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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도카를 아십니까?
혹시 효도카라는 소리를 들어보셨나요? 예전 농촌에 가면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것이 50cc 오토바이였습니다. 처음에는 중국집 배달오토바이나 다방에서 차를 배달할 때 많이 이용되다가 어느 순간 농촌에 계시는 어르신들이 많이 이용했었는데 사고 위험 때문에 늘 가족간에 분란이 생기곤 했었습니다. 제가 아는 친구 아버님도 오토바이를 타고 비포장도로를 달리다 50cc 오토바이의 낮은 턱이 돌부리에 채이면서 엉덩이뼈가 부러지는 큰 사고를 당했습니다. 젊은 사람이야 빨리 치유되어 괜찮다지만 노인분들은 골다공증 때문에 쉬 아물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런 사고의 이유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요즘 시골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것이 4륜 오토바이라고 합니다. 제 아버님도 올해 팔순이신데 아직 오토바이를 타고 농사일을 다니시는데 ..
2008.09.08 -
유명무실한 장애인 육교
일요일 아내와 함께 서울에 가는 길이었습니다. 저녁시간이 되어 국수리에서 저녁을 먹고 떠나려다 복잡한 육교를 보고 이건 뭘까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보통의 육교와는 다른 이 육교는 무엇일까? 마침 시내버스 정류장이 있어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에게 물었더니 장애인이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육교라고 합니다. 생긴지 10년이 넘은 듯 하다는 그 사람의 말로는 왜 이것이 여기에 세워졌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버스 승강장 옆에 육교가 있는데 휠체어를 타고 혼자 가기는 불가능하고 도와주는 사람이 있어도 중노동을 해야 건너까지 갈 수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처음에는 이용자가 있었는지 모르지만 지금은 거의 사용하는 사람이 없다고 합니다. 보도블럭이 깔려있던 곳은 주저않아 턱이 생겨 휠체어가 갈 수가 없습니다..
2008.09.08 -
인간이 죽인 노송 담쟁이가 살리다.
10년전의 이 도시의 모습은 어땠을까!......아니면 10년전의 내모습은 어땠을까?..... 문득 그런 생각을 할 때 마다 가물가물 해진다. 사진을 보지 않으면 기억할 수 없을 만큼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그 변화 때문에 흥하고 망하는 것들도 많다. 그중에 가장 안타까운 것은 개발로 인해 훼손되는 자연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 예전에는 논과 밭이었던 곳이 지금은 거대한 아파트촌으로 변했다며 상전벽해를 실감한다던 형님의 귀향소감처럼 하루가 다르게 도시는 변해가고 있다. 그 속에서 아픔을 삭이며 환생한 노송의 이야기를 소개할까 한다. 속초시 조양동 청대리에는 백년이 넘은 죽은 노송이 있다. 불과 몇년 전만해도 푸른 솔을 자랑하던 노송이 하천 복개를 하면서 뿌리가 잘리고 난 후 서서히 죽어가기 시작했다. 이..
2008.09.07 -
국밥집에 CCTV 설치한 이유는?
비가 내리는 날이면 늘 모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출출해서 술한잔 하기 위해서죠....누가 뭐랄 것도 없이 약속이 잡히고 한 주간에 있었던 일들을 안주삼아 이야기 꽃을 피우곤하는데..... 이번에 공사중에 사고가 나서 6개월째 병원에 있다가 퇴원한 형님이 국밥집 이야기를 꺼냈는데 그 국밥집에 CCTV가 설치된 곳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국밥집이라면 한번쯤은 다 들려본 곳인데 그곳이 어디일까? 그곳은 내가 얼마 전에 가보았던 곳이었는데 생긴지 얼마되지 않아 내부는 깔끔하게 인테리어가 잘된 곳입니다. 누구도 그곳에 CCTV가 설치되어 있다고 생각하진 않았을 것이고 설치되었다고 해도 요즘에 별로 이상할 것도 없겠지요.그래서 더욱 CCTV를 설치한 이유가 궁금했는데.....이야기인즉슨 이러했습니다. 형님의 동생..
2008.09.06 -
찢어진 현수막 왜그런가 했더니.....
지금 속초에서는 제 16회 강원도민 생활체육대회가 열리고 있다. 2008년 9월 5일부터 9월7 일까지 3일간 열리는 생활체육대회는 대회가 시작되기 전부터 개막식 전야제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속초시 거리마다 각종 현수막이 걸리고 각 시군 선수를 환영하는 현수막과 격문이 도시 전체를 수놓고 있었다. 그중에서 유독 한 가지 현수막이 찢겨있는 것을 발견했다. 개회식을 알리는 현수막이었는데 현수막 아래는 개막식 전야제로 초청된 가수들의 이름이 적혀 있었는데 왠일인지 대부분 가위로 잘려 있었다. 특히 중고등학생이 다니는 학교 주변에 있는 현수막들은 대부분 가위로 잘려 있었는데.....요즘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빅뱅과 원더걸스 이름이 적혀있는 곳만 가위로 싹둑 잘라버렸다. 며칠 전에는 그리 많지 않던 모습..
