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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구두를 신은 외톨이 비둘기
아내가 장사를 하는 곳은 늘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다 학교도 있고 상가와 아파트 밀집지역이라서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다. 이곳에는 비둘기들이 많이 오는 곳인데 대부분 무리를 지어 오곤한다. 이곳에는 학생들이 먹다 남긴 과자부스러기나 음식 찌꺼기들이 많아서 비둘기들이 자주 찾는 곳인데 유독 혼자서만 오는 비둘기가 있다. 하얀색에 다리가 유독 빨간 비둘기인데 일명 빨간 구두 아가씨다.아마도 외톨이인지 아니면 왕따를 당한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아마도 일시적으로 무슨 문제가 있는 듯 해보였다. 대부분 이곳에 오는 비둘기들은 사람들이 지나가도 별로 놀라지 않는데 이놈은 아주 예민해서 사람이 근처로 가면 금새 날아가 버린다. 그래도 걸을 때 보면 나름대로 기품이 있어 보인다. 그래도 혼자서 음식을 줏어 먹는 것은 왠..
2008.09.22 -
관광특구 축제보다 중요한 건 무엇?
서울시는 지난 7월 25일부터 9월 12일까지 3개 특구에서 「2008 서울 관광특구 대표축제」를 개최하고, 서울을 방문하는 내ㆍ외국인 및 일반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행사와 공연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했었다. 서울의 대표 관광특구인 명동, 동대문, 남대문이 축제의 장이 되도록 다양한 행사를 열어 외국인에게 한국의 이미지를 강화한다고 했었다 특히 남대문 관광특구에서는 남대문 재래시장 일대를 새로운 관광명소로 부각시키기 위한 전통문화 축제인 ‘Again 남대문’이 9월 5일부터 12일까지 숭례문 잔디공원에서 개최했었다. 개막일인 5일과 폐막일인 12일에는 소실된 숭례문의 복원과 상가의 부활을 기원하는 판소리, 사물놀이, 비보이 공연을 결합한 퓨전국악콘서트가 열리며, 매일 낮 12시에는 관객과 ..
2008.09.22 -
일요일 안타까운 앰블런스 사이렌 소리
일요일 오후 갑자기 아내가 서울을 가자고 한다. 일요일은 관광이나 나들이 나왔던 차량의 정체가 심해서 피하는 편인데 어쩔 수 없어 가게 되었다.아직 본격적인 단풍철이 아니라서 그런지 속초에서 홍천까지 가는 길은 그리 정체가 심하지 않았는데 홍천을 지나면서 부터 조금씩 차량이 밀리더니 용문을 지나자 차들이 서행을 하더니 점차 정체되기 시작했다.일요일이라 차량이 밀릴 것을 감안해서 조금 일찍 떠나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어 라디오를 틀고 최유라 조영남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를 들으며 가다가 단골집에서 청국장을 먹었다. 그런데 양평을 지나자 2차선이 꽉 막혔다. 그때 어디선가 앰블런스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아마도 차량의 후미에서 들리는 듯 했는데 백미러로 보려고 해도 보이지 않았다.국수리를 지나자 앰블런스가..
2008.09.22 -
급증하는 콘도 이용권 사기 막을 수 없나..
몇해전에 텔레마케터로 부터를 전화를 받은 적이 있었다. 내가 살고 있는 인근의 콘도였는데 콘도10주년 기념으로 30개의 무료회원권을 무작위로 추첨해서 주는 것인데 내가 당첨되었다는 것이었다. 그 콘도는 시설도 낡고 운영이 되지 않아서 곧 넘어간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 콘도였는데 텔레마케터를 이용해서 분양 사기를 치는 듯 했다. "바로 집옆에 있는 콘도를 뭐하러 분양받습니까?" 라고 되묻자 아가씨는 금새 얼버무리면서 이곳 말고도 전국에 여러곳이 있는데 이용을 하면 된다고 했다. 그런 전화를 받고 한참 후에야 뱡송이나 신문을 통해서 텔레마케터에 의한 신종 분양사기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 후에 까맣게 잊고 살다 며칠 전 시청 게시판에서 보고는 깜짝 놀랐다. 아직도 텔레마케터에 의해 콘도 이용..
2008.09.21 -
시골에 걸린 보이스 피싱 방지 현수막
요즘 시골은 보이스 피싱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도시 보다는 시골이 금융사기를 당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나이드신 시골 어른이나 부녀자를 상대로 무작위로 전화를 걸거나 전화번호부를 이용해 금융사기를 시도한다고 한다. 이 지역도 속초 보다는 고성지역이 더 금융사기에 취약해 많은 피해를 입고 있는데 이에 행정관청에서는 대대적으로 보이스 피싱 방지 운동을 전개하며 각 시골마을 입구마다 현수막을 걸고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교육을 하고 있다고 한다. 내가 아는 분도 혼자 사시는데 은행에서 개인정보가 도용되었기 때문에 통장 비밀번호와 계좌번호를 모두 바꾸어야 한다는 전화를 받고 아무 의심없이 시키는 대로 했더니 통장에 있던 120만원이 몽땅 빠져 나갔다고 한다. 갈수록 지능화되는 보이스 피싱 피해로 인하여 홧병..
