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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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도에서 생긴 일 콘돔이 기가막혀....
날이 참 무덥습니다. 어제는 저와 호형호제하는 형님과 술 한 잔 하다 웃지 못할 이야기를 듣고 그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형님은 부산에서 사진관을 하다 이곳에 온지 20년이 넘었는데 평생 업으로 해오던 사진관이 디카의 출현으로 사양산업이 되어버렸습니다. 근근히 몇년을 버텨오다 결국 새로운 직장을 알아보기로 했는데 처음에는 영업용 택시를 할까하다 00콘도 시설과에 근무하는 친구로 부터 콘도에서 일해보라는 권유를 받고는 그곳에 나간지 3주가 되었습니다. 마침 피서철과 맞물려 요즘 콘도에는 손님이 인산인해를 이루는데 이럴 때 시설지원과는 정신없이 바쁘다고 합니다. 이 사진은 사진의 내용과 무관함 객실에 커튼이 떨어지거나 소파가 잘못되거나 혹은 수도가 고장나는 일 ...변기가 막혔을 때....전구가 나갔을 때..
2008.08.04 -
골뱅이 유감
일요일 아침 아내의 심부름으로 재래시장에 들렸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보리떡과 꿀떡.... 그리고 고등어와 맥반석김.....명태 말린 것..적어간대로 하나하나 꼼꼼하게 시장을 보고 어시장에 들렀다. 피서철에 고기들이 나오질 않았는지 파는 물건이 별로 없다. 그 많던 오징어가 만원에 3마리....물곰도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 일요일에 피서객들이 몰려들고 바다에서 나오는 고기가 없으니 생물값이 비싼 것은 당연지사 겠지만 정말 살 것이 없었다. 그때 눈에 띈 것이 골뱅이였다. 군침이 도는 골뱅이.....그래 이것으로 해장하면 되겠다. 어제 과음한 탓에 아직도 속이 안좋은데 골뱅이 안주에 반주로 소주 몇 잔........생각만해도 입안에 침이 고인다. "아주머니.이 골뱅이 얼마예요?" "스무 마리에 만오천원"..
2008.08.03 -
담을 넘는 노부부 결국 법의 판결로...
담을 넘는 노부부 방송 그후는 어찌 되었을까? 이번주 목요일 '생방송 세상의 아침''표영호의 세상읽기'를 통해 방송에 소개된 후 전화를 통해서 할머니와 통화를 해보았다. 할머니는 방송을 보고 화가 많이 나신 듯 했다. 인터뷰를 안한다고 했는데 방송으로 나가면 해결되니 걱정하지 말라고 해 억지로 인터뷰에 응했는데 방송을 보니 자신들 프로그램 소재거리로 이용했다고 화를 내셨다. 방송이 나간 후에 일은 해결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동네 사람들의 관심만 커져 동네를 마음놓고 다닐 수 없다고 하셨다. "안녕하세요, TV에서 봤어요...우리 주변이 이런 일이 있다니 참 안타까워요" "방송이 나간 후에 해결이 되었나요?.....또 좋은 소식이 들렸으면 좋겠어요" 지날 때 마다 한 마디씩 해서 일일이 답변하기도 번거롭고..
2008.08.02 -
사카린 옥수수와 소비자 고발을 보는 섭섭함
이번 주 방송된 이영돈PD의 소비자 고발을 보고나서 두 가지 섭섭함을 느꼈다. 하나는 이영돈 PD의 소비자 고발이 올림픽 방송 관계로 3주 결방한다고 한다는 소식이고.또 하나는 2008년 8월 1일 방송내용이었던 '극장 오염실태' '사카린으로 맛을 낸 옥수수''백화점 세일가격의 비밀''무너진 취업이민의 비밀''중고자동차 주행거리 조작의 비밀'은 중에 '옥수수 맛 알고보니 사카린 맛'에 대한 시청 후 느끼는 불편함이다. 옥수수를 찔 때 넣는 사카린이 문제인지 옥수수 재배와 보관상의 문제인지 보면서도 헷갈렸는데 시청자 게시판에 나와 같은 불편함을 호소하는 의견들이 많이 올라와 있었다.그중 두 개를 발췌해보면.... 사카린이 인공적으로 너무 단맛이 강해서 점점 강한 단맛을 찾는다는 지적까지는 좋았지만 그외에 ..
2008.08.02 -
30년간 총소리에 잠못드는 사람들
30년을 총소리에 시달리던 사람들이 마침내 뿔났다. 강원도 양양군 강현면 상복리 주민들이 군 부대의 사격장을 이전하라며 시위를 벌이고 있는데 그 이유는 30년 동안 참아온 것도 억울한데 요즘은 밤 12시까지 야간 사격을 실시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아 잠을 잘 수 없다며 사격장 이전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더군다나 이곳은 여름 특수를 노리는 펜션단지가 있는 곳에서 200여미터 내외에 있는 사격장이라서 피서를 온 외지인에게도 공포감을 주어 영업에 막대한 지장을 주고 있다고 한다. 늦은 오후에 찾아간 상복리 마을에는 여기저기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여름 성경학교에 모인 학생들이 교회 끝방에 모여 공부를 하고 있었고 나무 그늘 아래 수돗가에도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었다. 현수막에는 시끄러워 공부할 수 없으니 ..