2008.09.06 -
풀지 못한 열매 그 이름은 탱자
늘 이름이 알고 싶었던 열매가 있었다. 청대리 청대산 아래에서 씽크공장을 하는 형님집 울타리에는 이름을 알 수 없는 열매가 맺곤 했는데..... 여러사람 중에 이 열매의 이름을 아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 참 신기했다. 주인도 모르는 열매가 울타리를 이루었다. 궁금해 하면서도 이름을 알 수 없었던 열매의 이름은 바로 탱자였다. 점심 때 막국수를 먹으려고 양양 둔전리 가는 방향의 상광정 막국수에서 막국수를 먹고 문을 나섰는데 바로 옆에 똑같은 열매가 있는 것이 아닌가.... 궁금하던 차에 주인에게 물어보니 탱자란다. 아,말로만 듣던 탱자가 바로 이것이었구나..... 날카로운 가시 때문에 열매를 마음대로 딸 수가 없다. 예전에 귀양간 죄수가 달아나지 못하도록 울타리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현재 강화도에는 400년..
2008.09.06 -
거미의 운수 좋은 날
요즘 곤충에 대한 블로깅을 자주하는데 그것은 요즘 내가 다니는 곳의 환경이 그렇기 때문이다. 2년전에 명태와 코다리 가공공장이었던 곳을 리모델링하려고 자주 찾아가는데 그동안 닫혀있던 공장은 거미 소굴이 되어 있었다. 명태와 코다리를 말리는 곳은 마치 거미들으 아파트 같았고 거미줄에는 온갖 곤충들이 걸겨 있었다. 이날도 공장을 둘러보다 공장옆 제방에 서서 공장을 바라보다 잠자리를 포획하는 거미를 발견했다. 그동안 보았단 거미와는 전혀 다른 거미였는데 온몸이 진한 갈색이 나고 거미의 크기가 상당히 컸다. 디카를 들이대고 찍은데 옆사람이 거미를 툭툭 쳤다. 그래도 거미는 신경쓰지 않고 잠자리를 포획하는데만 집중했다. 한번 먹이를 보면 결코 물러서지 않는 거미의 생태를 잘 보여주었다. 이날 거미는 두 마리의 잠..
2008.09.06 -
과유불급을 생각하게한 능금나무와 배나무
과유불급이란 말이 있다. 무엇이든 넘치면 모자란만 못하다는 뜻으로 우리 생활 속에서 자주 쓰이는 말이다. 술이 과하면 주정이 되고 훈계가 지나치면 잔소리가 되는 것처럼 지나치면 독이 되거나 안하니만 못하다는 것을 말하는데 이번에 시골길을 가다 과일이 너무 많이 달려서 가지가 잘리거나 휜 능금나무를 보면서 다시 한 번 과유불급이란 단어가 떠올랐다. 길옆 능금나무가 두 그루 있다 한 곳은 능금이 적당이 달렸다. 두번째 능금나무는 가지가 휘어져 있었다. 160도 정도 휘어진 가지 지지대를 세워주지 않아 곧 가지가 갈라질 것처럼 위태위태했다. 나뭇잎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주렁주렁 달린 능금들.......무게를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무거웠다. 원래 제일 큰 가지가 있었지만 이것도 너무 많이 달려 꺾여서 잘라버렸다..
2008.09.06 -
건강원 앞 갇혀있는 강아지들
시골 한적한 곳에 가면 아직도 개를 사육하는 곳 많다.개들은 다른 가축에 비해 음식도 잘 먹고 사람을 잘 따라서 키우기 쉽다고 하는데 먼곳에 있어도 인기척에 개들이 떼를 지어 짖는 모습을 가끔 보게 된다. 며칠되었을까....한적한 시골 변두리에 건강원이 있는데 그곳에는 염소와 닭을 방사해서 키우고 있었는데 건강원을 들어서는 길에는 양쪽으로 개들이 집을 지키고 있었다. 왼쪽에는 사람만한 개 두 마리가 철창에 갇혀 있었고 오른쪽에는 아주 작은 강아지들이 갇혀서 짖어대고 있었다. 그런데 좁은 우리에 너무나 많은 강아지들이 갇혀서 옴짝 달싹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니 애처롭게 느껴졌다. 지나가다 차를 세우자 마구 짖어대는 큰놈들과는 다르게 작은 강아지들은 반가운듯 머리를 내밀고 낑낑거렸다. 앞에는 먹을 만큼 마음대..
2008.09.06 -
장님거미의 아주 짧은 사랑
요즘 숲속 어디를 가나 장님거미를 쉽게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워낙 몸집이 작아 사람들의 눈에 잘 보이지 않지요. 아주 차분하고 천천히 관찰하지 않으면 장님거미의 모습을 볼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샘터에 물을 뜨러 갔다가 운좋게도 장님거미의 사랑을 보게 되었습니다. 나뭇잎에 서로 마주보고 있다가 서로 포옹을 하고 10여초나 있었을까요? 장님거미는 다리가 길어서 싸울 때도 긴다리를 이용해서 싸우는데 오늘은 서로 얼굴을 맞대고 잠시 사랑을 나누다 떨어질 때는 다리가 엉겨서 그런지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장님거미를 관찰하고 싶어도 집중하지 않으면 순식간에 사라져서 디카로 촬영하기는 정말 어렵네요 아주 짧은 장님거미의 사랑보실까요? 아주 작으니 가운데 움직이는 장님거미를 집중해서 보세요.
2008.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