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 세상풍경(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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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쾌했던 무개념 공중 화장실 기막혀.....
요즘은 어디를 가나 예전에 비해 공중 화장실 관리가 잘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고속도로 휴게소나 국도 휴게소 화장실은 예전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종종 관리가 소홀한 화장실을 만날 때면 얼굴을 찡그리게 됩니다. 지난 주 금요일이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집 근처 상가로 저녁 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그곳은 마트와 학원 음식점이 많은 복합상가였는데 주말이고 저녁시간이라 많은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친구와 나는 2층 고기뷔페집에서 식사와 함께 반주로 술 한 잔을 나누며 오랜만에 회포를 풀었는데 한참 음식과 술을 마시던 친구가 화장실을 다녀 오더니 투덜투덜 거리더군요. "이곳 화장실은 정말 관리가 엉망이군 그래.." "아니, 왜 그러시는가?" ..
2012.04.09 -
겁없이 사무실로 들어온 비둘기 구구...
날마다 사무실로 찾아오는 비둘기 한 마리가 있습니다. 가끔은 무리를 지어 날아오기도 하지만 그중 한 녀석은 날마다 찾아옵니다. 처음에는 바로 옆 농산물 가게를 운영하는 사장님이 날마다 쌀과 누룽지를 주곤 했는데 운영상 문을 닫게 되었죠. 그런데 문을 닫은 후에도 늘 찾아와 서성이는 것을 보고 먹이를 주게 되었습니다. 평소 사람을 무서워 하지 않는 새라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이 비둘기는 정말 당돌합니다. 사무실 문을 열어놓고 먹이를 뿌려주면 겁도 없이 사무실 안으로 들어옵니다. 처음에는 눈치를 살피며 머뭇거리던 비둘기가 요즘은 겁을 상실했습니다. 손바닥에 쌀을 올려 놓아도 쪼아 먹을 정도입니다. 사무실로 걸어들어오는 이 녀석이 바로 그 비둘기입니다. 이름은 그냥 구구입니다....ㅎㅎ... 제집인냥 아주 ..
2012.04.06 -
영랑 호숫가에 버려진 비양심 쓰레기 너무해...
4월에도 대설주의보가 내렸던 영동지방에 오늘 아침에는 햇살이 따사롭습니다. 이제 마지막 추위가 지나고 나면 완연한 봄날씨가 될 것 같습니다. 지난 주에는 모처럼 영랑호를 한 바퀴 돌았습니다. 봄빛이 완연한 영랑호를 한 바퀴 돌다보면 몸이 한결 가벼워진 것을 느낄 수 있죠. 작은 아들은 한 겨울에도 하루도 빠짐없이 이곳을 한 바퀴씩 돌곤 했는데 다이어트에 대한 의지가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이날 영랑호를 돌다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체육공원과 화랑도 동상이 있는 곳 바로 가기전 굽은 곳에 있었던 버려진 쓰레기 였습니다. 겨우내 버려졌던 쓰레기를 쌓아놓은 것인 줄 알았는데 가까이 다가가 보니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누군가 고의로 이곳에 버려둔 컴퓨터가 눈에 띄더군요. 다른 ..
2012.04.04 -
경악스런 청계천 주변 배수구의 담배 꽁초들....
지난 밤 아내와 함께 서울에 다녀왔습니다. 마침 서울에서는 2012년 서울 핵안보대회가 열리고 있어 평소 다니던 올림픽 대로가 아닌 통제된 곳을 피해 낯선 군자교 쪽으로 가느라 애를 먹었습니다. 네비게이션이 일러주는 대로 가는 데도 워낙 갈라지는 길이 많아 애를 먹었지만 늦지 않은 시간에 의류상가가 밀집해 있는 동대문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아내가 물건을 하는 사이 잠을 청하기 위해 동묘역 부근 씨즌빌딩 12층에 있는 스파렉스 찜질방으로 향했습니다. 그곳은 광희시장과 아트플라자를 벗어나 동평화와 청평화를 지나 청계천을 지나야 갈 수 있습니다. 아트플라자에서 아내와 헤어진 후 동평화 시장을 지나 청계천을 건너기 위해 횡단 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을 때였습니다. 무심코 서있던 다리 아래를 보다 깜짝 놀랐..
2012.03.28 -
3월 봄눈에 뒤덮힌 설악산 울산바위
지난 주 토요일 갑작스레 모친상을 당한 친구를 애도하기 위해 홍천으로 향했습니다. 떠날 때 지난 밤 부터 내리는 눈 때문에 은근히 걱정했는데 봄눈이라 그런지 금새 녹았더군요. 속초 시내를 벗어나 미시령 톨게이트로 향하는데 멀리 눈 덮힌 울산바위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늘 안개나 구름에 휩싸여 온전한 울산바위를 보기 쉽지 않은데 이 날은 눈이 내리는데도 울산바위가 한 눈에 쏙 들어오더군요. 남녘에는 벌써 벚꽃이 피었다는데 영동지방은 아직도 이렇게 눈이 내리고 있네요. 마지막 봄눈이라 생각하고 눈 덮힌 울산바위를 흑백사진에 담아 보았습니다.
