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밤꽃 향기에 취해 비틀거리다.

2008. 6. 13. 17:27사진 속 세상풍경

요즘 속초시 서쪽에 있는 만리공원에는 6월 밤꽃 향기 흐드러져 그 향이 바람을 타고 바다로 가곤한다.
남자의 정액을 닮았다는 밤꽃 향기는 너무 진해 숨이 멎을 지경인데 인근의 아파트는 6월이면 그 향기에 취한다.
도시면서도 속초시 국민은행 연수원 인근에는 유독 밤나무가 많다. 공원의 산책로든 어디를 가든 밤꽃 향기에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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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기로 핀 밤꽃의 모습은 희지도 그렇다고 노랗지도 않은......꼭 정겨운 사람의 마음처럼 푸근함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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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꽃은 길고 손으로 만지면 너무나 보드랍다.....꽃 하나 손을 따서 코끝을 간지르면 밤꽃 향기에 취해 쓰러질 듯 아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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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공원으로 개발되면 더 이상 밤나무 꽃 향기를 맡을 수 없을 것이다. 보기만 해도 평온함을 느끼게 하는 밤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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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흔들릴 때마다 하늘거리는 밤꽃 보기만 해도 겨드랑이가 간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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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꽃 너머로 아파트가 보인다. 창문을 열면 밤꽃 향기가 방안 가득 진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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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보면 밤꽃의 모양도 가지가지다 길이가 짧은 것 긴 것......그래도 향기는 모두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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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한철 흐드러진 밤꽃 향기게 비틀거린다 한들 누가 탓할 사람 없다고
     바람이 불면 더욱 진한 꽃 향기를 내뿜는다. 창문을 열면 밤꽃 향기를 맡을 수 있는 곳에 사는 나는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