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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 끝난 야영장에 가보았더니....
그 뜨거웠던 한여름 폭염 속에서 피서를 즐기던 사람들이 지나간 곳은 어떨까요? 산과 바다에 넘쳐나던 피서인파들은 모두 일상 속으로 돌아가고 자연도 이제야 평온을 되찾은 듯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찾아가 본 야영장은 저절로 눈쌀을 찌푸리게 하였습니다. 춘천에서 속초로 가는 길에 인제군 백담사 만해마을 주변의 강변은 강물이 좋기로 유명한 곳이고 피서 때 마다 많은 사람들이 야영을 하는 곳이었는데 지나는 길에 잠시 쉬어 가려고 차를 세웠습니다. 시원한 바람이 부는 야영장으로 들어서는데 눈쌀이 찌푸리게 만드는 것이 눈에 띕니다. 바로 쓰레기였습니다. 이곳은 유료야영장인데 왜 이렇게 쓰레기가 많이 쌓여 있을까? 유료 야영장이라는 현수막과 함께 아래는 의자가 그대로 방치되어 있습니다.이곳에서 나온 쓰레기만해도 엄청..
2008.08.31 -
거미줄에 걸린 곤충들의 최후...
그동안 산과 들을 다니면서 찍은 사진들 중에 유독 거미 사진과 동영상이 많았다. 그만큼 가는 곳 마다 사냥을 하기위해 처놓은 거미줄이 많았다. 특히 호수나 습지 주변의 풀에는 수를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거미줄이 있었다. 그만큼 먹이가 풍부하다는 것을 거미들이 알고 있다는 반증이다. 거미줄에 걸려서 포박당한 사진중에 내용물을 쏙 빼먹고 껍질만 남은 것을 빼고 올려본다. 이것은 남대천 습지에서 붕어낚시를 하다가 목격한 방아깨비다. 이곳은 잠자리와 메뚜기와 방아깨비가 유독 많았다. 잠자리들이 짝짓기하는 장면을 쉽게 볼 수 있는 곳이다. 칭칭 동여맨 메뚜기 한 마리........방아깨비와 메뚜기가 걸린 것은 처음 본다. 덩치가 큰 것들도 거미줄에 걸리면 빠져나가기 쉽지 않은 듯하다....정말 대단한 거미줄이..
2008.08.31 -
눈꼴 사나운 얌체 등산객의 월담
친구들과의 모임에 갔다 오느 길에 미시령 옛길을 넘었다.아주 오랜만에 넘는 길이라 추억이 새록새록하다. 정상에 오르니 벌써 이곳은 날이 춥다. 많은 사람들이 미시령 휴게소에서 속초시내와 울산바위와 구름의 이동모습을 보며 탄성을 질렀다. 그렇지만 미시령 휴게소는 마치 유령이 나올 듯 폐허로 변해있었다. 맨 오른쪽에서 차와 음식을 팔았는데 일요일이라 그런지 손님들로 북적였다. 화장실을 갔다 나오는 길에 카페 난간 쪽에서 속초 시내를 바라보고 있는데 등산객 세명이 내앞을 지나간다. 어디로 가는 것일까 이곳은 길이 없는 곳인데...... 그런데 아무 꺼리낌 없이 굳게 닫혀있는 철제 울타리를 타고 넘었다. 아주 사이좋게(?) 배낭을 받아주고 받쳐주며 금새 넘어가 부리나케 산을 타고 올라갔다. 평소에 산을 많이 타..
2008.08.31 -
따끈따끈한 쌀 찐빵 맛 좀 보세요
서울에서 속초가는 방향 끝에 있는 인제군 용대리에는 용대 쌀찐빵을 만들어 파는 집이 있다. 늘 지나치면서 언제 한 번 맛을 봐야지 생각했는데 어제 친구들과의 모임으로 춘천에 다녀오는 길에 작심하고 들렷다. 마침 찰옥수수를 찌어갖고 나오던 아주머니가 덥썩 찰옥수수 하나를 건넨다. 먹어보니 쫀득쫀득하니 맛있다. 쌀찐빵 가격은 1000원에 2개...만원어치를 사면서 기념으로 한 컷 했다. 찐빵을 찌는 그릇을 여니 감자떡과 만두도 있다. 꿀~꺽 군침이 돌았다. 노란색은 호박쌀 찐빵....맨아래 왼편에는 잡곡쌀 찐빵...그리고 쑥쌀 찐빵과 흰쌀 찐빵...참 먹음직스럽다. 쌀찐빵의 성분은 소맥분이 47% 쌀이 15% 팥이 18% 백설탕이 9%와 흑미 쑥,계란.마가린 ,분유,식염 등이 11%가량 들어있다고 한다. 쑥..
2008.08.31 -
메뚜기도 캔터키 프랑크를 좋아한다?
남대천 습지에서 낚시를 하는데 아빠를 쫓아온 아이가 갑자기 아빠를 보챕니다. "아빠, 저기 캔터키 프랑크 있어...저것 좀 따줘...." 가만히 보니 그것은 습지에서 자라는 부들이었습니다. 멀리서 보면 영락없는 핫도그나 캔터키 프랑크와 닮아서 아이들이 곧잘 착작하곤 하는데 가만히 보니 아이들만 캔터키 프랑크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부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니 그곳에는 메뚜기들이 부들 하나씩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마치 캔터키 프랑크를 열심히 먹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습니다. 가까이 비춰보니 마치 융단처럼 부드러운 부들인데 멀리서 보면 캔터키 프랑크를 달은 부들 한 곳에 두 마리 심지어 세 마리가 앉아 있는 곳도 있었습니다. 마치 캔터키 프랑크를 하나씩 갖고 메뚜기들이 열심히 먹는 모습 같더군요. 여..
