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 세상풍경(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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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생각 속의 재래시장은?
지난 주 저녁무렵 지인과 시장 국밥집에서 만나기로 하고 시장엘 들렸는데 시장 모퉁이를 돌아서 국밥집을 들어가려고 하는데 현수막 하나가 눈에 띄었다. 평소에 보지 못한 것이어서 가까이 가보니 재래시장 그림그리기 수상작품 전시회를 하고 있는 중이었다. 재래시장을 현대식으로 재정비하고 기념으로 그리기 대회를 했었는데 수상자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중이었다. 작품 하나 하나를 감상하면서 느낀 생각은 모두가 재래시장을 밝게 표현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아이들이 재래시장을 즐거운 곳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생각이 좋기도 하였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고단한 시장 상인의 모습을 그린 그림은 찾아보기 어려웠던 점이 아쉽기도 했다 비만 내리면 물이 떨어져 고이던 곳이 새롭게 단장해서 깔끔해졌다. 그림그리기 전시회 현수막과 입상한 ..
2008.06.16 -
세계 최초의 퍼즐 박물관을 둘러보다
서울에서 속초를 가는 중간 길목인 홍천에서 속초 방향으로 10분정도 차를 달리다 보면 삼표휴게소가 보인다. 홍천군 화촌면 구성포리에 위치한 퍼즐박물관 퍼즐 파블리온이 그곳인데..... 늘 지날 때 마다 한번 들려봐야지 하면서 그냥 지나치기 일쑤였는데 오늘은 작정하고 둘러보았다. 내부가 어두워서 사진을 찍기가 여의치 않았지만 나름 최선을 다해서 찍어보았다. 휴게소 오른편에 위치한 퍼즐박물관 파블리온은 시원한 홍천강 물줄기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 대지 800여평에 연건평 340평 규모로 건립됐다. 미적 감각을 강조한 건물은 3층으로 장애인과 어린이들이 편리한 관람을 위해 계단이 없는 것도 자랑거리다 입구에 설치된 이미지홀을 비롯 세계 유명마을관, 아시아·오세아니아관, 유럽관 북중미관 등 지역별 부스와 자동차관..
2008.06.16 -
6월 밤꽃 향기에 취해 비틀거리다.
요즘 속초시 서쪽에 있는 만리공원에는 6월 밤꽃 향기 흐드러져 그 향이 바람을 타고 바다로 가곤한다. 남자의 정액을 닮았다는 밤꽃 향기는 너무 진해 숨이 멎을 지경인데 인근의 아파트는 6월이면 그 향기에 취한다. 도시면서도 속초시 국민은행 연수원 인근에는 유독 밤나무가 많다. 공원의 산책로든 어디를 가든 밤꽃 향기에 취한다. 무더기로 핀 밤꽃의 모습은 희지도 그렇다고 노랗지도 않은......꼭 정겨운 사람의 마음처럼 푸근함을 느끼게 한다. 밤꽃은 길고 손으로 만지면 너무나 보드랍다.....꽃 하나 손을 따서 코끝을 간지르면 밤꽃 향기에 취해 쓰러질 듯 아찔하다 이곳이 공원으로 개발되면 더 이상 밤나무 꽃 향기를 맡을 수 없을 것이다. 보기만 해도 평온함을 느끼게 하는 밤꽃 바람에 흔들릴 때마다 하늘거리는..
2008.06.13 -
푸른 바다 넘실 대는 조각 공원이 있다.
속초에 오는 관광객들이 많이 들리는 곳이 설악산이나 대포항 또는 영금정이다. 그렇지만 대포항과 설악산 입구에 있는 해맞이 공원을 잘 아는 사람은 드물다. 이곳은 관광 유람선을 타는 곳 양편으로 조각공원이 있는데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감상하는 조각은 우리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나그네나 관광객의 쉼터로 또 시원한 바다와 함께 편안한 마음을 갖게 해주는 조각공원의 작품을 감상하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해맞이 공원과 야외광장 그리고 그 뒤로 보이는 동해바다.....안타깝게도 오늘은 날이 흐려 바다가 푸르지 않다. 대포항에서 걸어 10분정도 오면 조각 공원이 나타난다. 이곳 쉼터에 앉아서 바다를 바라보면 마음이 시원하다. 이루지 못한 사랑을 이루게 해준다는 인어 연인상......둘이 있으니 참 다정해보..
2008.06.13 -
비극의 주인공 인어공주 애인과 함께 뭍에 오르다.
전국 어디를 가나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인어상이다.춘천 의암호,강촌...그리고 장봉도 목포 대반동 인어상 삼악산 인어상등 바다나 호수에는 유독 인어상이 많다. 그런데 한결같은 공통점이 있는데 인어상이 모두 솔로라는 사실이다.. 안데르센의 동화의 주인공 인어공주는 이루지 못한 사랑 때문에 가슴앓이를 하다 결국 물거품이 되어 사 라지고 만다. 그 비극적인 결말로 인하여 이느 곳을 가나 인어공주는 늘 쓸쓸한 솔로였다. 그런데 어느 날 동해안에 연인과 함께 나타난 인어공주가 화제가 되고 있다. 안데르센의 고향 덴마크 코펜하겐에 있는 인어상 역시 혼자 쓸쓸하다. 부산 해운대에 있는 인어상도 역시 바라를 바라보며 깊은 생각에 잠겨있다.외로워 보이기는 매한가지다. 속초 대포항과 물치항의 해맞이 공원에는 사랑이 이루..
2008.06.13 -
흥부네 집 제비 국밥집에 둥지를 틀다.
