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 세상풍경(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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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렁이야 뱀이야 징그러운 콩 갓끈 동부
일전에 아파트에 살다가 도시 근교로 이사간 아주머니를 소개한 적이 있었다. 도시에 살 때는 느끼지 못하는 여유가 넘쳤는데 얼굴은 검게 타고 남루했지만 아파트에 살 때 보다 마음이 편하고 공기 맑은 곳에 사니 너무 좋다고 하셨다. 주변에는 영랑호수가 있고 집뒤에는 노송들이 늘어져 있어 이곳에 와 본 사람들이면 누구나 그 풍경에 넋을 놓곤 한다고 한다. 처음에는 집사람 손님으로 만나게 되었지만 지금은 집안 대소사가 있을 때면 서로 왕래를 할 정도로 친하게 지내는데 요즘은 날씨가 궂을 때면 감자적이며 만두를 해놓고 초대하곤 한다. 지난번에 이사한 후 처음으로 아내와 함께 그곳에 가본 나는 도시에서 채 5분도 벗어나지 않은 곳에 이런 멋진 곳이 있다는 것에 놀랐다. 풍광도 풍광이려니와 처음보는 신기한 농작물들이..
2009.08.20 -
살아있는 듯한 매미의 변태 흔적들
지난주 고향에 다녀왔다. 요즘 고향에 갈 때 마다 곤욕스러운 것이 있다. 바로 피서 차량들로 인하 차량의 지정체가 심하다는 것이다. 특히 도로확포장 공사로 엉망인 용대리를 빠져 나갈 때면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곤 한다. 그동안 저온현상으로 동해안은 피서 특수나 농작물 작황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었는데 고향인 영서지방은 폭염으로 고생을 많이 했고 농작물의 작황도 좋다고 한다. 태백산맥을 사이에 두고 기온차가 심한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동안 살면서 올해처럼 극명한 것도 처음이 아닐까 생각되었다. 고향에 도착한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농사일을 시작했다. 제일 먼저 1년에 한 번 치는 논에 농약 살포하기를 마치고 빨갛게 익은 고추까지 따고 집으로 내려오니 벌써 12시가 훌쩍 넘었다.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서 수..
2009.08.19 -
다리 밑 돌탑 누가 쌓았나 했더니....
며칠 전 부터 아내가 들기름을 사다 달라고 부탁을 하더군요. 어머니가 살아계실 때에는 늘 직접 농사를 지은 들깨로 기름을 짜서 갖다 주시곤 했는데 돌아가시고 난 후 시장에서 들기름을 사 먹어 본 아내는 아마도 수입 들깨로 짠 기름이라서 그런지 고소한 맛이 덜하다며 국산 들깨로 짠 들기름을 알아보고 사다달라고 하더군요..... 그러던 어느 날 샘터로 물을 뜨러 가는 길에 길가에서 복숭아를 팔고 계시는 할아버지를 만났습니다. 그곳에는 복숭아와 소주병에 담겨 있는 검은 기름이 보였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들기름이냐고 물으니 머루주라고 하더군요.... 혹시 집에서 농사지은 들기름은 안파세요 물으니 다 팔았다며 이틀 후에 다시 들기름을 짜온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이틀 후 약속했던 곳에 가 보니 할머니가 들기름을 꺼..
2009.08.12 -
오산항에서 화석이 되어가는 조개를 보다
요즘 동해안 해수욕장을 소개하느라 이곳 저곳 바쁘게 다녔습니다. 일부러 해수욕장을 찾아가지는 않지만 일이 있을 때 마다 겸사겸사 들리곤 합니다. 남들처럼 멋지게 해수욕을 즐기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수영을 할 도구가 없어 하지 못하는 것도 있지만 바닷속에 들어가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피서를 즐기는 사람들을 볼 때면 내심 부럽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7월말과 8월초에는 수많은 피서인파로 동해안이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차들은 지정체를 반복하고 계곡이며 해수욕장에는 모처럼만의 황금 휴가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가득찼습니다. 이런 날 동해안 사람들은 대부분 방콕합니다. 어쩔 수 없이 손님이 오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밖에 차를 끌고 나가는 것을 자제합니다. 나가면 광고 카피에 나왔던 말처럼 개고생..
2009.08.05 -
영금정 바닷가에 사는 길냥이 가족
요즘 어디를 가나 피서를 떠난 사람들로 인해 동해안은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7월말과 8월초가 피서의 절정기인데 지난주와 이번주에 230만명이 넘는 피서객이 동해안을 찾았다고 합니다. 속초해수욕장을 비롯해 속초 고성 양양 인근의 해수욕장에는 가는 곳마다 피서를 즐기는 사람들로 분주합니다. 어제는 보충수업을 시작한 아들을 통학시키고 영량호와 영금정 정자를 둘러보았습니다. 아침부터 햇살이 따가운 것을 보니 해수욕을 즐기기에 딱 좋은 날씨입니다. 벌써 등대 아래 영금정에는 갯바위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여럿 눈에 띕니다. 영금정 정자를 돌아 다시 영금교 다리를 건너기 전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고양이 두 마리가 눈에 띘습니다. 이곳 바닷가에는 길고양이가 많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길고양이들은 항구나 회센타가 밀집..