2008.08.01 -
폐허가 된 백로 서식지를 둘러보다
속초시 영랑호에는 백로 서식지가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속초에 백로 서식지가 있다는 것을 잘 모른다.언젠가는 한 번 저 백로 서식지에는 무슨 일들이 일어나고 있을까! 꼭 한 번 다녀오고 싶었다.그런데 참 병도 큰 병이다. 하필 비가 그친 오늘 내 눈에 들어온 백로 서식지.......블로거에게 궁금증이란 정말 큰 병이다. 좋게 말하면 호기심이고 새로운 기사꺼리를 발견하고 난 후 좀이 쑤셔서 가만히 있지 못하는 발작병이라고나 할까?차에서 장화를 꺼내 구두와 갈아신고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4차선 도로를 뚫느라 산을 깍아낸 곳으로 올라가는데너무 가파라 몇번을 미끄러진 후에 산에 올랐다. 오르니 울산바위가 한 눈에 들어온다.한참을 소나무 숲을 헤치고 가다보니 영랑호 리조트와 함께 백로 서식지가 한 눈에..
2008.07.31 -
택배회사 여름특수는 옥수수와 감자 때문?
갑자기 택배회사로 부터 전화 한통이 왔다. "000씨 집이죠,택배가 왔는데 지금 댁에 계시나요?" "예,오전 중에는 집에 있으니 오세요..." 이틀 전에 팔순 아버지께서 옥수수를 택배로 부친다는 전화를 받았는데 그 옥수수가 도착한 듯 했다. 30분 후에 초인종 벨이 울리고 문을 여니 옥수수를 든 택배회사 직원이 땀을 뻘뻘 흘리며 서 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안면이 있는 직원이었다. 개인적으로 친구에게 신세를 진 후배였는데 사업을 하다 실패한 후 차량 한 대를 구입해 지입으로 택배회사로 들어갔다고 했었다. 그런데 막상 들어가보니 바쁘기만 하고 경제적으로 도움이 안된다며 힘들어 했었는데 지금보니 너무나 야위었다. "왜 이리 살이 빠졌어?" "아이고, 요즘 바뻐서 죽습니다. 날은 덮고 일은 많고....." "..
2008.07.30 -
수학용어로 풀어본 이명박 정부
이제 실용정부가 탄생한지도 5개월이 지났다.2008년 2월 25일 스스로 실용정부를 표방하며 닻을 올린 실용정부는 막상 항해를 시작하자 마자 그 한계를 드러내며 하는 일마다 뒷북만 치는 한심한 몰골을 드러내고 있다.취임에서 5개월에 이르는 동안 나는 이런 생각을 해보았다. 실용정부가 과연 수학용어는 제대로 아는 사람들인가? 왜 이리 셈에 약하고 늘 문제만 생기면 허둥대는 것일까 무슨 일이든 기초가 튼튼해야 한다. 이명박 정부가 가장 부족한 자질은 기초부족이다.그중에서 가장 부족한 것이 수학용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것같다.그중에 가장 기초적인 용어를 짚어 보았다.소수에 대하여...소수의 정의는 소수점을 이용해서 1보다 작은 수를 나타내는 것이다.그런데 이명박 정부의 해석은 다른 것 같다. 소수가 ..
2008.07.29 -
담을 넘는 노부부 KBS '표영호의 세상읽기'로.....
그동안 논란이 되었던 4년간 담을 넘는 노부부의 이야기가 2008년 7월 31일 목요일 아침 7시 '생방송 세상의 아침''표영호의 세상읽기'를 통해서 방송된다고 한다. 며칠동안 필자는 담을 넘는 노부부의 사연이 알려진 후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비밀댓글과 이메일을 통해 온 방송국의 취재요청에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대처하기 위해 응답을 망서리고 있는 사이 벌써 할머니집과 담을 쌓은 소유자에게 방송3사에서 수차례 취재요청이 있었다고 한다. 그렇지만 담을 넘어 다니는 할머니는 일은 해결 되지 않은 채 자꾸 방송에 노출되는 것이 부담스럽고 뒷집 담을 친 땅 소유자도 자신의 집 촬영과 방송을 완강하게 거부하는 바람에 취재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런데 2008년 7월 28일 오전에 KBS2 ' 생방송 세상의 아침'의 ..
2008.07.28 -
담을 넘는 노부부 토지 소유자 만나보니......
방송을 거부하는 토지소유주와 직접 대화하다. 4년간 담을 넘는 노부부 이야기가 다음 메인화면에 소개되면서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었는데.....그중 노부부의 문에 담을 친 토지소유주와의 이야기는 왜 들어보지 않는가에 대한 댓글이 많이 올라왔었다. 사실 이 문제가 방송이나 인터넷이 오르내리는 것에 대해서 극도로 예민하게 생각하고 인터뷰도 거부하는데다 출타 중이라 만날 수 없는 것이 내게도 큰 아쉬움이었다. 그래서 세 번을 찾아가고 나서야 집에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소유주는 무엇인가를 쓰고 있는 중이었다.(나중에 알고보니 8월 13일 법원에서 앞집과 만날 때의 서류를 준비하는 중이었다.) 이집을 들어갈 때 마다 입구가 너무나 비좁아 리어카도 다닐 수 없을 정도여서 참 불편하겠다는 생각이 들었..
2008.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