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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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회사 차라리 국유화시키면 어떨까?
연일 고유가로 국가경제가 큰 타격을 입고 서민경제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유회사들은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렸고 그것을 발표하는 것을 망설이고 있다고 한다. 여기저기서 고통분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정유회사를 국유화시켜야 한다는 여론도 일고 있다고 한다. 그동안 정유회사들이 거둬들인 수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은 인색하고 자신의 배만 불리고 집안잔치를 벌린다는 원성을 받아온 것도 사실이고 국제유가가 오를 때는 시간을 다퉈 올리고 국제유가가 내릴 때는 느릿느릿 눈치를 보는등 오직 수익성만 추구한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정유사들이 2ㆍ4분기 들어 갑자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이유는 뭘까. 경유와 등유 국제시세가 3~4월 이후 폭등한 것이 결정적인 요인이다. 1월 평균 배럴당 105.7달러이던..
2008.07.15 -
아내의 여행과 머피의 법칙
서울에서 새벽시장을 보고 2시간 30분가량 달려 집에 도착한 시간이 9시, 샤워를 하고 나오는데 9시 40분 뉴스가 나왔다. 헤드라인 뉴스는 '금강산에서 한국인 관광객 피격'이라는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그동안 금강산 여행이 시작되고 크고 작은 문제들이 수없이 많았지만 이것처럼 총에 피격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서 놀라움이 컸다. 그 뒤 속속 들려오는 소식에 귀기울이며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는데 아내에게서 전화가 왔다. "아무래도 나는 평생 여행복이 없나봐...뉴스 봤지...금강산에서 관광객이 피격되었다는...." "응, 방금 보았어 그런데 당신은 어떻게 할거야?" "글쎄, 이상황에 여행가는 바보가 있을까?" "계원들과 상의해봐야 알겠지만.....이번 여행 계획도 취소해야 겠어..." 아내는 3년 전부터 여..
2008.07.13 -
원산지 모르는 수산물 시장 아줌마
아내의 심부름으로 수산물 시장에 갔다. 토요일인데도 불구하고 시장은 썰렁했다.연일 폭염주의보가 내린 이곳은 날씨가 더운데다 손님도 없어 참 힘들다고 한다. 오늘 아내의 심부름은 맥반석으로 구운 김과 뽀닥한 명태와 이면수 그리고 고등어 한 손을 사오는 것.....어릴 적 부터 시장구경 하는 것을 좋아하는 나는 시장에서 이것저것 구경하며 상인들과 나누는 진솔한 이야기를 좋아한다. 그 속에는 우리 주변의 희노애락이 모두 녹아있고 또 내가 모르는 삶의 지혜도 배울 수 있다. 날씨가 후덥지근해서 먼저 맥반석으로 구운 김을 사고 시장을 한 바퀴 돌다보니 30분이 훌쩍 지났다. 오늘은 정말 손님이 없다고 어깨가 축쳐진 상인들의 모습에 나도 덩달아 어깨가 축처졌다. 늘 가던 곳에 들러 이면수와 명태를 잘라달라 하고 그..
2008.07.12 -
눈쌀 찌푸리게한 춘천 닭갈비 골목의 호객행위
춘천에 사는 친구와 오랜만에 만나기로 한 날이다. 가는데 차가 밀려 식사시간을 놓쳤는데 친구는 나와의 약속 때문에 늦은 저녁식사를 하게 되었는데.... 한참을 궁리하던 끝에 친구와 나는 춘천의 명물 닭갈비에 반주로 소주 한 잔 하기로 했다. 친구와 이야기를 하며 닭갈비 골목으로 들어섰는데 닭갈비 집집마다 밖에 나와서 호객행위를 하는 것이 아닌가? 100%는 아니었지만 대부분의 닭갈비 집에서 자신의 집으로 들어오라 재촉했다. "아저씨, 양 많이 줄게 이곳으로 와,응?......대신 남기지만 말아.....빨리 들어와" "아저씨, 이곳으로 오세요, 양도 푸짐하고 음료수도 써비스로 줄게요.....!" 그때 친구가 '아차,길을 잘못들었네 내 단골집이 이골목의 끝에 있는데 대로로 올라가서 샛길로 들어가야 호객행위를..
2008.07.12 -
뒤늦은 태반주사열풍 50년전 광고했다?
요즘 태반주사를 맞으려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고 한다.연에인을 비롯해 학생 주부 일반인 가릴 것 없이 태반주사의 효능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무조건 맹신하는 사람들 까지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 태반주사는 통증을 없애고 피부재생, 노화방지 아토피와 정력증강 등에 효과가 있고 유명 연예인들이 피부개선을 위해 맞는다고 소문나면서 더욱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태반주사 남용은 또 다른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허가한 태반 주사의 효능은 갱년기 장애치료와 간 기능개선 두 가지다. 많은 사람들이 피로 회복을 위해 태반주사를 맞고 있다. 근래 안전성이 문제가 된 적이 있었으나, 올해부터는 모든 제품을 일일이 검사하는 전수검사 방식으로 불량품을 가려..
