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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이 나온다는 화암사 수바위를 아시나요?
속초에 와본 사람들 중에 설악산과 울산바위를 모르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사계절 내내 사람들로 붐비지만 특히 가을이면 또 다시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룰 것이다. 늘 차들로 붐벼서 속초에 살면서도 설악산에는 자주 가게 되지 않는다. 대신 미시령 오른쪽 줄기에 자리잡고 있는 화암사를 자주 찾아 가는데 이곳은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가을 분위기를 느끼기에 참 좋다. 그 중에서도 화암사 남쪽 300m 지점에 위치한 수바위에 오르면 푸른 동해바다와 울산바위를 함께 조망할 수가 있다. 산 중턱에 불쑥 튀어나온 수바위는 지금으로부터 약 1218년전 신라36대 혜공왕 5년에 진표율사가 설악산 북쪽기슭에 창건하고 화엄사라 이름짓고 이곳 수바위에서 수행을 하였고 역대 스님들이 수도장으로 사용하던 곳이라고 한다. 이곳 수바..
2008.09.16 -
18년전 15억 지금은 3억 이상한 땅값 그 이유는?
며칠 전에는 리조트로 사우나를 갔다 마을 사람으로 부터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다. 18년 전에는 300평에 15억이었던 땅값이 지금은 3억에도 매매가 되지 않는 땅이 있다는 것이다. 그 사연은 1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바닷가 해수욕장과 닿아있는 곳에 당시 잘 나가던 중견회사에서 리조트를 지으면서 불거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당시 군청에서는 리조트 허가를 내줄 때 미리 주변 혐오시설을 옮기거나 이주시키고 허가를 내줘야 하는데 리조트를 지으려는 곳과 맞닿아있는 곳에 돼지를 키우는 돈사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대로 허가를 내주었다고 한다. 당연히 분쟁이 시작되었고 돈사주인과 리조트 개발측과 신경전이 벌어졌다고 한다. 그렇지만 이미 허가는 떨어졌고 돈사 주인은 죽어도 땅을 팔지 않겠다며 우겼다고 한다...
2008.09.16 -
샘터에 물바가지 위생에 문제 없을까?
추석 명절 연휴가 끝난 아침 맑은 샘물을 마시러 샘터로 갔습니다. 샘터 주변에는 그새 물봉선화가 흐드러져 있고 풀들도 많이 자랐습니다. 또 날이 선선해서 그런지 부쩍 등산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아침에 차들이 꽉 차서 한참을 기다릴 정도로 가을은 산행하기에 좋은 계절인가 봅니다. 한참을 기다려서 물을 받기 시작했는데 물을 받는 동안에도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는 사람들이 연신 물을 마시느라 물을 뜨기 불편할 정도였습니다. 이곳은 청대산 등산로의 맨 윗쪽에 있는 샘터로 개인적으로 이곳 물맛이 가장 좋은 것 같아 꼭 이곳에서 물을 떠가는데 사람들이 물을 마시고 간 후 다시 물을 받다 옆에 있는 물바가지를 바라보고 눈쌀이 저절로 찌푸려졌습니다. 하루에도 수벽명의 사람들이 이곳에서 물을 마시고 가는데 그 사..
2008.09.16 -
악기 호른을 닮은 듯한 선인장 꽃
한가위에 고향에서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그중에 신기한 것들을 많이 볼 수 있는 것도 즐거움 중에 하나였습니다. 생전에 어머니가 화초를 좋아하셨는데 어머니 돌아가신지 10개월이 지났는데 어머니의 마음인듯 선인장이 꽃을 피웠습니다. 그런데 선인장 꽃이 너무 기형으로 생겨서 참 불안해 보였습니다. 무엇인가 보고싶은 마음이 간절해서 목을 길게 느리고 바라보는 듯한 꽃의 모습을 한참 바라보았습니다. 인터넷을 뒤적여 보니 선인장의 이름을 알기가 쉽지 않더군요. 사진을 보고는 멕시코 원산의 화성환인지 브라진 우르과이 원산지인 단모환인지 잘 구분할 수가 없었는데 아마도 단모환이 더 비슷해보였습니다. 그런데 사진을 찾아봐도 이렇게 목이 긴 선인장 꽃은 찾을 수가 없더군요. 목이 긴 것이 마치 악기 호른을 닮은 듯 합니다..
2008.09.16 -
나뭇잎에 집을 지은 땡삐 보셨나요?
모처럼 이번 추석에 온가족이 모두 모여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마당에 숯불을 피워놓고 삼겹살 파티가 벌어졌는데 그중에 속초에서 가져간 골뱅이가 가장 인기가 좋아 기분이 으쓱해져서 골뱅이 예찬론을 펴고 있을 때 아이들이 웅성웅성 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어디선가 자꾸 벌이 날아와 주위를 맴돈다고 하면서 잔뜩 겁을 먹고 있었습니다. 예전 추석에도 잠자리를 잡는다고 장작 더미를 건드렸다가 응급실에 실려간 적이 있던 아이들이라 지레 겁먹고 호들갑을 떠나 했는데 정말 벌들이 날아다니는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모두 일어나 주변을 살펴보기로 했는데 아무리 찾아도 벌집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한참을 두리번 거리던 아버지가 나무 아래에서 벌집을 찾았습니다. 벌들은 교묘하게도 나뭇잎 아래에 집을 지었는데 ..
