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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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창회 갔다 간통으로 고소당한 친구
40대 이후의 동창회는 위기일까 기회일까? 2~30대에 동창회를 참석하지 못하다 40이 넘어서 동창회에 다니며 많이 듣는 이야기다. 30년이 넘는 동안 사업에 크게 성공한 친구, 성공했다 실패한 친구,, 조강지처와 함께 행복하게 잘 사는 친구, 이혼한 친구, 그리고 재혼해서 잘 사는 친구 등 많은 부류의 친구들이 모여서 동창회를 하다보니 탈도 많고 말도 많은 것이 40대 이후의 동창회가 아닐까 생각된다. 혼자 사는 친구야 그렇다 치더라도 가정을 가진 친구들에게는 동창회가 가정불화의 단초가 되기도 하는데, 예전보다 이런 일들이 많아진 것은 아마도 인터넷의 영향 때문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틈나는 대로 메일이나 쪽지를 주고 받고 채팅을 통하여 급속히 가까워져 끝내 넘지 말아야할 선을 넘는 경우가 생기고 그로..
2008.06.16 -
위험천만한 바다낚시 선장의 음주운전
모임을 시작한지 10년만에 처음으로 가족과 함께 동해안으로 1박 2일 여행을 떠났다. 여행이라야 콘도에서 1박하고 다음날 낚시배를 타고 바다낚시하는 것이 고작이지만 생전 처음 여행을 떠나는 것에 아이들이 모두 들떠다고 후배가 전화를 했다. 나야 바닷가에 살고 있으니 바다낚시하는 것이 별반 흥미로운 일이 아닌데 다른 사람들은 많이도 설레는 것 같다. 토요일 오후 먼길을 찾아온 일행은 먼저 횟집에 들러 싱싱한 회와 매운탕을 먹으며 오랜만에 회포를 풀었다. 2차로 노래방에 들러 놀다가 콘도로 가서는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며 술을 마셨다. 다음에 나올 책 출간에 대한 계획과 출판비에 대한 조달에 관한 이야기를 하다보니 거나하게 취기가 돌았다. 새벽 두 시에 잠이 들었다. 아침 7시에 일어나 아침 식사 후 콘도 내..
2008.06.12 -
산에서 고함치며 욕하는 아내
약 석 달쯤 된 것 같군요. 갑자기 아내가 운동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운동이라고는 질색하던 아내가 그것도 혼자서 산으로 아침운동을 다니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산이라고 해봐야 낮은 야산이라 그리 힘든 곳은 아니지만 소나무가 무성해서 이곳은 많은 사람들이 산책로로 이용하는 곳이지요. 오늘은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보니 벌써 아내가 운동을 가고 난 후였습니다. 일요일날 아내와 함께 운동가보리라 마음 먹었던 나는 부랴부랴 아내가 다니는 길로 따라가보았습니다. 사람들이 오가는 곳을 지나 한적한 곳으로 내려가는데 어디선가 메아리처럼 귀에 익은 소리가 들립니다. "너,00 인생 똑바로 살아 00" "날아가는 까마귀, 너 자꾸 짖지마" "00년아. 믿은 내가 정말 바보였어" 아, 이건 분명 아내의 목소기가 분명합니다. ..
2008.06.08 -
6.25 참전용사 아버지 77세에 명예수당을 받은 사연.
아버지는 6.25참전 용사였다. 올해 팔순이 되신 아버지는 3년전 부터 참전용사 명예수당을 받게 되었는데 그 사연이 참 기막히다. 6.25가 발발할 때 스무 살이었던 아버지는 강원도 후방부대에 근무중이었는데 국군이 속수무책으로 밀리면서 퇴각하다 후방부대 저지선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팔과 가슴부근에 관통상을 당하여 통합병원으로 후송되었다고 한다. 불행 중 다행인지 가슴을 비켜간 총알은 팔의 안쪽 흔히 알통이라는 곳 아래를 치고 나가 그곳에서 두달여간 치료를 받고 다시 귀대명령을 받았는데 소속부대가 어디로 이동했는지 알수 없었다고 한다. 일주일 뒤 새로운 곳으로 배치되었는데 그곳으로 가다 북한군에게 포로로 잡혔다고 한다. 일반인들과 함께 끈에 묶여 어디론가 끌려가는데 사람들이 모두 북한으로 끌려가는 것이라고 ..
2008.06.07 -
현충일 오후2시 아파트에 불이 났습니다.
오늘은 현충일입니다...점심을 먹고 2시쯤 되었을까 방금 밖에서 소방차들의 다급한 소리가 나서 창밖을 보니 아파트에 불이 났습니다. 이게 무슨 일인가 하고 사람들의 웅성거림과 매케한 냄새가 복도에 가득합니다.불은 주차장에서 난 것 같습니다. 급히 계단을 내려가다 보니 계단아래 누군가 무엇인가를 태운 흔적이 보였습니다. 직감적으로 누군가 고의적으로 불을 내려고 했구나 생각하고 나가 보았습니다. 불난지 10분만에 소방차가 도착했습니다. 소방사들이 들어가고 다른 분도 연이어 장비를 챙기고 들어가고 있습니다. 안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알수가 없습니다....냄새로 봐서는 자동차 바퀴 타는 냄새가 심하게 납니다. 다른 소방차도 도착했습니다...아파트 주민들이 놀란 가슴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코를 막..
