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등록금 대출 거절에 앞이 캄캄했습니다.
2009. 8. 31. 13:33ㆍ세상 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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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학기초에 학생과 학부모들은 큰 전쟁을 치르곤 합니다.
이번 학기도 지난 1학기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바로 대학 등록금 때문입니다.
1학기 때에는 처음 받은 대학 등록금 대출이라 아이와 함께 가서 많이 고생한 생각이 납니다.
대출이라는 말만 들어도 마음이 우울한데 아이가 보는 앞에서 등록금을 대출 받아야 하는 심정은 정말 말로 형용할 수 없었습니다. 아이는 아이대로 괜히 대학을 가서 부모 마음을 아프게 한다고 미안해 하고 저는 아들을 제대로 뒷바라지 못해주는 것 같아 미안할 뿐이었습니다.
어제 일요일 아이를 기숙사로 보내고 오늘 아침 아이 등록금 대출을 받으려고 온라인으로 국가장학기금(http://studentloan.go.kr/)을 방문하였습니다.
1학기 때 받은 재학생의 경우 인터넷을 통해서 바로 신청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터라 금새 끝날 줄 알고 공인인증서로 로그인을 하고 보니 1학기 때 받았던 등록금과 생활자금 액수가 보였습니다.
한학기인데도 벌써 7백만원이 넘었습니다. 이번 학기를 받으면 또 얼마나 많은 부채가 쌓일까?...
그래도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이냐며 대출 신청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대출 총가능금액 4천만원에서 1학기 받은 것을 뺀 약 3300만원의 잔여한도가 남아있어 안심하고 열심히 클릭을 하였습니다.
대출을 받기 위해 사이버 교육도 다시 한 번 듣고 꼼꼼하게 체크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대출 신청을 눌렀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일까요?
"위 학생은 보증 유예자라서 등록금 대출이 거부되었습니다."
이런 문구와 함께 더 이상 대출을 진행할 수 없다는 문구와 함께 기금거절이라는 글자가 눈에 띄었습니다.
아,,,,너무나 앞이 캄캄했습니다.
특별하게 이자를 연체한 것도 없고 등록금 대출 말고는 더 이상 대출을 쓴 것도 없는데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할 수 없이 국가장학기금으로 전화를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전화는 계속 불통입니다.
타들어 가는 속을 주체하지 못하고 열심히 전화를 누르다 드디어 연결이 되었습니다.
안내 멘트에 따라 마침내 연결된 아가씨 목소리......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예, 학자금 대출을 받으려고 하는데 보증유예자라며 대출이 거절되어 이유를 알고 싶어 전화를 했습니다."
"잠깐만요 제가 확인을 해보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그리곤 잠시 후 대출이 되지 않은 사실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고객님, 1학기 등록금 대출받은 것 중에서 학교에서 감액분을 돌려준 것이 있는데 그것을 상환하지 않으셨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등록금을 돌려주었다고요?......아니 언제요..."
"아마 아이가 대출 받았던 통장으로 학교에서 환급을 해주었는데 그 돈을 대출받은 은행에 갚지 않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아니 환급금이 얼마인데요? "
"십만 오천원 입니다....이돈을 대출받은 은행에 등록금 감액분 상환을 하면 다음날 다시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아들이 등록금을 대출 받은 통장은 대출 이자를 납입하는 것 이외에는 별로 사용하지 않아 환급금이 있었다는 것도 몰랐고 또 그것을 바로 상환해야 한다는 것도 알지 못했던 터라 당황스러웠지만 한편으로는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육백만원에 육박하는 등록금에 십만 오천원 환급이라.....그래도 얼마라도 환급부분이 생긴 것이 반갑긴 했지만 이런내용을 미처 알지 못해 하마터면 대출도 받지 못할 뻔 했습니다. 아마 등록금 환급금은 통장에서 고스란히 등록금 이자로 빠져 나간 듯 했습니다.
이번 학기를 마치고 군대를 가겠다는 아들....
혹시나 등록을 못하면 어쩌나 무너진 가슴을 쓸어내리며 대출금을 상환하러 나섰습니다.
영문도 모른 채 기금거절이라는 소식에 혼비백산한 하루.....
은행에 들러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예전에 아들 대학 공중전화에서 보았던 좌절금지라는 스티커가 눈에 밟혔습니다.
지금 이시각에도 얼마나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동분서주하고 있을까?....
또 그렇게 열심히 알아보았는데 등록금 대출을 받지 못했을 때 얼마나 좌절감을 느낄까.....
