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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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 한 달 남겨놓고 강간살해범이 된 사나이
요즘 78세 전직 정보원 아저씨의 해묵은 이야기 듣는 재미가 쏠쏠하다. 대부분 오래전의 일이긴 하지만 듣다보면 정말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이 이야기는 박통시절에 강원도 전방에서 있었던 이야기인데 제대 한 달 남겨놓고 강간 상해범이 된 사나이의 이야기다. 일반인이 볼 수 없는 최전방에 근무하던 이병장은 제대를 한 달 남겨놓은 말년 병장이다. 삼 년동안 휴가를 제외하고는 사회에 나가보지 못한 이병장은 늘 성적 욕구가 왕성했다고 한다. 물론 다른 병사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였겠지만 유독 이병장은 그것을 참지 못해서 춘화를 지갑에 넣어두고는 틈만 나면 자위행위를 하곤했다고 한다. 물론 이런 이야기는 나중에 조사하면서 다른 병사들의 진술에 기인한 것이라고 한다. 일전에 화천에서 군복무를 했던 고등학교 동창..
2008.05.31 -
간첩신고하고 포상금 2만원 받은 엄씨 아저씨
이 이야기는 옛날에 정보요원으로 근무했던 분에게서 전해들은 이야기다. 만날 때 마다 옛날 이야기를 하나씩 꺼내놓는데 그럴 때 마다 흥미진진함을 느끼곤한다.예전에 정보부에 있던 분들도 왔다 가고 또 북파공작원으로 활동하던 사람들이 왔다 가기도 하는데 일반인에게는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이 너무나 많았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전쟁이 끝나고 난후 자유당 말기에 있었던 일로 대략 58년 전후 였는데 강원도 모처에 사는 엄모씨는 낮에 화전밭에 심어논 옥수수를 따러 올라갔다가 해가 어둑해질 무렵 내려 오는 길이었다고 한다. 워낙 촌인데다가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해가 빨리지는 터라 재촉하지 않으면 어둠 속에 길을 잃거나 넘어져 다칠 수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데 산을 내려가려고 하는 순간 갑자기 간첩들이 나타나 엄..
2008.05.31 -
썩어가는 호수와 방치된 흉물 리조트
속초에서 고성으로 가다보면 예전의 하일라비치 (지금은 켄싱턴리조트) 좌측 호수 남쪽에 짓다만 7층짜리 대형 콘도건물이 볼썽사납게 둥지를 틀고 있다. 그 앞에는 광포호 호수가 있는데 호수전체가 짙은 갈색빛을 띠며 썩어가고 있다. 십년전만 해도 민물새우가 가득했던 청정 호수를 썩게 만드는 것은 하천 상류쪽에 자리잡은 생선가공공장(지금은 가동을 멈추었다)과 가축도축장과 닭사육장이다. 마을 사람들은 2000년 호수 중앙을 가로질러 폐수 배출관을 설치한 이후부터 물이 썩기 시작했다고 한다. 예전에는 숭어(바다고기)와 가물치(민물고기)가 함께 떼지어 놀던 곳인데 공장이 들어선 이후부터 씨가 말랐고 물고기가 사라지면서 떼지어 찾아오던 철새들도 찾아 볼 수가 없다. 습지화 되어버린 호수 절반이 넘는 곳이 온갖 풀들로 ..
2008.05.29 -
베스트 블로거 황금펜촉을 박탈 당하다.
이글은 제 고해성사로 이해해주시는 것이 좋겠군요. 짧은 시간 열심히 블로깅을 하고 또 그 재미에 푹 빠져 하루하루가 즐거웠고 그 댓가로 베스트 블로그 기자로 뽑혀 황금펜촉을 받은 영광도 누렸는데 호사다마라고나 할까요 어느 날 갑자기 다음 블로그 뉴스에 송고가 되지 않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때 기사가 4월 23일인가 가수 배호에 관한 기사를 쓴 것으로 기억되는데.....이유없이 글이 송고가 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다행히 그 전에 다음 편집부에 기사 청탁으로 알고 있던 전화번호로 전화 통화를 하고 나서야 자세한 사항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작권법에 저촉되는 글을 올렸기 때문에 부정사용자로 등록됨과 동시에 30일간 글을 송고할 수 없다고 하더군요.늘 일상처럼 글을 올렸는데 인용기사가 제가 쓴 글처럼 오인..
2008.05.28 -
내 인생을 망친 도박중독증
벌써 이십여년이 다 되어가는 듯 싶다. 결혼해서 아이 둘 낳고 단란했던 시절에 재미로 시작했던 화투와 카드가 내 인생을 송두리채 바꿔놓은 그 때가....... 결혼 후 조그만 가구점을 운영하면서 저녁이면 상가 사람들과 모여 하루의 피로를 풀며 술 한잔하곤 했었는데 소도읍에 한 곳있는 소극장에는 내가 사업을 시작하기 전부터 모여 화투와 카드를 했다고 한다. 상인협회를 만들어 함께 모여 회의도 하고 끝나고 나면 남은 사람들끼리 화투나 카드를 하곤 했는데 처음 나는 그 속에서 술 한 잔 마시고 옆에서 구경만 하다 집으로 돌아오곤 했었는데...자꾸 그곳에 들러 술을 마시다 보니 사람들이 카드 짝이 맞지 않는다며 잠시만 놀다 다른 사람이 오면 넘겨주고 가라며 채근하곤 했다. 그렇게 잠시 앉아서 고스톱과 카드를 하..
