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무실한 장애인 육교

2008. 9. 8. 16:22사진 속 세상풍경

일요일 아내와 함께 서울에 가는 길이었습니다. 저녁시간이 되어 국수리에서 저녁을 먹고 떠나려다 복잡한 육교를 보고 이건 뭘까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보통의 육교와는 다른 이 육교는 무엇일까?
마침 시내버스 정류장이 있어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에게 물었더니 장애인이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육교라고 합니다. 생긴지 10년이 넘은 듯 하다는 그 사람의 말로는 왜 이것이 여기에 세워졌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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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승강장 옆에 육교가 있는데 휠체어를 타고 혼자 가기는 불가능하고 도와주는 사람이 있어도 중노동을 해야 건너까지 갈 수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처음에는 이용자가 있었는지 모르지만 지금은 거의 사용하는 사람이 없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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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블럭이 깔려있던 곳은 주저않아 턱이 생겨 휠체어가 갈 수가 없습니다. 누군가 도와준다고 해도 이 도로를 건너려면 7~80m를 걸어가야 한다고 합니다. 사람이 많지도 않은 이곳에 꼭 이런 것이 필요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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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기다리던 사람의 말로는 육교 위로 보이는 학원들 때문에 이것을 설치했을지도 모른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지금은 학원도 제대로 운영되는지 알 수 없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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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내려서 승강장을 지나 턱이 있는 곳을 지나가야 하는 장애인 육교 사람들 모두 유명무실한데 철거를 하던지 꼭 필요하면 장애인 혼자서도 갈 수 있도록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육교를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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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내려가는 곳도 불법광고판이 설치되어 있어 장애인들이 마음놓고 이용하기 어려웠습니다.
처음 필요에 의해서 설치해 놓았겠지만 지금처럼 유명무실하다면 마땅히 철거하는 것이 옳다고 여겨집니다.
이곳 사람들의 말처럼 이용자가 많아 꼭 필요하다면 보수를 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거나  혼자서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엘레베이터를 이용한 육교로 대체하는 것이 좋아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