2008.09.20 -
임신한 사마귀는 너무 힘들어
추석이 지나고 공장 근처에 잡풀이 많아 예초기로 깍고 예초기를 쓸 수 없는 곳은 일일이 낫으로 베는 중이었습니다. 큰 쑥대를 베려고 손으로 잡으려는데 무언가 움직이는 곳이 보였습니다. 아주 커다란 사마귀였습니다. 그런데 움직임이 이상했습니다. 쑥대를 흔들면 날아가야할 사마귀가 꼼짝도 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 이유가 왜 그런가 했더니 사마귀는 임신중이었습니다. 배가 유난히 볼룩하다 했는데 원인이 임신을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사마귀는 교미가 끝나면 수컷 사마귀를 잡아 먹는다고 합니다. 알의 영양을 보충하기 위해서 잡아 먹는데 수컷이 교미를 하려면 목숨을 걸어야 한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쑥대를 베기 전에 사마귀가 어떻게 행동하나 관찰해보기로 했습니다. 서서히 몸을 움직여서 아래로 내려가는 사마귀....마..
2008.09.20 -
초보운전자는 갈 수 없는 도로가 있다?
아직 한낮의 햇살은 따갑지만 제법 날씨가 선선해졌습니다.가을이 성큼성큼 다가오는 듯 산색이 변하고 낙엽이 지기 시작합니다.이런 날 드라이브를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그런 기분으로 소양댐을 돌아보기로 했습니다.가는 길은 공사중인 곳이 있어 불편했지만 매표소에서 주차비 2000원을 주고 소양댐으로 올라가는 길은 벚나무들이 우거저 참 운치있었습니다.자칫 가을 분위기에 젖다가 잘못하면 사고가 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길이 구불구불 합니다.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고 걸어서 20분정도 오르니 제일 먼저 소양댐 준공기념탑이 반깁니다.버스를 타고 오면 이곳에서 바로 내릴 수 있고 자가용으로 올 때는 주차장에서 한참 걸어 올라와야 합니다.소양호의 물빛은 언제나 푸르고 쪽빛입니다. 계절에 따라 물색도 달라진다고..
2008.09.20 -
어린이만 손님으로 모시는 비행기가 있다.
홍천군 구성포에서 춘천으로 넘어가는 길은 정말 험하지요. 강원도 길이 늘 구불구불하고 고개가 많은 것이 특징인데 이길도 느랏재 고개와 가락재 고개가 험준했었는데 터널이 뚫리고 나서 차량통행도 부쩍 늘었다고 합니다. 오늘은 차문을 활짝 열어놓고 선선한 가을 바람을 마시며 춘천으로 들어서는데 한적한 곳에 있는 앙증맞은 비행기를 발견했습니다. 멀리서 봐도 대한항공 비행기와 너무나 똑같습니다.....작지만 살이 통통하게 찐 비행기가 정말 앙증맞지 않나요? 멀리서 볼 때와는 다르게 높이가 더 높은 미끄럼틀이었습니다. 놀이시설을 이용하려면 비행기에 탑승해야 가능하게 되어있습니다.예매할 필요도 승차권을 끊지 않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겠군요. 배의 엉덩이 부분으로 미끄러지듯 내려오는 기분......정말 ..
2008.09.20 -
아파트 옆 대형사찰 놀라워
후평동에서 소양로 쪽으로 가는 길이었다. 신호등에 걸려서 잠깐 좌우를 살피는데 멀리 아파트 옆에 거대한 기와집이 보였다. 멀리서 보기에도 사찰 같은데 이런 주택가 밀집지역에 대형 사찰이 있다니 놀라웠다. 가던 길을 잠시 보류하고 차를 몰고 궁금증을 풀어보러 달려가 보았다. 차에서 내려 길을 오르다 보면 왼쪽에는 아파트 오른쪽에는 대형 사찰이 있다.이곳에 이런 거대한 사찰이 있을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이곳은 삼운사라는 사찰인데 삼운사는 대한불교천태종의 춘천지역 말사로 춘천의 준봉인 봉의산 아래 자리하고 있다. 1970년 8월 24일 뜻있는 불자들이 신도회를 조직하여 석사동 전세방으로 시작한 이래 지난 1998년 기공을 시작으로 2001년 3월 상량, 2003년 6월 종합불교회관 대불보전 낙성을 계..
2008.09.19 -
1.5km 돌아가라는 이상한 이정표
서울에서 춘천으로 내려와 양구를 가려고 하면 소양호 방향의 자동차 전용도로를 지나야 한다.이곳은 한적하고 도로가 시원스럽게 잘 뚫려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곳인데 초행길인 사람에게는 이정표가 목적지를 찾아가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만약에 잘못 진입하면 돌아올 수 있는 곳까지 마냥 달려가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나는 처음으로 이길을 가보았다. 홍천에서 한림대 성심병원을 가는 길이라서 우회도로인 이길을 통해서 구성포에서 넘어오는 도로를 타고 가보기로 했다. 4차선의 시원한 도로를 따라 신나게 달려가는데 곳곳마다 이정표가 잘 설치되어 있다. 무작정 이정표를 보고 계속 올라가다 보니 드디어 춘천으로 갈라지는 이정표가 보이기 시작했다. 멀리 양구방향과 구성포와 내면 창촌 방향의 이정표가 보인다.이정표대..
2008.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