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 세상풍경(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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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고철들 다시 환생하다.
서울에서 속초 가는 길 .....홍천 시내에서 속초 방향으로 4km 정도 가다보면 오른쪽으로 주유소 휴게소와 장례식장이 함께 있다. 그곳에서 200m 지나면 오른쪽에 작은 주차장이 있다. 그곳에 작은 집과 함께 고철로 만든 각종 로봇들이 있다. 말이 로봇이지 일상의 우리들 삶의 모습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듯 하다.버러진 고철들이 다시 환생하여 사람들에게 무언가 메세지를 전하고 싶은 듯 하다. 늘 달리는 차안에서 힐끌힐끔 보다 오늘 아침 서울에서 속초로 내려오는 길에 작정하고 들려보았다. 달리는 차안에서 보면 눈에 띄는 고철 로봇들 마치 산에서 떼로 내려오는 듯 하다. 너무나도 단란한 기타치는 가족......그런데 엄마의 자리가 비어있는 것 같아 왠지 쓸쓸한 듯한...... 경운기 바퀴와 가스통으로 만든 로..
2008.05.01 -
가을동화 은서네 집 다시 가보다
오늘은 화창한 봄볕이 좋은 오후입니다. 이런 날은 나들이 가기 딱 좋은 계절이지요.답답한 마음을 풀어보려 청호동을 가다가 문득 가을 동화 촬영지 '은서네 집'이 생각나더군요.6~7년전 들려보고는 이즉 그곳을 가보지 않았는데 그곳은 어떻게 변해있을까요? 아바이 마을 들어가는 입구에 마을 유래며 관광안내가 자세히 적혀있습니다. 청호동을 자전거로 돌아볼 수 있도록 자전거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이봅세 이자전거 타고 아바이 마을 한 번 돌기오" 북한말이 정겹다는 생각.....ㅎㅎ 백사장으로 해안도로가 났습니다 가을동화 촬영당시에는 없던 도로였지요 아바이 마을의 변천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관광 안내도 밤풍경이 아름다운 청초교의 모습 그런데 이 다리가 오히려 청호동의 모습을 헤친다는 풍문이... 외..
2008.04.29 -
죽어가는 호수를 둘러보다
봄 햇살이 따사로운 일요일입니다.늘 바다로 나가다 오늘은 봄물이 잔뜩 오른 호숫가에 가보았습니다. 언제나 호수는 잔잔한 멋이 좋습니다.가끔은 이렇게 조용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참 많이 드는 요즘입니다. 늘 낚시꾼들이 많던 곳이었는데 왠일인지 보이질 않네요. 이곳은 대학교 바로 옆에 있는 오래된 호수인데 늪처럼 물이 고여있고 빠져 나갈 곳이 없는 호수입니다.그래서 오래전 부터 이곳에는 가물치 토종붕어등 우리 고유 어종이 많았는데 어느 순간 부터 황소개구리 불루길이 급속히 번지기 시작했습니다.찬찬히 호숫가를 한 번 돌아볼까요? 고요한 호수는 언제나 편안함을 줍니다. 김동명 시인의 '내 마음은 호수/ 그대 노 저어 오오' 라는 싯귀절이 생각나게 합니다. 산과 닿아있는 호수에 나뭇가지마다 봄물이 잔뜩 올랐습니..
2008.04.28 -
신라샘터 주변의 야생화들
특별한 날이 아니면 우리집 식수는 신라샘물을 떠다 마시지요.속초 8경중 하나인 심라샘은 청대산 끝자락 청수산 암반에서 솟아나는 맑은 샘물입니다. 옛날에 몸에 풀독이나 부스럼이 났을 때 이물로 씻으면 낫다고 전해지고 최근에도 심장병이 악화되어 물을 마실 수 없던 부인이 이상하게도 신라샘물만은 잘 마셔 의학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샘물이라고 했다는 군요...오늘따라 등산온 사람과 물을 뜨는 사람이 많아서 잠시 샘터주변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신라샘터는 물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세 곳이 있는데 이곳이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샘터입니다. 늘 물의 양이 많은 편이고 물맛이 참 좋습니다. 벌써 차량들이 많이 서있네요....이곳에서 물을 마시고 청대산을 오르면 속초시내가 한눈에 보인답니다. 샘터에서 청대산 오르는 등산로...
2008.04.22 -
삶이 있는 바다 풍경.....
지인과 약속이 있어 만날 장소로 갔는데 갑자기 일이 있어 한 시간 늦어진다네요...... 그래서 바다구경을 나가 보았습니다.아직 오전 11시라 낚시꾼들은 보이지 않고 항구도 한산하네요 어제 나갔던 게통발어선에서는 지금 싱싱한 게를 건져올리고 있네요. 고단한 하루 일과도 풍어라면 말끔히 사라진다고 하는데..... 요즘은 게도 잘 안잡힌다고 합니다. 마치 살아있는 듯 싱싱한 게.... 어젯밤 뜨거운 태양을 모두 훔쳐 먹은 듯 온몸이 불덩이네요.....ㅎㅎㅎ 오른쪽에 있는 상자도 모두 차야 만선인데.......어획량이 없어 요즘 정말 힘들다고 합니다. 거센 바다 바람과 싸우는 것은 선원만이 아닙니다......바람에 찢긴 태극기....안타까운 마음이.... 바다 위에 둥둥 떠있는 쓰레기들..... 소주병이 거꾸..