대학 등록금을 생각하면 이래저래 마음이 불편합니다.
이번 학기도 지난 1학기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바로 대학 등록금 때문입니다.
1학기 때에는 처음 받은 대학 등록금 대출이라 아이와 함께 가서 많이 고생한 생각이 납니다.
대출이라는 말만 들어도 마음이 우울한데 아이가 보는 앞에서 등록금을 대출 받아야 하는 심정은 정말 말로 형용할 수 없었습니다. 아이는 아이대로 괜히 대학을 가서 부모 마음을 아프게 한다고 미안해 하고 저는 아들을 제대로 뒷바라지 못해주는 것 같아 미안할 뿐이었습니다.
어제 일요일 아이를 기숙사로 보내고 오늘 아침 아이 등록금 대출을 받으려고 온라인으로 국가장학기금(http://studentloan.go.kr/)을 방문하였습니다.
1학기 때 받은 재학생의 경우 인터넷을 통해서 바로 신청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터라 금새 끝날 줄 알고 공인인증서로 로그인을 하고 보니 1학기 때 받았던 등록금과 생활자금 액수가 보였습니다.
한학기인데도 벌써 7백만원이 넘었습니다. 이번 학기를 받으면 또 얼마나 많은 부채가 쌓일까?...
그래도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이냐며 대출 신청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대출 총가능금액 4천만원에서 1학기 받은 것을 뺀 약 3300만원의 잔여한도가 남아있어 안심하고 열심히 클릭을 하였습니다.
대출을 받기 위해 사이버 교육도 다시 한 번 듣고 꼼꼼하게 체크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대출 신청을 눌렀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일까요?
"위 학생은 보증 유예자라서 등록금 대출이 거부되었습니다."
이런 문구와 함께 더 이상 대출을 진행할 수 없다는 문구와 함께 기금거절이라는 글자가 눈에 띄었습니다.
아,,,,너무나 앞이 캄캄했습니다.
특별하게 이자를 연체한 것도 없고 등록금 대출 말고는 더 이상 대출을 쓴 것도 없는데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할 수 없이 국가장학기금으로 전화를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전화는 계속 불통입니다.
타들어 가는 속을 주체하지 못하고 열심히 전화를 누르다 드디어 연결이 되었습니다.
안내 멘트에 따라 마침내 연결된 아가씨 목소리......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예, 학자금 대출을 받으려고 하는데 보증유예자라며 대출이 거절되어 이유를 알고 싶어 전화를 했습니다."
"잠깐만요 제가 확인을 해보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그리곤 잠시 후 대출이 되지 않은 사실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고객님, 1학기 등록금 대출받은 것 중에서 학교에서 감액분을 돌려준 것이 있는데 그것을 상환하지 않으셨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등록금을 돌려주었다고요?......아니 언제요..."
"아마 아이가 대출 받았던 통장으로 학교에서 환급을 해주었는데 그 돈을 대출받은 은행에 갚지 않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아니 환급금이 얼마인데요? "
"십만 오천원 입니다....이돈을 대출받은 은행에 등록금 감액분 상환을 하면 다음날 다시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아들이 등록금을 대출 받은 통장은 대출 이자를 납입하는 것 이외에는 별로 사용하지 않아 환급금이 있었다는 것도 몰랐고 또 그것을 바로 상환해야 한다는 것도 알지 못했던 터라 당황스러웠지만 한편으로는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육백만원에 육박하는 등록금에 십만 오천원 환급이라.....그래도 얼마라도 환급부분이 생긴 것이 반갑긴 했지만 이런내용을 미처 알지 못해 하마터면 대출도 받지 못할 뻔 했습니다. 아마 등록금 환급금은 통장에서 고스란히 등록금 이자로 빠져 나간 듯 했습니다.
이번 학기를 마치고 군대를 가겠다는 아들....
혹시나 등록을 못하면 어쩌나 무너진 가슴을 쓸어내리며 대출금을 상환하러 나섰습니다.
영문도 모른 채 기금거절이라는 소식에 혼비백산한 하루.....
은행에 들러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예전에 아들 대학 공중전화에서 보았던 좌절금지라는 스티커가 눈에 밟혔습니다.
지금 이시각에도 얼마나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동분서주하고 있을까?....
또 그렇게 열심히 알아보았는데 등록금 대출을 받지 못했을 때 얼마나 좌절감을 느낄까.....
대학 등록금을 생각하면 이래저래 마음이 불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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