2008.06.06 -
방금 중앙일보 구독 권유 전화를 받았습니다
방금 집에 도착했는데 갑자기 전화벨이 울립니다. 집사람이 내 핸드폰 전화번호를 가르쳐 주었다면서 일방통행으로 주저리주러리 구독요청을 합니다. 다음은 전화 요약본인데 이것을 듣느라 아직도 귀가 윙윙 거립니다. 숨은 쉬면서 이야기하는지 원.... 아버님 안녕하세요!. .요번에 이곳에서 지사를 운영하던 개인사업자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그만두고 본사 직영점으로 바뀌었는데요. 이번에 예전에 중앙일보를 구독했던 분에 한해서 혜택을 드리는 부분이 있어서 전화드렸습니다. 마침 댁에 고등학교 자녀가 둘이 있다고 그러더군요. 중앙일보를 구독하면 종로학원에서 나오는 수능문제집을 한 달에 한번씩 보내드립니다. 언어 수리 탐구 영어등 모든 과목에 대해서 풀어보고 스스로 채점할 수 있도록 풀이집도 함께 보내드립니다. 또 논술 신문..
2008.06.05 -
어떤 지방자치의원의 재테크
오늘이 6.4 재보선이 실시된 날이다.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만 뽑는 선거이다보니 투표율이 상당이 낮았다는 소식과 함께 한나라당이 참패했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다. 기초의원들의 선거는 늘 투표율이 저조하지만 막상 선거유세를 다녀보면 피를 말리는 싸움이 벌어진다. 투표율은 낮을 지 모르지만 당선되려는 후보간의 열기는 국회의원 선거 못지 않다. 지방의원이 유급제가 된 후 연봉도 해마다 인상되고 있어 많은 정치지망생들이 기초의원을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한 징검다리로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 오늘은 내가 알고있는 지방의원의 재테크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엄밀히 말하면 사전정보를 이용한 투기가 맞을 듯 싶다. 맨몸으로 자수성가한 A의원은 현재 3선이다. 그는 늘 부지런해서 일 잘한다는 소리를 듣지만 인정사정 없..
2008.06.04 -
문병갈 때 무엇이 좋을까?
우리는 살면서 늘 새로운 일에 부딪치곤 하는데 갑자기 준비 안된 일을 결정할 때는 당황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며칠 전에 친구가 간경화라는 진단을 받고 문병을 가게 되었는데 갑자기 문병을 가려니 무엇을 가지고 가야하는지 당황스러웠다.여기저기 전화해보니 말하는 사람마다 모두 제각각이다 꽃을 사간다고 하니 꽃은 안좋다하고 음료수를 사간다하니 그것도 간경화 환자에게는 안좋다 하고 그래서 고민끝에 잣죽을 사가지고 갔었다. '참 문병 갈 때 아무거나 사가면 어때 정성만 있으면 되지'라고 생각했던 평소의 생각이 조금은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아픈 사람을 배려한다면 그정도는 사전에 알고 가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그래서 문병할 때 좋은 것이 무엇일까? 고민하고 또 알아보았다. 먼저 그동안 문병할 때 가장..
2008.06.02 -
기획 부동산에 속지 않는 방법
늘 심심치 않게 보도되는 기획부동산의 피해를 보면 참 안타까운 생각이 많이 든다. 2006년 토지분할을 엄격하게 규제하면서부터 기획부동산의 활동이 수면아래로 가라앉는 듯 했으나 요즘은 합법화된 기획부동산이 신문에 전면광고를 내면서 활개를 치고 있다. 그 피해는 작년 한해에만 5000억원이 넘는다고 한다. 대부분 피해자들은 땅에 대해 전혀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현혹적인 말에 급하게 투자를 결정하는 우를 범하곤 한다. 일전에 한 아줌마가 사무실로 땅을 팔아달라고 왔었다. 2005년 겨울에 샀는데 강과 바다를 끼고 있어서 두말없이 바로 그날 계약을 했다고 했다.번지를 확인해보니 말 그대로 좋은 위치에 있는 땅이었다.평당 20만원에 샀는데 30만원만 받아달라는 것이었다. 그정도의 위치면 30만원 이상은 족히 받..
2008.06.02 -
LPG도 1000원 시대 서민들 복창 터진다.
드디어 LPG 마저 리터당 마의 천원을 넘겼다. 2008년6월 1일 자정부터 리터당 80원 오른 1040원에 주유소에서 판매를 하고 있다. 미처 오른다는 것을 모른 사람들은 50리터 넣는다고 가정하면 한 번 주유할 때마다 4000원을 더 부담해야한다. 2000년 LPG 차량을 구입한 친구는 장애6급이라 할인보조를 받아서 그때 당시 리터당 280원에 주유를 할 수 있었다. 원래 리터당 400원 이었으니 두배가 넘게 뛰었다. 아니 장애인 입장으로 보면 할인마저 없앴으니 5배가 오른 것이나 다름없다. 대통령선거 공약으로 기름값, 통신비, 고속도로 통행료, 사교육비 등의 주요 생활비 부담을 30% 이상 절감해 서민들에게 매월 44만원, 연간 530만원 이상을 줄여 주겠다고 단언했던 이명박 정부는 지난 3월10일..
2008.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