2008.09.16 -
참호 속에 둥지를 튼 박쥐부부를 만나다.
연휴 마지막 날 아내와 함께 리조트로 사우나를 하러 갔다가 바람도 쐴겸 시골길을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가끔 혼자 돌아가던 길을 아내와 함께 가는데 그동안 보지 못했던 다리가 하나 보였습니다. 차를 세우고 가까이 다가가보니 마을에서 만들어 놓은 산책로였습니다.소나무가 무성한 산책로라 아내와 함께 올라가보기로 했습니다. 이 산책로는 농협에서 보조를 해서 만든 산책로라고 합니다.나무다리를 건너면 넓게 만들어놓은 산책로가 왕복4km 정도 이어져있다는 팻말이 보입니다. 이곳 넘어에는 골프장이 있고 바다가 보일 정도로 전망이 좋습니다. 오르는 길로 완만해서 마을 어르신들이 산책하기에도 참 좋을 듯 합니다. 그런데 200m 정도 올라갔을 때 이상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아마도 예전에 군인들이 사용하던 참호같아 보였습니..
2008.09.16 -
고단한 삶 배숙자를 아시나요?
이번 추석에 오랜만에 막내가 명절을 세러 왔습니다. 사업실패로 가정이 풍비박산이 나고 연락마저 끊겼던 동생의 소식을 알게 된 것은 수년이 지난 후였지만 그간 고향집으로 날라오는 각종 채무변제 안내서와 독촉장 때문에 아버지와 큰형님이 참 많이 시달림을 겪었습니다. 그동안 신용불량자로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했던 동생이 선택한 것은 인천에서 중국으로 향하는 무역선의 보따리무역상인 따이공이었다고 합니다.따이공은 무역의 일반적인 절차인 주문,구매,선적,통관,판매까지 보따리 상인들이 직접 담당하는 것을 말하는데.그중에서도 동생은 초기 자본이 없어서 직접 물건을 구입해서 판매하는 것이 아닌 물건 심부름을 하고 받는 것으로 생활을 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일이 많아서 벌이가 괜찮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품목 수가 적어지..
2008.09.15 -
폐품으로 만든 동화의 나라
길을 가다 예기치 않은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면 그것보다 행복한 일도 없을 것이다. 보고 즐기고 느낄 수 있는 마음만 있다면 생활 속 어느 곳에서든 그런 행복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 고향에 다녀오면서 그런 즐거움과 행복함을 느낀 곳이 있었는데 그곳은 바로 고철과 폐품을 활용한 작품들이 가득한 곳이었다. 이제는 사용할 수 없는 농기구나 폐품들을 활요해서 만든 작품들이 너무나 많았는데 식물과 곤충 달과 해 그리고 전셰계 사람들이 모두 있는 삼라만상의 희노애락이 그곳에 담겨 있는 듯 했다. 만나보지는 못했지만 주인은 건축일과 공예를 하는 사람인 듯 했는데 그 열정이 놀라웠다. 해와 달 잠자리 나비 개미 까마귀 백로 딱정벌레 오징어 문어 거북이 달마시안 그리고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다양한 표정으로 환생..
2008.09.15 -
한가위에 모처럼 활기를 찾은 재래시장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날 재래시장은 모처럼 활기차 보였습니다. 오전 10시가 조금 넘은 시작인데 벌써 주차장은 마차라서 대기하던 차량이 그냥돌아가기도 합니다. 그동안 대형마트에 밀려서 고전하던 재래시장이 오늘 만큼은 사람사는 냄새가 폴폴 납니다. 600여대의 차량이 주차할 수 있는 재래시장 주차장은 아침부터 만차입니다. 들어가지 못하고 차를 돌리는 모습도 보이는데 주차장이 좀더 넓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차를 주차할 곳이 없어 기다리는 차량도 눈에 보입니다. 한가위에 재래시장을 찾는 사람이 많다는 징조겠지요... 어물전 시장에는 차례상에 올릴 생선을 사려는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생선도 예전보다 다양해졌고 물건도 많았습니다. 1년중 가장 큰 대목이라는 상인들의 말이 실감나는데....아마도 내일이..
2008.09.12 -
주차단속차량의 불법주차 어떻게 생각하세요.
내일부터 본격 적인 추석연휴가 시작됩니다. 벌써 지방에는 일찍 고향을 찾은 사람들과 차례상과 음식장만을 위해서 재래시장이 붐비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날이면 어느 곳이나 주차 때문에 몸살을 앓곤 하는데 오늘도 예외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이런 날은 주차시설이라도 넓으면 좋은데 늘 재래시장 주차시설이 부족해서 늘 숨바꼭질 하듯 주차를 하곤 합니다. 오늘도 그런 걱정을 하면서 재래시장으로 향했는데 재래시장이 가까워질 무렵 건너편에 자동차 한 대가 눈에 거슬렸습니다. 앞에는 교통이라고 써있는 주차단속 차량이었는데 보행도로를 떡 막아놓고 불법주차를 하고 있었습니다. 바빠서 금방 떠날 차량이겠지 하고 그냥 시장으로 향했습니다. 이곳은 예전부터 불법주차가 극성이라서 시에서 보행자 도로확보를 위해 막대봉을 설치하고 가운..
2008.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