2008.04.21 -
서울 시내버스가 속초항에 온 이유는
속초항하면 여려분은 무엇이 떠오르시나요?....대포항이나 외옹치항..혹은 동명항 그리고 바다와 등대 등 생각나는 추억이나 기억들이 많으실 것입니다. 또 속초 중앙시장의 어물전이나 재래시장에서 장을 보던 기억이 있는 분도 계시겠군요. 새로이 건축한 등대에서 바라다 보는 동해의 푸른바다는 가슴이 탁트이게 해주죠...그리고 속초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고 맑은 날에는 설악산 대청봉도 보이곤 하지요. 그런 속초항에 요즘 이상한 일이 생겼습니다. 속초에 살면서도 까맣게 모르고 지낸 것인지 아니면 이번에 갑자기 수량이 늘어난 것인지 속초항 곳곳마다 무적차량들이 넘쳐납니다. 영문을 모르고 사진을 찍다보니 그곳은 바로 속초항 여객선 터미널이었습니다.그 안에도 다양한 차량들이 번호도 없는 무적차량으로 가득차있습니다...
2008.04.18 -
동대문은 지금 주차전쟁 중
동대문 야구장 철거 후 풍물장터와 공영주차장으로 사용되던 동대문 운동장 마저 철거에 들어갔다. 지방에 살다보니 철거 소식을 듣지 못하고 올라왔는데 공영주차장 들어가는 입구가 막혀 있었다. 당장 이디로 가야하는지 막막하다 지방에서 의류점을 하는 사람은 알 것이다. 주차비가 얼마나 부담스러운지를 그나마 편하고 또 장애인 할인까지 되는 곳은 이곳 주변에서는 공영주차장 밖에는 없었는데.... 지방에서 올라와 5~6시간 주차를 하다보면 적게는 15000에서 25000원의 주차비가 든다. 올라오고 내려가는 기름값과 식대비 등 소요경비를 따지다보면 주차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적은 것이 아니다. 그리고 당장 급한 것은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던 차량은 다 어디로 가야하는가 하는 것이 더 시급한 문제다 유어스 지하에 있는 동대..
2008.04.16 -
국립공원에 흉가 아파트가 있는 이유는?.........
설악산은 예나 지금이나 대한민국 대표적인 관광 1번지다.누구나 한 번 쯤은 왔다간 기억이 있을 것이다 특히 나이가 든 사람들은 수학여행의 추억이 많이 서린 설악동을 기억할 것이다..수학여행 온 학생 등 전국에서 몰려든 관광객들로 사계절 왁자지껄하던 곳. 울긋불긋한 옷차림에 장사꾼들의 활기찬 호객행위, 온갖 현란한 네온사인으로 불야성을 이루던 모습들....그러나 불행하게도 이제는 찾아볼 수 없다.1990년대 초까지 70만명에 달하던 수학여행단은 지난해 28만명 선으로 급감했다. 그나마 15만명은 인근 콘도에 빼앗겼다. 당시 평당 2000만원을 호가했던 C1 지구내 18개 기념품 가게는 단 한 곳도 없이 전부 폐업했다. 22곳이 문을 닫은 C지구 숙박단지엔 적막감마저 감돈다. 10년전 폐업한 60실 400명..
2008.04.13 -
영국의 2층버스가 설악산에 있는 이유
가족과 함께 벚꽃 구경을 나섰다.오랫만의 외출이라 모두 들뜬 분위기였다. 한화콘도를 지나 목우재를 가는 길은 벌써 차량이 밀리기 시작했다. 벚꽃은 벌써 잎이 나오는 것도 있고 이제 만개한 것도 있다. 바람에 우수수 떨어지는 벚꽃 마치 눈꽃이 쏟아지는 듯했다. 설악산으로 향하는 곳에는 벌써 벚꽃 구경을 나온 사람이 많다. 길에 내려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 천천히 구경을 하며 설악산 중간 정도 갔을 때 아이가 갑자기 소리친다. '어 2층버스다" 고개를 돌려보니 우측에 빨간 2층버스가 서있다. 뉴스나 그림에서나 보았던 영국의 명물 2층버스가 있는 것이 아닌가. 영국에서도 요즘 사라지고 있다는 2층버스 이름은 더블데크라고 한다. 영국황실 호텔을 옮겨 놓은 듯한 분위기를 내기 위해서 켄싱턴 호텔에서 2층버..
2008.04.12 -
양양산불 3년 그곳에 다시 가보다........
양양산불이 난지 벌써 3년이 지났다.지난 2005년 4월4일에 강현면 화일리에서 발화된 산불은 강풍을 타고 순식간에 낙산사까지 삼켜 버렸었다.수많은 가옥과 아람드리 그리고 천년고옥 문화재마서 순식간에 잿더미로 만들었다. 산불로 국민적 관심을 끌었던 양양지역은 재난지역으로 선포된 후 복구작업에 박차를 가해 이제 어느 정도 상처를 치유해 가고 있었다.발화지점에서 낙산사까지 현재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 보았다. 강풍을 타고 순식간에 번진 양양산불....... 순식간에 초토화된 가옥들.... 산불 발화지점에는 잘린 나무 그루터기와 어린 묘목들이 자라고 있다.... 그래도 어김없이 봄은 오고 진달래 꽃은 피었다...이 꽃마저 없으면 산은 어떤 모습일까? 이 작은 묘목이 잘린 소나무 만큼 자라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
2008.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