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할 곳 없다고 이래서야.......

2010. 10. 17. 13:11세상 사는 이야기


우리 가족은 일요일이면 늦잠을 자는 습관이 있습니다.
한 주의 피곤함을 씻기 위해 이날 만큼은 가족이 모두 아침 10시가 되야 기상을 하죠...
고 3아들도 의류점을 하는 아내와 저도 그동안 모자란 잠을 이날 보충을 합니다. 그래야 또 한 주를 씽씽하게 달릴 수 있기 때문이죠....ㅎㅎ...
그런데 지난 주 일요일 아침에는 아파트 경비실에서 내보낸 안내방송 때문에 아침 잠을 설쳤습니다.

"안녕하십니까 000동 경비실입니다. 지난 밤 000동 입구에 차를 주차하신 0000번 차주께서는 빨리 다른 곳으로 차를 이동해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아파트 입구에....."

거듭되는 안내 방송에 일어나 현관문을 열고 주차장 입구를 바라보았습니다.
차량 출입구 가운데 떡하니 주차되어 있는 한 대의 차량이 눈에 띘습니다.


주차된 차를 보는 순간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동안 불량주차를 여러번 경험했지만 이번처럼 간큰 불량주차는 처음입니다.
지하주차장과 또 다른 주차장으로 들어서는 입구 가운데 세워논 차량 때문에 입주민들의 항의가 쇄도했나 봅니다.


추석 연휴에 두 칸의 주차 공간을 혼자 차지한 외제차는 그나마 양반이었습니다.
어떻게 수십대의 차량이 통행하는 입구 가운데에 버젓이 주차할 생각을 했을까요....


방송 후에도 나타나지 않는 운전자....
나가는 차량이 몇번을 틀고서야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왼쪽으로 나갈 경우에는 시야가 가려서 내려오는 차량과 충돌할 수도 있습니다.


운전자 자신을 되돌아 보라는 듯 반사경에 비친 불법주차 차량....
더 이상 이런 모습 눈에 띄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