
만취 운전자 때문에 사망한 친구 사고 현장을 가보니...
2주전 친구 사무실에 들렀을 때의 일이다. 가을 산행을 하며 버섯을 따러 갔던 친구가 갑자기 전화 한 통을 받더니 얼굴이 사색이 되었다. 친구가 지난 밤 새벽 3시에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소식이었다.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다른 회원들에게 전화를 하고 급하게 사무실을 나서는 친구...... 나와는 정식으로 인사를 나눈 적은 없지만 친구 사무실에서 몇번 본적이 있던 터라 놀라움이 너무 컸다. 사건이 나던 날 새벽 3시에 차를 몰고 집으로 귀가하다 뒤에서 들이 받은 음주 차량 때문에 아까운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그런데 사고가 난 곳은 매일 아들과 함께 통학하는 도로였는데 사고가 난 다음날 아침 지나면서 보았던 바로 그곳이었다. 급정거한 스키드마크가 선명한 도로 옆에 차량 범퍼가 떨어져 나간 곳이 바로 사고..
2010.10.23 -
피돈 즐겨 먹는 스님 잘못된 걸까?
지난 주에 오랜만에 친구가 찾아왔다. 추석 때 보고 처음이니 딱 한달만의 조우인데 꼭 1년만에 만난 것처럼 멀게만 느껴졌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먹자골목을 헤매다 요즘 제철인 도루묵 찌개를 먹기로 했다. 도루묵 찌개는 친구가 가장 좋아하는 메뉴인데 올해는 예년보다 도루묵이 일찍 찾아와 가격도 많이 내렸다고 한다. 찌개가 끓고 있는 동안 밑반찬에 소주를 반주로 곁들이며 그동안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중 가장 큰 관심은 뭐니뭐니해도 침체된 부동산에 관한 이야기였다. 몇년전 친구는 이혼한 누나를 돕기 위해 레스토랑을 인수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투자금액이 많이 들어 자금 회전에 어려움을 겪게 되었고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2년만에 다시 매물로 내놓았지만 부동산 경기의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업..
2010.10.22 -
피해자 속출하고 있는 이상한 경매사이트
오랜만에 고향에서 친구가 찾아 왔습니다. 친구는 고향에서 공인중개사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는데 인근에 교환물건을 조사하고 돌아가는 길에 들렀다고 합니다. 함께 저녁 식사를 하고난 후 늘 가던 카페에 들러서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던 중 친구로 부터 사기를 당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고의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석달전에 가입한 경매사이트가 한 달 후 부터 제대로 되지 않아 속을 끓다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을 보고 난 후 회사 대표가 구속되었다는 글을 보게 되었다고 합니다. 회사 대표가 구속되었는지 아니면 도주를 한 것인지 아직도 오리무중인데 이상한 것은 사이트가 운영되지 않는데도 회원가입은 그대로 되고 결제도 정상적으로 이루어 지고 있다고 합니다. '괜히 가격이 좀 저렴하다고 들었는데 제대로 사..
2010.10.21 -
주차할 곳 없다고 이래서야.......
우리 가족은 일요일이면 늦잠을 자는 습관이 있습니다. 한 주의 피곤함을 씻기 위해 이날 만큼은 가족이 모두 아침 10시가 되야 기상을 하죠... 고 3아들도 의류점을 하는 아내와 저도 그동안 모자란 잠을 이날 보충을 합니다. 그래야 또 한 주를 씽씽하게 달릴 수 있기 때문이죠....ㅎㅎ... 그런데 지난 주 일요일 아침에는 아파트 경비실에서 내보낸 안내방송 때문에 아침 잠을 설쳤습니다. "안녕하십니까 000동 경비실입니다. 지난 밤 000동 입구에 차를 주차하신 0000번 차주께서는 빨리 다른 곳으로 차를 이동해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아파트 입구에....." 거듭되는 안내 방송에 일어나 현관문을 열고 주차장 입구를 바라보았습니다. 차량 출입구 가운데 떡하니 주차되어 있는 한 대의 ..