2008.07.11 -
아파트 경비원의 고충을 들어보았습니다.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는 1000여 세대가 넘고 그 주변의 여타 아파트를 합치면 엄청난 세대수가 사는 아파트 밀집촌입니다. 이곳은 차량소통도 많고 언덕이 있는 곳이라 늘 자잘한 일들이 많은 곳으로 유명합니다. 지금 이곳 영동지역은 폭염주의보가 내려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주룩주룩 흘러 내립니다. 이런 날 경비원 아저씨는 어떻게 지낼까 궁금해지더군요. 사실은 지난번 팔순 아버님이 저희집에 오셨을 때 집밖으로 구경 나가셨다 집을 찾지 못한 아버지를 경비실에 모셔놓고 안내방송을 해준 것이 너무도 고맙기도 해서 인사도 드릴 겸 찾아뵈었습니다. 늘 경비실을 지날 때마다 느낀 점이었지만 이곳은 다른 경비실과 다르게 늘 꽃이 화사하게 피어있습니다. 집에서 갖고 온 것도 있고 이사가며 버리고 간 것, 죽었다고 생각하..
2008.07.10 -
현정부의 자화상 같은 전경버스
아내와 함께 동대문 새벽시장에 갔다. 평일에는 사람들이 많은데 오늘은 열대야 때문인지 그리 사람이 많은 것 같지 않다. 아내가 키높이 운동화와 반바지를 사달라고 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우연히 대로변에 서있는 전경버스를 발견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지나가려고 하는데 가만히 보니 모두 망신창이가 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불연듯 치열했던 촛불시위 광경이 떠올랐다. 아, 그때 밧줄로 끌어당기고 흔들어대던 전경버스가 바로 이것이로구나. 이곳은 그동안 경찰서로 알고 있었는데 가만히 보니 특수기동대였다. 9시20분정도 되었는데 안에서는 단체로 구호가 들리고 벤취에 앉아서 이야기하는 사병도 눈에 띄었다. 기동대 광장에는 전경버스로 가득차 있었다. 더 이상 운행할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된 차량을 그냥 도로에 방치하..
2008.07.09 -
쓰레기통 없는 공원 그 이유는?
속초에 관광을 와본 사람은 엑스포 공원을 한번쯤은 들려봤을 것이다. 99년 관광엑스포가 열렸던 곳으로 엑스포타워를 주변 청초호를 둘러싸고 공원이 만들어졌는데 처음에는 나무들이 어려 썰렁했던 곳이 요즘은 나무 그늘이 많아지고 주변정리도 잘 되어있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휴식공간이 되었다.] 오늘처럼 폭염과 열대야로 견디기 힘들 때 밤에 나가 시원한 바다바람을 맞고 쉬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이 들곤한다. 그런데 공원에 갈때 마다 불편한 점이 있다. 바로 쓰레기통이 없다는 것이다. 물론 공원에 들리는 사람이 자신의 쓰레기를 되가져가면 문제가 없겠지만 그보다는 쓰레기통을 설치해서 관리하는 것이 훨씬 편리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곤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쓰레기통이 없는 것에는 나름 이유가 있는듯 했다. 아침..
2008.07.08 -
청개구리 전당대회의 들러리 정몽준과 추미애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전당대회가 모두 끝났다. 치열했던 당대표 경선이 여론과는 정반대의 결과를 보이면서 민심이 아닌 당심으로 끝나고 말았다. 한국정치의 현주소를 극명하게 보여준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대표 경선을 보면서 또 한번 계파와 파벌의 무서움을 느끼게 해주었다. 먼저 한나라당 경선에서는 이명박을 대통령으로 만드는데 지대한 공을 세운 박희태 전의원이 당선되었다. 현직 의원도 아니고 여론조사에서도 정몽준 의원에 뒤졌지만 절대적인 당심의 지원을 받은 박희태 후보와 함께 친이측의 지원을 받은 공성진 후보까지 지도부에 입성하면서 사실상 친이계가 당을 장악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한나라당 전당대회는 집권여당의 지도부 선출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여론보다는 계파 대결과 줄세우기 논란이 불거지면서 '그들만의..
2008.07.07 -
호국보훈의 달이 지났다고 이래서야 되겠습니까?
춘천의 공지천은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명소다. 그곳에 위치한 에티오피아 참전 기념관에는 공원에 나온 사람들이 관람하기 참 편하다 주변에 조각동원도 있고 보트를 타고 즐길 수 있는 곳이라서 주말에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이다.이제 날씨가 무더워지면 더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을 것이다. 독특한 에티오피아식 지붕이 인상적인 참전 기념관 아프리카대륙에서 유일하게 지상군을 파병한 국가가 에티오피아인데 51년 파병이래 1965년 철수할 때 까지 3개대대 6037명을 파병했다고 한다.총253회 전투를 치르는 동안 121명의 전사자와 536명의 전상등 657명의 젊은 용사들이 이국땅에서 숭고한 삶을 마쳤다고 한다. 이곳은 참전 기념으로 세운 곳으로 에티오피아의 전쟁 활약상과 생활 풍습과 문화를 알수 있도록 만들어 ..
2008.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