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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픔에 허덕이는 한우 그 속사정은?
처음 가보는 외딴 곳에 우사가 있었다. 지은지 얼마되지 않았는지 아주 깨끗한 축사였는데 아주 조용했다. 비어있는 줄 알고 다가가보니 10여마리의 소들이 있었다. 그런데 사람이 다가가자 우르르 달려나온다. 한 눈에 봐도 몸시 배가 고파보인다. 아래를 보니 소들이 먹던 먹이가 그대로 있는데 놀랍게도 먹이는 옥수수였다. 아주 어릴 적에 소들의 먹이는 볏짚과 옥수수 였었다. 하지만 요즘은 모두 사료와 배합해서 먹이거나 아예 사료만 먹이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옥수수를 까고 남은 껍데기를 먹고 있는 한우들....입맛에 맞지 않는 듯 먹는 시늉만 했다. 너무나 순박해 보이는 한우.....그런데 배가 훌쭉하다. 갈비뼈도 그대로 다 드러날 정도로 야위어 보였다. 축사의 한쪽 구석에는 한우의 먹이인 옥수수 대궁과 볏짚이..
2008.08.25 -
아무도 모르는 그냥폭포를 구경하다.
백담사 근처로 벌초를 가는 분의 부탁을 받고 함께 동행하는 길이었다. 요즘은 낫으로 벌초를 하는 것이 아니라 예초기로 하니 내가 할 일은 없어 보였다. 백담사는 자주 가보았지만 백담사 반대편 외가평리라는 곳은 처음이었는데 그곳을 오르다보니 계곡이 아주 좋았다.하지만 계곡과 길의 높이와 경사가 심해서 그냥 눈으로만 즐기며 올라가다 보니 시원한 폭포가 눈에 들어왔다. 한 눈에 들어온 폭포 두 줄기로 떨어지는 쌍폭이었다. 길이 어디있나 두리번 거리다 조심스럽게 내려가 보았다. 우와 이런 곳에 이런 비경이 있을 줄이야.....두 줄기로 시원하게 쏟아지는 물줄기....더위가 싹 가셨다. 물소리만 듣고 있어도 시름이 싹 가시는 듯한 시원함을 느꼈다. 발을 담그니 뼛속까지 시리다....이 계곡을 넘어가면 원통 서화리..
2008.08.25 -
곰이 좋아하는 마가목을 아시나요?
오늘은 선선한 바람이 부는 것이 제법 가을 분위기가 납니다. 일요일이라 드라이브를 가자고 보채기에 백담사 근처로 나들이를 갔는데 백담사 들어가기전 오른쪽 내가평리라는 마을을 지날 때 이상한 열매가 눈에 띄었습니다. 가까이 가보니 곰이 좋아한다는 마가목 열매였습니다. 처음에는 파랗다 점점 노랗게 변하고 나중에는 빨갛게 변하는데 곰이 좋아하는 열매라고 합니다. 허준이 지은 에는 풍증과 어혈을 낫게 하고 늙은이와 몸이 쇠약한 것을 보하고 성기능을 높이며 허리 힘과 다리의 맥을 세게 하며 흰 머리를 검게 한다고 했다 마가목의 열매는 배나무과에 속하는 낙엽성 교목인 마가목과 털눈마가목 및 같은 속 식물의 익은 열매를 말린 것이다. 마가목은 우리 나라 중부 이남의 깊은 산에서 자라고 털눈마가목은 중부 이북의 깊은 ..
2008.08.24 -
설악동에 다시 이런 날이 올까?
국립공원 설악산 아래에 설악동에는 많은 사람들이 경기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늘 금강산과 연계해서 관광상품을 개발한다고 하지만 늘 말뿐이고 실천은 없다. 그러는 사이 설악동의 경기는 점점 침체되어 더 이상 회복하기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 올여름 폭염의 성수기에도 문을 닫은 곳이 많고 주차장은 늘 텅비었다. 설악동에서 설악초등학교 쪽으로 가다가 옛날의 사람들로 넘쳐나던 때의 영화를 보는 듯한 문구에 급히 차를 세웠다. 멀리 주차 금지와 차량 파손이라는 문구에 차를 세우고 가까이 가보았다. 가게앞 주차금지....주차시 차량파손 ...책임없음.....한때 설악동에는 차를 댈 곳이 없을 정도로 사람들로 붐볐다. 아마 그때 불법주차하는 사람들 때문에 아예 창문에다 선팅을 한듯했다. 지금은 차를 대려는 사람..
2008.08.23 -
호수공원 심심한 거북이의 놀아줘
비가 그치려는지 멀리 설악산 울산바위에 흰구름인듯 운무가 피어 오르고 있다. 울산바위 아래에는 한화프라자 워터피아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의 환호성이 들린다. 오랫만에 들러본 호수공원 이곳은 내가 처음 속초로 이사와서 날마다 운동을 왔던 곳이다. 아침 공기를 마시며 호수를 몇 바퀴 돌다보면 정신이 맑아지고 기분이 상쾌해지곤 했다. 15년 전에는 호수 위에 보이는 워터피아가 없었다. 그때의 풍광이 더 멋있고 좋았는데 지금은 건물이 들어서 그런 풍경을 기대할 수 없다. 삼림욕을 즐길 수 있도록 호수주변에는 커다란 소나무들이 즐비하다 굽이굽이 오솔길을 따라 돌다보면 모든 스트레스는 사라지고 기분이 맑아지곤 했다. 포장되지 않은 길을 걷는 것이 얼마나 기분 좋은 일인가는 느껴보지 않은 사람은 정말 모른다. 아..