2012.03.26 -
해수욕장에서 본 파도가 그린 수묵화
지난 해 겨울 영동지방에는 예전처럼 눈이 많이 내리지 않았습니다. 눈 소식이 많았던 남해안과 달리 가끔 비가 내리곤 했는데 3월초 갑자기 대설주의보가 내렸습니다. 하지만 3월 눈이라 그런지 금새 녹아 통행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이틀 전 3.1절에는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많은 사람들이 동해안을 찾았는데 평일이면 한가하던 단골 찜질방이 모처럼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이날은 동남아에서 찜질방 체험을 온 관광객들로 더 붐볐는데 황토방과 소금방 옥사우나방등 차례로 줄을 서서 찜질방을 이용하는 모습이 무척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눈이 많이 내렸는데도 다음날 금새 녹아버린 나뭇가지의 눈들.... 파란 하늘과 잔설이 아름다워 스마트폰으로 한 컷 남겼습니다. 그리곤 연휴를 맞아 놀러온 친구와 함께 삼포해수욕장 아..
2012.03.04 -
중국집 배달 오토바이에 붙은 문구 오죽했으면.......
예전에 속초시 갯배 부근을 지나다 영화 촬영을 하는 것을 본적이 있었다. 추운 날씨에 스탭과 배우들이 힘들게 찍던 영화 '콩가네' 촬영현장을 구경하느라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는데 난생 처음 보는 영화촬영 장면이 정말 흥미로웠다. 영화 촬영이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 중앙시장으로 닭강정을 사러 갔던 일행의 전화를 받고 시장으로 향했다. 그런데 중국집 옆을 지나다 오토바이에 붙은 문구를 보고 피식 웃음이 났다. 중국집 배달 오토바이 계기판에 붙어있던 문구는 바로...... "CCTV 촬영중" 누군가 오토바이를 훔쳐 갈까 경고 문구를 붙여 놓은 것 같았는데 한편으로는 오죽 답답했으면 이런 문구를 적어 놓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옆에 있던 음식점 사장님 말로는 이곳이 관광지라 그런지 오토바이 도둑이 많다고..
2012.02.04 -
생선 더 먹고 싶어 빨대 씹는 고양이....
사무실에 가끔 나타나는 고양이가 한 마리 있습니다. 주변에 있는 음식점에서 키우는 녀석의 이름은 나비인데 사무실 앞 양지 바른 곳에 와서 곧잘 잠이 들곤합니다. 처음에는 사람을 많이 두려워 하던 나비양 요즘은 많이 친해졌습니다. 나비와 친해진 이유는 특별한 것 없습니다. 가끔 맛난 생선을 주기 때문이죠....ㅎㅎ.... 며칠 전에도 문앞에 있던 나비양을 보고 지난번 간장에 조려 먹고 남은 양미리를 한 마리 던져 주었죠. 아시죠....고양이가 생선을 좋아한다는 것을..... 바로 덥썩 물더니 양미리 머리 부분을 맛있게 먹기 시작하더군요. 지난 번에는 광고 간판 기둥에 묶어 놓은 양미리를 도둑질 해간 적도 있었죠....ㅎㅎ.ㅎ. 맛을 음미하면서도 경계하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식사할 때 나 건들지마요....아..
2012.01.26 -
무개념 주차 때문에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어제 점심 때 일입니다. 설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주말이라 관광지에는 벌써 차들이 붐비기 시작했는데 사무실에 함께 있는 형님이 고향을 가기 전 조촐한 종무식을 하자고 생선조림을 먹으러 가자고 하더군요. 잠시 후 시청 앞 부자식당에서 생선조림에 반주로 소주를 마시고 걸어서 사무실로 가고 있을 때였습니다. 생선구이 골목으로 유명한 갯배 부근으로 내려가는데 차들이 꼼짝을 못하고 있더군요. kbs 리얼다큐 1박2일로 유명해진 갯배 부근은 평소에도 생선구이를 먹으러 오는 사람들로 늘 붐비는 곳입니다. 주말이면 주차할 곳이 없어 애를 먹곤 하는데 어제도 그래서 그려러니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가 보니 꽉 막힌 차량 사이로 경찰차가 보이더군요. 사고가 난줄 알고 급히 그곳으로 가 보았습니다. 차 한 대를 두고..
2012.01.22 -
난생 처음 화천 산천어 축제에 가 보니..
지난해 구제역 확산으로 열리지 못했던 화천 산천어 축제가 1월 7일 부터 1월 29일 까지 화천천 일대에서 열리고 있다. 해마다 100만명 이상 찾아와 세계 겨울 4대 축제로 선정될 만큼 산천어 축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성공한 축제중 하나로 꼽힌다. 한번쯤 가 보고 싶었던 산천어 축제... 마침 몇 해전 화천에 정착한 친구 초대로 난생 처음 산천어 축제장에 가게 되었는데 춘천에서 두명의 친구와 합류한 뒤 자동차 한 대로 화천으로 들어가는 길목은 혹한기 군사훈련 중인 군용 차량 때문에 차가 많이 밀렸다. 행사장에 도착한 후 가장 애를 먹은 것은 바로 주차난 초등학교와 군청 주차장을 이용하고 있지만 주차장이 턱없이 부족해 보였다. 주차 후 행사장인 화천천으로 향했다. 강변 도로를 건너 행사장으로 내려가면서 ..
2012.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