2008.05.27 -
MB 네티즌과 블로거를 향해 총을 겨누다
이명박 정부가 드디어 네티즌과 블로거를 향해 총을 겨누었다. 그동안 인터넷을 통하여 확산되던 수입쇠고기와 한미FTA의 근원지가 네티즌과 블로그였다는 판단에 따를 것인데 이에 가장 영향력이 컸다는 다음이 22일 서울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있다. 포털사이트 다음을 운영하는 다음[035720]커뮤니케이션이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다음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이달초 서울 서초동에 있는 다음커뮤니케이션 본사에 조사요원들을 보내 재무와 사업 관련자료 등을 넘겨받았다. 다음 측은 "정기 세무조사 차원으로 6월 중순까지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은 1995년 설립돼 2004년 처음으로 정기 세무조사를 받았으며, 당시 13억8 천만여원의 세..
2008.05.22 -
예고 진학을 후회하는 고3 수험생 아들
내 아이는 현재 지방에서 예고를 다니고 있다. 3학년이라 얼굴을 도통 볼 수가 없다. 늘 그랬지만 자신이 목표한 대학에 들어간다고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안쓰러울 때가 많다. 모든 수험생을 둔 부모들이 모두 그렇겠지만 나는 좀 다른 고민을 갖고 있다. 아들이 지방 예고를 간 것을 후회한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기 때문이다. 입학을 하고 나서 1년은 학교에서 하라는 대로 열심히 했는데 정작 아이가 기숙사에 들어가 있으니 부모로서 해야할 그리고 알아야할 사항도 체크하지 못했다. 물론 맞벌이로 바쁘게 사는 것이 죄라면 죄일 수 있겠지만 정작 아이가 후회하는 것은 다름아닌 학교가 입시도 아니고 그렇다고 예술 전문학교도 아닌 어정쩡한 교과 과정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대학을 들어가는데 우선 수능점..
2008.05.19 -
팔순 아버지의 눈물을 보다
2007년 12월 갑자기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너무나 황망해서 가족들 모두 정신이 없었는데 아버지는 슬픔을 억누르시고 장례 준비에 소홀함이 없도록 뒷일을 다하셨다. 늘 아버지의 가장 든든한 후원자이셨고 평생 말동무셨던 어머니의 죽음으로 가장 큰 충격을 받은 것은 아버지셨을텐데...슬픔을 안으로 감추시던 그 모습이 지금도 선한데....어머니 돌아가시고 한 달만에 우리 집으로 오신 아버지의 모습은 너무도 수척해지셨다. 내년이면 팔순이시지만 늘 활기차시고 건강하셨는데 어머니 돌아가신지 석 달만에 몰라보게 야위어 보이는 아버지.... 병원에서 영양제 주사도 맞고 팔팔한 해산물로 요리를 해드려도 입맛이 없다시던 아버지...이번 어버이 날 고향에 가서 아버지 농사일을 거들어 드리는데 고추대를 세우다가 잠시 쉬는 사..
2008.05.15 -
역지사지를 가르쳐 주신 선생님
누구나 학교 다니던 시절에 생각나는 선생님이 있을 것이다. 때로는 눈물나게 때로는 즐거운 기억으로 또는 악몽같은 기억 등등 각각의 기억 언저리에 남아있는 선생님..... 나는 나쁜 기억보다는 늘 가슴 저미는 선생님 한 분이 있다. 어릴 적 기억이 아니라 대학을 다닐 때 였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대학을 포기하고 집에서 농사를 짓는 틈틈히 공부를 하다가 친구가 이야기 해준 야간대학에 입학하게 되었다. 낮에는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밤에는 공부하는 일이 쉽지는 않았지만 내가 원해서 하는 일이라 늘 즐거웠다.그때가 1982년도 였는데 늘 4km 되는 곳을 걸어다니는 것이 안타까웠는지 교수님 한 분이 내게 자전거를 한 대 선물 하셨다.새 자전거가 아닌 중고 자전거였지만 눈물나게 고마운 선물이었다. 그 교수님..
2008.05.15 -
사육신에 관한 진실은 무엇일까?
2008년 5월10일자 신문을 보다가 이상한 광고가 눈에 띄었다. '국사편찬 위원회는 국민에게 사과해야합니다.'라는 제호의 글과 함께 1977년 9월 22일 국사편찬 위원회가 사육신 중 유응부를 빼고 김문기를 사육신으로 넣은 것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광고였다. 이제껏 내 머리속에는 성삼문 .이개,하위지,박팽년,유성원 유응부로 알고 있었는데 어찌된 사연일까 자세히 읽어보게 되었다. 얘기의 요지는 1977년 국사편찬위원회가 유응부 대신 김문기를 넣은 것은 그때 당시 중앙정보부장이었던 김재규의 선조였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그 뒤 노량진 사육신 묘역에는 김문기의 허묘가 있고 의절사와 강원도 영월의 단종 역사관에도 가짜 사육신 위패가 안치되어 있다는 것이었다. 정조대왕이 '어정배식록'에서 남효은의 '육신전"을 그대..
2008.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