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7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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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상봉에 냉소적인 아바이 마을 왜?
지난 달 28일 금강산에서 개최된 남북적십자회담에서 9월 26일 부터 10월 1일까지 제17차 이산가족 상봉에 함의함에 따라 2007년 10월 마지막으로 이산가족 상봉이 이루어진후 2년여만에 다시 이루어지게 되었다. 추석을 기점으로 열리는 이번 상봉에는 이산가족 100명만 만날 수 있도록 해 아쉬움을 주었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서 상시적으로 이산가족 상봉이 이루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지금까지 이루어진 이산가족 상봉은 2000년 8월15일 광복절을 시작으로 모두 16차례 이루어 졌는데 이중 대면상봉자가 16차례 1만 6212명이며, 2005년 이후 진행된 7차례의 화상상봉자가 3748명을 포함해 총 1만9960명이 상봉했다. 하지만 이산가족 상봉에 철저하게 소외된 곳이 있다. 바..
2009.09.11 -
영화관으로 가을 소풍 간 아들 이유를 알고 보니...
며칠 전 아들이 가을 소풍을 갔습니다. 예전 같으면 소풍가기 전날 김밥을 싸달라거나 김밥집에 미리 전화를 하곤 했는데 이번에는 그런 말을 하지 않습니다. 궁금한 아내가 물었습니다. "이번 소풍에는 김밥 안싸갈거니?" "올해는 김밥 싸갈 필요 없어요 모두 사먹는데요....." "아니 어디로 가는데?" " 극장이요!!!!...." "아니, 뭐라구?.....극장이라고????" "예, 올해는 각 반마다 회의를 통해서 소풍을 갈 곳을 정하기로 했는데 다수의 학생들이 영화를 보는 것을 원해 그렇게 결정했어요..." "아니, ,,그래도 그렇지 극장으로 소풍 가는 것은 심했다....." "뭐 어때요 다수가 원하면 따라야지요...." "그 영화를 본 학생들은 어떡하고..." "어쩌겠어요 또 봐야지요...." 그리고 소풍..
2009.09.08 -
늑장 공사로 속터지는 재래시장 상인들
올 하반기 속초 중심가는 설악로데오 거리와 시장 도로정비 공사로 많은 사람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그나마 설악로데오 거리는 마무리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데 반하여 전통시장 도로 정비공사는 제대로 진척이 되지 않고 있어 시장 상인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이곳 재래시장 도로정비 사업은 6월에 시작하여 8월에 끝나는 것으로 알고 있었으나 그동안 지지부진하다 한 달이 지연되고 다시 10월이 되어야 공사가 끝날 것 같다고 한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시장으로 진입하려면 모든 사람들이 이곳을 지나야 하는데 몇달째 파헤쳐진 도로 때문에 시민과 관광객이 불편을 겪고 상인들 역시 먼지와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상인들은 보다 나은 시장환경을 만든다는 것을 알기에 참고는 있지만 그동안 공사를 하는 것을 지켜보..
2009.09.07 -
동대문 상가에서 마스크 쓴 사람을 본 아내의 한 마디
수도권에서 47세의 여성이 신종플루로 사망했다고 한다. 벌써 국내에서 네번째 사망자다.신종인플루엔자가 급속도로 확산되자 휴교하는 학교도 생기고 또 교육부에서는 전국 휴교령을 검토중이라는 소식도 전해지고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추석을 기점으로 대이동이 시작되면서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소식을 접할 때 마다 걱정스러운 곳이 있다. 그곳은 아내가 내가 한 달에 두 번 가는 동대문 의류상가다. 이곳은 전국 각지에서 몰려드는 상인들로 인해 발디딜 틈도 없이 북적이고 또 동남아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보따리상들로 인해 늘 붐비는 곳이기도 하다. 지난 주 아내와 함께 서울에 갔을 때 마스크를 쓰고 쇼핑을 나온 사람들을 여럿 보았다. 처음에는 환절기라서 감기에 걸렸구나 생각했는데 아내가 내게 ..
2009.09.03 -
대학 등록금 대출 거절에 앞이 캄캄했습니다.
매년 학기초에 학생과 학부모들은 큰 전쟁을 치르곤 합니다. 이번 학기도 지난 1학기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바로 대학 등록금 때문입니다. 1학기 때에는 처음 받은 대학 등록금 대출이라 아이와 함께 가서 많이 고생한 생각이 납니다. 대출이라는 말만 들어도 마음이 우울한데 아이가 보는 앞에서 등록금을 대출 받아야 하는 심정은 정말 말로 형용할 수 없었습니다. 아이는 아이대로 괜히 대학을 가서 부모 마음을 아프게 한다고 미안해 하고 저는 아들을 제대로 뒷바라지 못해주는 것 같아 미안할 뿐이었습니다. 어제 일요일 아이를 기숙사로 보내고 오늘 아침 아이 등록금 대출을 받으려고 온라인으로 국가장학기금(http://studentloan.go.kr/)을 방문하였습니다. 1학기 때 받은 재학생의 경우 인터넷을 통해서 ..
2009.08.31 -
출소한 날 동사무소 찾은 아저씨 이유는?
