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9. 7. 08:54ㆍ세상 사는 이야기
올 하반기 속초 중심가는 설악로데오 거리와 시장 도로정비 공사로 많은 사람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그나마 설악로데오 거리는 마무리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데 반하여 전통시장 도로 정비공사는 제대로 진척이 되지 않고 있어 시장 상인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이곳 재래시장 도로정비 사업은 6월에 시작하여 8월에 끝나는 것으로 알고 있었으나 그동안 지지부진하다 한 달이 지연되고 다시 10월이 되어야 공사가 끝날 것 같다고 한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시장으로 진입하려면 모든 사람들이 이곳을 지나야 하는데 몇달째 파헤쳐진 도로 때문에 시민과 관광객이 불편을 겪고 상인들 역시 먼지와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상인들은 보다 나은 시장환경을 만든다는 것을 알기에 참고는 있지만 그동안 공사를 하는 것을 지켜보면 답답하기 그지 없다며 속앓이를 하고 있었다.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가에는 아예 문을 닫고 나오지 않는 상인도 있었는데 마지못해 가게 문을 열어 놓았다는 상인들은 늑장 공사에 대해 할 말이 많다고 했다.
"그동안 도로 정비공사를 한다며 수차례 도로를 파헤쳤는데 그 때 마다 정말 이해할 수가 없는 것이 있어요..."
"처음에는 하수도 공사를 한다고 도로를 파헤치고 다시 묻고 그 다음에는 통신 설비 공사를 한다며 다시 도로를 파더니 그후 한참 뒤에 수도공사를 한다면서 도로를 또 파헤치더군요..."
"일을 원활하게 하려면 맨처음 도로를 파헤칠 때 통신공사나 전기 배관이나 하수관 공사를 함께 진행하면 빠를텐데 각자 따로따로 공사를 하다보니 공사가 몇 배나 더 오래 걸린 것이지요"
"건축에 전혀 모르는 일반인도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데 늘 이런 일을 하는 업자나 시에서는 왜 이런 생각을 하지 못하는지 정말 이해가 안갑니다"
공사를 빨리 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지만 분야마다 업무 협조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공사가 지연되는 것은 분명 잘못된 것이다.
'통행에 불편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마치 면죄부라도 되는양 시장 입구에 걸어놓은 현수막을 보며 속이 타들어 간다는 시장 상인들 ....
"공사 지연으로 인한 피해를 왜 고스란히 우리가 떠안아야 하죠?"
속앓이 하는 상인들의 시름만 깊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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