오후 2시에 늦은 점심식사를 하러 시장의 국밥집에 들렀습니다. 함께 왔던 일행이 창밖을 보다가 제비 둥지를 발견하고는 휴대폰으로 열심히 찍더군요. 요즘 제비집 구경하기가 정말 힘든데 사람이 수없이 오가는 시장통에 제비집을 지었다는 것이 신기하던군요. 처음 보았을 때는 네 마리였는데 한 녀석은 잠을 자는지 도통 얼굴을 내밀지 않네요. 이집이 서민들이 좋아하는 국밥집이고 인심이 넉넉한 아주머니 때문에 이곳에 둥지를 틀었나 봅니다. 어미가 왔다간 지 시간이 꽤 흘렀나봅니다. 먹이를 물고올 어미를 기다리고 있나봅니다. 조는 녀석에 고개를 치켜뜬 녀석에 표정이 모두 제각각 입니다. 어미는 어디있을까요? 밖을 나가보니 전선 위에 어미가 앉아 있습니다. 국밥집에 사람이 많으니 경계를 하는가 봅니다. 비가 내리면 시끄..
2008.06.12 -
나뭇잎이 꽃처럼 피는 나무도 있다.
홍천군 내면은 해발 600m가 넘는 높은 곳에 있는 마을이다. 여름에 시냇가에 발을 담그면 발이 시릴 정도로 물이 시원한 곳인데 다른 곳은 아카시아가 모두 졌는데 이곳은 요즘 아카시아가 한창이다. 후배가 이곳에서 전원생활을 하고 있는데 후배에게 들리고 돌아오는 길에 길가에 한무더기 핀 꽃을 보고 차에서 내렸는데 가까이 가서보니 꽃이 아니라 나뭇잎이었다. 나뭇잎인데 마치 누군가 색을 칠해놓은 듯 하얘서 내가 꽃으로 착각을 한 것이었다. 나를 차에서 내리게 만든 알수없는 나무....... 언뜻보면 정말 꽃과 똑같이 닮았다...... 멀리 보이는 이나무는 마치 수없이 많은 나비떼가 무리지어 날아오르는 듯한 착각을 느끼게한다. 가까이 가서보면 누군가 흰물감을 칠해놓은 듯 하다.....그런데 왜 일부분만 저렇게 ..
2008.06.11 -
설악산 울산바위가 깍여 나가고 있다.
속초를 오가는 사람들이 누구나 한 번쯤은 눈여겨 보고가는 설악산의 병풍 울산바위..... 미시령 옛도로나 터널을 빠져 나오면 오른쪽에 웅장하게 서 있는 울산바위는 국립공원 설악산의 얼굴이다. 대청봉을 넘어보지는 못해도 울산바위는 올라가봐야한다.는 말을 할 정도로 울산바위에서 내려다 보는 동해바다의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그런 자부심으로 늘 꿋꿋하게 서 있는 울산바위에 이상한 징후가 엿보이기 시작했다. 울산바위의 오른쪽 뒷편과 오른쪽 하단부에 잇몸이 흔들리듯이 조금씩 흘러내리고 있는 것이 감지되었다. 사람으로 치자면 이빨 아래 잇몸으로 뒤덮인 울산바위 하단부의 나무와 흙들이 점차 깍여나가고 있는 것이 육안으로 보일정도로 심각해보였다. 미시령 터널을 나오자 마자 오른쪽에서 찍은 사진 맨 앞의 좌측과 우측..
2008.06.11 -
동해안에는 싱싱한 오징어와 전어가 한창
그동안 바람불고 비가 오더니 모처럼 햇살이 좋습니다. 지인을 만나러 동명항에 나가는 길에 임시 어물전에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습니다. 왠일인가 하고 가보았더니 오징어를 사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지난주 까지만 해도 오징어가 잘 안잡혔는데 오늘보니 억수로 많습니다. 난장에서 바로 회를 떠서 먹는 사람 박스 포장을 해서 갖고 가는 사람 ..... 입맛도는 오후 어물전 표정입니다... 모여서 가격을 흥정하고 있습니다....한 마리라도 덤을 얻으려는 사람과 주인 아주머니의 평양 사투리에 어물전이 시끌벅적합니다. 오징어가 꽤 굵었습니다...가까이 가면 먹물을 내뱉습니다......아주 싱싱한 오징어 군침이 돕니다...*^* 바로 엽집 오징어는 더 붉은 기운이 돋는군요.....주둥이를 내밀고 무엇을 하는지 연신 벌름거..
2008.06.09 -
잡초에게서 배우는 삶의 모습
이곳 저곳 오가다 보면 끈질게 살아남는 잡초들을 보게 된다. 무심히 밟고 지나가는 것들 또는 무심히 흘려보내는 것들 ....그러나 조금만 관심 갖고 들여다 보면 그것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살고 있는지 가늠하게 된다. 풀들의 삶이 결코 사람과 다르지 않음을 알게 된다. 사무실 담벼락 아래 틈사이에 씀바귀 하나.....갈라진 틈에 떨어져 꽃을 피웠다. 어쩌면 꽃을 피워 다시 꽃씨를 날려야 하는 것이 자신의 삶의 목적인지 모를 일이다. 갈라진 틈사이에서 꿋꿋하게 살아나는 잡초들....잡초들이나 사람들이나 타고난 환경은 어떤 의지로 극복하느냐의 문제라는 듯 잘 자라고 있다. 이곳은 갈라진 틈도 아닌데 부서진 시멘트 위에 뿌리를 내렸다. 일용한 양분도 없이 자라는 모습이 처연하다. 밟히고 밟혀도 꿋꿋하게 다시 일어..
2008.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