2009.08.05 -
쇼핑카트 속 아이들 "나 예쁘죠?"
8월 1~3일 동해안 지역에도 최대의 피서인파가 몰렸다고 합니다..이상 저온 현상으로 날씨는 좋지 않았지만 모처럼 휴가를 물맑은 동해안에서 보내려는 사람들이 몰려 도로는 지정체를 이루고 해수욕장에도 많은 피서객들로 북적였습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콘도와 펜션 민박 집이 사람들로 붐비는데 이곳만큼이나 특수를 보는 곳이 또 한 곳이 있습니다. 그곳은 바로 해안가에 있는 대형마트입니다. 특히 속초해수욕장 인근에 있는 속초 이마트의 경우는 여름이면 매출이 껑충 뛰어오른다고 합니다. 얼핏 눈으로 살펴도 평소와는 다르게 사람들로 붐비고 주차장도 3층 주차장도 널널하던 곳이 오늘은 3층이 꽉차 4층 옥상에 차를 대야 했습니다. 안에도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는데 오늘따라 가족과 함께 쇼핑을 온 아이들의 모습이 많이 ..
2009.08.04 -
보면 절로 웃음이 나는 관상용 호박
지난 일요일 피서객이 최대인파를 기록하였다고 합니다.도로는 지정체를 반복하고 해수욕장은 사람들로 넘쳤습니다. 이날 강릉시 강동면 하시동리에서 열린 연꽃축제를 보고 오는 길에 주문진 장덕리 허수아비 축제와 현남면 광진리에 있는 휴휴암에 들렀다 오는 길에 잠깐 양양 농업기술센타를 들렀습니다. 예전부터 이곳을 지날 때마다 늘 새로운 꽃들이 반겨주곤 했는데 대로변이고 진입로가 좁아 그냥 지나치기 일쑤였습니다. 오늘은 작정하고 그곳으로 들어가보았습니다. 일요일이었지만 이곳은 문을 닫아 놓지 않아 이곳저곳 둘러볼 수가 있었습니다. 현관에는 다양한 식물들의 표본이 있었고 하우스마다 새로운 품종을 연구하는 옥수수와 감자등 강원도 특산물과 사과 배,가시오가피 등 다양한 작물들이 가득했습니다. 그중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2009.08.04 -
해변에서 열린 게임문화 페스티벌에 가 보니.......
지금 속초 해변에서는 제3회 대한민국 게임문화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다. 지난 7월 29일에 시작된 8월 1일 폐막되는 이번 축제는 피서를 즐기러 온 사람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르 제공해주었다. 이번에 3회를 맞은 게임문화 페스티벌은 첫해 서울에서 시작되어 작년에 경기도 고양시에서 개최 되었고 이번에 세번째 속초 해변에서 행사가 진행되었다. 게임을 산업으로 육성 발전시키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시작된 축제는 영상제와 패션쇼를 통해 대중에게 게임을 알리고 건전한 게임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한다. 또 휴가지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오락거리를 만들어 줌으로써 건전한 여가선용의 장을 마련하는 것도 행사를 개최한 의의 중에 하나라고 한다. 오후 네시 무렵에 속..
2009.08.01 -
교통사고 다발도로 왜 그런가 했더니.....
근래 도로를 질주하는 엠블런스를 자주 보게 된다. 아마도 피서철 늘어난 차량들로 인해 그만큼 사고도 잦게 마련인데 해마다 이곳에서는 해변사고나 교통사고 소식을 자주 접하게 된다. 그런데 이번에 이 지역에서 최악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며칠 전 사고 소식을 접했는데 어제 또 다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는 뉴스를 보게 되었다. 이틀 사이에 3명이 사망하고 4명이 다치는 교통사고 2건이 연이어 발생한 이 도로는 평소에 자주 다니는 길인데 다닐 때 마다 위험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던 곳이다. 이 도로는 속초에서 시내를 통하지 않는 외곽 도로인 탓에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도로다. 양양에서 속초로 진입하다보면 대포항을 지나게 된다. 대포항을 지나서 속초로 진입하기 전 삼거리에서 좌회전 하면 편도 3차..
2009.07.28 -
쓰레기장에 웬 현금인출기?
며칠 전 부터 서울에 다녀와야 된다는 아내의 부탁을 차일피일 미루다 어제 서울에 다녀오게 되었다. 가는 길에 겸사겸사 새로 뚤린 동서고속도로 서울 춘천간 고속도로를 타고 가보기로 했다. 아직 본격적인 피서철이 아니라서 그런지 차량이 별로 밀리지 않았다. 늘 주말마다 북새통을 이루는 도로를 타고 다니다 뻥뚫린 도로를 달리니 너무나 상쾌했다. 하지만 주말이면 예전처럼 붐빌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동대문에 들러 아내가 일을 보는 동안 사우나에서 잠을 청했다. 이때 제대로 잠들지 못하면 내려갈 때 졸음운전을 하기 일쑤라서 억지로라도 잠을 청했다. 다행히 코를 고는 사람이 없어 약 4시간 가량 잠을 푹잤다. 동대문에서 일을 마치고 서둘러 남대문으로 향했다. 이제 8월초면 대부분의 상가들이 휴가라고 한다. 아내가..
2009.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