2008.08.23 -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를 위하여....
마침내 베이징 올림픽이 골인 지점을 향해 막바지 피치를 올리고 있네. 16일간의 땀과 열정이 전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이번 올림픽에서 또 하나의 대미인 마라톤이 24일 오전 8시 30분에 시작된다지.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 무대가 될 자네에게 어떻게든 힘과 격려를 보내주고 싶었네. 가끔 삼척이나 강릉을 갈 때 마다 이런 생각을 하곤 했었지. 동기인 황영조는 자신의 고향에 이렇게 번듯한 기념관도 지어주고 그의 이름을 딴 기념탑이며 실내체육관도 세워지는 등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일찍 현역에서 물러나 감독과 교수로 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는데 봉달이 이봉주는 무엇을 위해 아직도 달리고 있는 걸까...... 자네 입으로 2004년 그리스 아테네 올림픽 까지만 선수생활을 하고 은퇴하고 싶다고 말했었는데 불혹의..
2008.08.23 -
이승엽, 정말 눈물나게 고맙다.
이승엽 선수 눈물나게 고맙다. 나를 위해서 또 너를 위해서 오늘의 홈런 한 방은 이 세상에 그 어느 것보다도 값진 선물이었어 . 오늘 이곳은 하루종일 비가 내려 마음이 더욱 울적했었지 아내의 낙찰계가 잘못된 것 같다는 말을 들었을 때 가슴이 덜컥 내려 앉았던 하루...올 여름내내 콘도에서 땀을 쏟았는데 월급 한 푼 못받고 힘겹게 싸우는 형님...사업을 시작한지 1년 6개월이 되도록 지지부진한 내 가슴을 후련하게 씻어준 너의 단비 때문에 지금은 내리는 빗방울이 왜 이리 시원한 줄 모르겠네...이상하게 날마다 꼬이는 일상 때문에 사실 처음부터 야구를 보지 못하고 3회부터 야구를 보았네. 그런데 TV를 켰는데 아뿔싸 2대0 일본의 리드.... 덜컥 가슴이 내려앉았었지. 일본 감독 호시노가 착실하게 보내기 번트..
2008.08.22 -
영금정 정자에서 동해바다를 보다
속초에 또 하나의 바다 조망대가 생겼다. 동해바다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등대와 해맞이 정자에 이어 이번에 군초소가 있던 자리에 영금정 장자가 완공되었다. 이곳은 속초 등대에서 바라다 보는 조망과는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곳인데 시원한 바다 바람을 맞으며 편안하게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곳이다. 피서가 끝난 평일에도 많은 사람들이 영금정 정자를 오르고 있다. 벌써 하늘은 가을이다. 바다 쪽에서 바라다 본 정자의 모습 암반 위에 지어진 정자의 모습이 참 아름답다. 속초시는 지난 해 동명동 마을주민들이 영금정내의 군부대 초소를 이전하여 줄 것을 요구하는 민원을 계기로, 속초 8경중의 하나인 등대전망대와 연계하여 군 시설을 철거하고 새로운 관광 상품형 정자전망대를 짓기로 하고 작년 12월 착공하..
2008.08.22 -
벌이 싫어하는 꽃도 있다?
양양에서 구룡령을 넘기 위해 송천 떡마을을 지나 공수전 가기 바로전 .....차를 타고 획 지나다 눈에 밟힌 것.....저것이 꽃이야 뭐야? 하는 소리에 차를 세웠다. 길가에 있는 농가 마당에 심어져 있는 알 수 없는 나무와 꽃... 멀리서 보면 마치 솜사탕처럼 생긴 것들이 탐스럽다. 이 꽃의 정체가 무얼까? 분명 나무 아래 나뭇잎이 있고 그 위에 핀 것으로 봐서는 꽃이 확실한데..... 지나는 발길을 멈추게 한 나무 한 그루...... 처음 보는 꽃이라 이름도 알 수 없다.....만져보니 의외로 부드럽다. 겉으로 보기에는 밤송이처럼 까실까실한데 만지면 부드러운 ....이꽃의 이름을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 할 수 없이 주인집 문을 두드리니 할아버지 한 분이 나오신다. "할아버지 , 이게 꽃인가요?" ..
2008.08.22 -
노변에서 야채 파는 할머니는 10억 자산가?
수많은 사람이 지나다니는 4차선 국도변에서 좌판을 깔고 야채를 파는 할머니. 아침부터 짐을 나르는 두발 구르마에 야채를 싣고 와서 밤10시가 넘도록 야채를 팝니다. 아내는 퇴근할 때 마다 할머니가 밤늦도록 어두운 불빛 아래서 야채를 파는 모습이 안쓰러워 꼭 한 두개씩 사옵니다. 아내처럼 수많은 사람들이 할머니가 측은해서 발길을 멈추고 야채를 사갑니다. 갖다 놓는 물건도 몇 개 되지 않습니다. 호박과 오이 머우줄기 고추가루 참깨가 고작입니다. 늘 그 자리에서 장사를 하는 할머니에 대해 설왕설래하는 사람이 많았는데.....자식들은 뭐하고 도대체 할머니가 밤늦도록 차가운 길바닥에 앉아 노점을 하도록 내버려 둘까....할머니 혼자 사신다고 하는 사람도 있고....자식들은 모두 나가살고 할아버지와 단둘이 산다는 ..
2008.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