며칠 전의 일입니다. 방학동안 시간이 널널할 때는 빈둥빈둥하던 아들녀석이 2학기가 개학한 후 수업시간에 주민등록을 해야한다며 차를 태워 달라고 합니다. 녀석이 하는 행동이 못마땅하지만 주민등록증은 만들어야 하기에 아들을 태우고 동사무소로 향했습니다. 가는 도중 잔소리를 했더니 시큰둥 아무 반응이 없습니다...화가 나 옆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이 녀석이 귀에 이어폰을 꽂고 mp3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취해 있습니다.....결국 소 귀에 경을 읽은 셈입니다. 동사무소에 들어가 아들이 주민등록증 신규발급을 위한 서류를 꾸미는 동안 사무실 한켠에 있는 휴게소에서 여러가지 안내서를 보고 있었습니다. 그중에는 요즘 말 많은 4대강 정비에 대한 홍보 팜플렛도 눈에 띄었습니다. 요즘 강원도 민심은 흉흉할 정도로 악화되어..
2009.08.29 -
내 친구 별명이 건빵 회장님인 이유
오늘은 초등학교 시절 어린이 회장을 했던 친구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그때는 국민학교라고 불릴 때 였는데 내 절친 중에는 늘 반장을 도맡아 했었고 6학년 때에는 어린이 회장을 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때가 1972년이었으니 아마 약 36년이 된 것 같습니다. 검정 고무신에 보자기 책보를 둘러매고 다니던 아이들도 있었고 좀 잘 사는 아이들은 흰고무신이나 운동화 그리고 멋진 가방을 둘러메고 다녀 겉으로 봐도 집안 내력이 훤하게 보일 정도로 빈부의 격차가 있던 시기였습니다. 당시 여러 마을에서 학교를 다니던 터라 그 작은 학교에서도 텃세가 심했던 시기였습니다. 그중 제가 사는 마을에 학교가 있었고 동창들 중에 유독 드센 친구들이 많았던 터라 다른 마을 아이들은 늘 기를 펴지 못했습니다. 다른 마을 아이들 중..
2009.08.28 -
난생 처음 로또복권 산 아내 이유를 알고 보니......
여러분 혹시 복권 좋아하시나요?.... 저는 요즘도 가끔 복권을 사곤 합니다. 결혼하기 전에는 일주일에 한장씩 꼭 사던 버릇이 있었지만 결혼하고 난 후 아내의 반대가 워낙 심해 결혼 후에는 예전처럼 매주 사지는 않고 기분 좋은 일이 있거나 꿈을 꾸었을 때 복권을 사곤 합니다. 결혼하기 전 서울에 있을 때에는 복권 한 장으로 일주일간 즐거운 상상을 할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복권을 사면 너무 요행을 바란다는 따가운 시선을 보내는 친구들도 있습니다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오백원이나 천원을 투자해서 일주일을 즐겁게 보낼 수 있는 방법중에 하나가 한때는 복권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되면 좋고 아니면 말고인데 지금까지 세 자리가 맞아 복권을 교환한 것이 최고의 당첨내역입니다....ㅎㅎㅎ 하..
2009.08.24 -
등굣길에 손가락 잘린 친구 이유가 기가 막혀
친구란 어떤 의미일까?.....가끔 그런 생각을 할 때 마다 생각나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성격이 급한 친구 혹은 느긋한 친구....과시욕이 많고 지기 싫어하는 친구 또는 겸손한 친구....집이 가난해 늘 남루했던 친구와 만석집이라 늘 부유했던 친구....다양했던 친구들 만큼이나 어릴 적 많은 추억이 남아있습니다. 그중에 오늘은 과시욕이 많고 지기 싫어하는 친구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그 친구는 워낙 과시욕이 많고 승부욕이 강해서 아무도 그 친구에게 내기를 하거나 말을 함부로 하지 않았습니다. 괜히 말을 꺼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아서 한번 혼난 친구들은 그 친구가 이야기 할 때면 꿀 먹은 벙어리가 되기 일쑤였습니다. 그 일례를 몇 가지 들어보면 학교가 끝난 후 아이들과 편을 갈라 칼싸움이나 총싸움을..
2009.08.17 -
20년간 아가씨 없는 다방 왜 그런가 했더니...
새로운 한 주의 시작입니다. 지난 주에는 고향에 다녀왔습니다. 농사일을 짓지 못하시는 팔순아버지도 뵐겸 논에 약도 치고 고추도 수확할겸 겸사겸사 다녀왔습니다. 마침 광복절 연휴와 주말이 겹쳐 최대의 피서인파가 이동중이라 차가 지정체를 반복했지만 늘 고향 가는 길은 즐겁습니다. 아버지가 좋아하는 물곰탕을 끓여드리고 저녁에는 친구와 만나 술한잔하며 그동안 못만났던 회포를 풀었습니다. 다음날 아침부터 날이 푹푹 찝니다. 뉴스에서 폭염으로 35도를 오르내렸다는 보도가 나온 다음날도 역시 늦더위가 가실 줄을 모릅니다. 하지만 삼복이 지난 후 맹위를 떨치는 더위 덕분에 농작물은 풍작이 될듯합니다. 새벽 6시부터 논에 약을 치기 시작한 것이 9시가 될 무렵 끝났습니다. 집으로 내려와 늦은 아침을 먹고 다시 10시 되..
2009.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