2008.08.30 -
무당처럼 신들린 거미를 보셨습니까?
남대천 습지에서 낚시를 하다가 무료해서 습지 주변을 둘러보니 재미있는 일들이 참 많습니다. 그중 습지 주변에는 온갖 곤충들의 먹이 사슬이 얽혀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것이 거미줄이었습니다. 온갖 거미들이 곤충들을 사냥하기 위해서 줄을 처놓았는데 유심히 살펴보다 이상한 거미줄을 발견했습니다. 다른 거미줄은 조용한데 한 거미줄만 이상하게 심하게 흔들리는 것이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보니 다른 거미들은 흔들림이 없는데 이 거미만 요란하게 계속 흔들리더군요. 운동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무당처럼 신이 들린 거미인지 정말 신기하더군요. 한참을 둘러보아도 바람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니었습니다. 바람 때문이라면 다른 거미들도 함께 흔들려야하는데 이것만 요동을 치는 이유를 정말 모르겠더군요. 과연 거..
2008.08.30 -
아내를 위해 책 빌리는 남자.....
올 6월 말일에 있었던 일입니다.수요일마다 격주로 오는 이동도서관에는 어린 아기들과 엄마들이 주를 이룹니다.그런데 그틈에 늘 한 사내가 있었습니다. 늘 아내가 출근하고 난 후라 대신 이동도서관에서 내책과 아내의 책을 같이 빌리곤했는데 자꾸 옆에 있는 사내가 신경쓰였습니다. 그 사내는 책을 고를 때마다 힘들어 하는 것 같았습니다. 마치 심각한 고민에 빠진 듯 이것저것 뒤적이는데 선뜻 책을 고르지 못했습니다. 서로 알지 못하는 사이라 대놓고 왜그러냐고 물어보기도 뭐하고 그냥 바라보곤 했는데 2주 후에 다시 본 사내는 옆에서 책을 빌리고 있는 젊은 주부에게 무언가 묻고 있었습니다. "요즘 젊은 주부들이 즐겨보는 책이 뭐죠?" 그러자 젊은 주부는 모른다며 퉁명스럽게 말하더군요. 무안해진 사내는 얼굴이 벌개져 책..
2008.08.30 -
장님거미를 찍는데 뱀이 지나가다
요즘 산에 가면 부쩍 장님거미가 눈에 자주 보입니다. 어제도 꽃을 바라보다 아주 작은 장님거미를 발견했는데 예외없이 장님거미는 다리가 길어서 슬픈 곤충이었습니다. 거미이면서 실도 뽑지 못하고 몸에 비해서 기형적으로 다리가 길어 이동도 마음껏 하지 못하는 슬픈 곤충이라서 더욱 관심이 가곤 했는데....... 장님거미를 한창 찍고 있는데 갑자기 화면에 이상한 것이 지나가는 것이 보였습니다. 아뿔사....뱀이었습니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뱀 ....몸은 가늘고 머리가 삼각형이 아닌 것으로 봐서는 독이 있는 뱀 같아 보이지는 않았지만 몸둘레에 비해 길이가 꽤나 길어보이는 뱀 한 마리...... 뱀을 워낙 무서워하는지라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잠시 스쳐간 뱀의 모습이었지만 철렁 내려않았던 가슴이 두고두고 진정되지..
2008.08.30 -
땅굴 못 파는 불쌍한 땅벌도 있다
그동안 땅굴 파는 땅벌에 대해 여러번 글을 올렸는데 대부분 굴을 능수능란하게 파는 땅벌과 먹이를 저장하는 장면을 소개했었다. 그런데 이번에 소개할 땅벌은 참 불쌍한 땅벌이다. 샘터 근처 여타 땅벌들은 모두 땅굴을 잘 파는데 유독 한 녀석만 땅을 파지 못하고 이리저리 헤매고 있는 것이 아닌가..... 며칠전에 비가 와서 그런가 하고 이곳저곳을 살펴보니 다른 녀석들은 땅굴을 파놓고 벌서 먹이 사냥을 나간 후 였다. 다른 땅벌이 방금 파놓고 먹이 사냥을 떠난 곳에는 아직 마르지 않는 흙들이 수북히 쌓여 있었다. 해가 쨍쨍 내리쬐는 날씨에 촉촉히 젖어 있는 흙더미를 봐서는 30분도 채 되지 않은 듯 했다. 옆에도 두 개의 땅굴이 있었는데 등산로에 있는 굴이라 누군가 밟고 지나간 듯 했다. 이굴은 이미 먹이를 몇..
2008.08.30 -
대물을 낚는 강태공들 사정도 가지가지....
어느새 가을입니다. 조석으로 선선한 날씨에 뜨거웠던 폭염과 열대야는 까마득한 옛날 일인듯 금새 잊어 버립니다. 요즘 시간만 나면 산이며 들로 쏘다니는 것을 좋아하는데 며칠동안 아는 선배와 즐긴 낚시는 정말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강태공이 제일 좋아하는 계절 가을의 초입에 조황이 좋다는 강과 호수에는 태공들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는데 그중에는 아예 호수에서 잠을 자며 대물을 기다리는 강태공도 많습니다. 선배역시 4박 5일째 낚시를 하고 있는데 다음달에 새롭게 시작하는 사업구상도 할겸 머리도 식힐겸 내려왔는데 의외로 고기가 잘 낚여 대만족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내친김에 그동안 고생한 아내를 위해 잉어즙이나 붕어즙을 만들어 주려고 한답니다. 10kg은 되야 즙을 만들 수 있다는데 아마도 만들고도 남을 만..
2008.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