2010.10.17 -
이해할 수 없는 아들의 듣보잡 콤플렉스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한 두 가지의 콤플렉스를 갖고 산다고 한다.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하는 데 방해가 될 정도로 마음속에 맺혀 있는 열등 콤플렉스, 딸이 무의식적으로 어머니를 미워하고 아버지를 좋아하는 엘렉트라 콤플렉스(Electracomplex), 여성이 자신의 인생을 화려하게 변모시켜 줄 남자를 기다리는 신데렐라 콤플렉스(Cinderellacomplex), 아들이 어머니를 차지하고자 하는 욕망에 근거했다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Oedipuscomplex), 성인 남자가 어린 소녀에게만 성욕을 느끼는 롤리타 콤플렉스(Lolitacomplex) 등등..이외에도 각자의 체험에 의해서 생기게 되는 개인적인 콤플렉스가 많다. 오늘은 남과 다른 특별한 콤플렉스를 갖고 있는 아들의 이야기를 할려고 한다. 처음에는..
2010.10.16 -
3년간 외도한 남자 알고 보니 친구 남편
요즘 주말마다 지인과 친구 자녀들의 결혼식에 다니느라 정신없습니다. 지난 주 일요일에도 지인 아들과 친구 딸의 결혼식이 겹쳐 애를 먹었습니다. 두 곳 모두 빠질 수 없는 자리라서 한 곳은 축의금만 전달하고 양양 낙산사에 있는 식장으로 향했는데 주말이라 단풍 나들이 온 차량 때문인지 길이 꽉 막혀 곤욕을 치렀습니다. 결혼식이 끝날 무렵 도착해 점심을 먹고 돌아오는 길에 아내의 단골 손님 두 분과 단풍구경을 가게 되었습니다. 차량과 사람이 밀리지 않는 곳을 찾아 양양 어성전을 지나 법수치 계곡으로 들어섰습니다. 이곳은 양양에서 가장 계곡이 좋은 곳으로 유명합니다. 계곡을 따라 펜션이 즐비하고 또 건강 때문에 이곳에 정착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법수치 계곡에는 아직 단풍이 들지 않아 아쉬웠지만 굽이굽이 시원하게..
2010.10.13 -
고깃집에 배추쌈을 갖고온 손님 대단해요......
어제 오후 모처럼 날씨가 쾌청했습니다. 오전 근무를 마치고 친구에게 들렀는데 벌써 퇴근했는지 아무도 없더군요. 혹시나 하고 전화를 걸어보니 직원들과 함께 산에 송이를 따러 갔다 내려오는 길이라며 기다리라 하더군요. 친구는 산을 참 좋아합니다. 특히 가을이면 송이나 능이버섯을 따러 자주 산을 오르는데 몇년전 친구 따라 산행을 갔다 노루궁뎅이버섯과 싸리버섯 능이버섯을 많이 따 두고두고 잘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바닷가에서 약 30분을 기다리다 친구 사무실로 들어섰습니다. 친구가 자랑삼아 송이 하나를 보여주며 한 마디 합니다. '이것으로 오늘 소주 한 잔 하자구...." 친구가 산에 땄다는 송이를 보여주는데 엄청 크더군요. 머리가 확 펴서 일명 퍼드라기라고 하는 송이인데 향이 무척 강했습니다. 세 개를 땄는데..
2010.10.10 -
아내에게 삶의 멘토였던 행복전도사 최윤희
어제는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아침 식사전 습관처럼 컴퓨터를 켜고 자리에 앉는 순간 눈앞에 최윤희 부부가 자살했다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그동안 전국을 돌며 행복을 전파하던 행복전도사 최윤희씨의 죽음을 접한 아내가 전기에 감염된 듯 몸을 부르르 떨며 컴퓨터 앞으로 다가와서는 움직일 줄 몰랐다.10년전인가 서점에서 우연히 사다준 책 한 권..."행복 그거 얼마예요?"를 접하고 나서부터 열렬한 팬이 되었던 아내...그녀의 신간이 나오면 바로 주문할 정도로 열렬한 팬이 되었고 자신의 롤모델이라며 입버릇처럼 이야기 하던 아내에게 그녀의 죽음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충격 그 자체였다.어떤 상황에도 좌절하지 않고 당당히 일어선 최윤희씨의 자전적 삶의 이야기를 통해 행복한 삶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 늘 긍정적인..
2010.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