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인사이드(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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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경기 보려고 결근한 친구의 핑계
오늘은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시작된 이래 가장 기쁜 날이었다. 스피드 스케이팅 5000m에서 은메달을 땄던 이승훈 선수가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여자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 김연아 선수가 역대 최고점수인 78.50점을 받으며 세계 신기록을 작성했기 때문이다. 새벽 4시부터 TV 중계를 보기 시작한 것이 아침 식사를 마치고 출근 시간이 가까워질 때 까지 이승훈의 금메달 소식에 열광했다. 아내는 작은 가게를 혼자 운영해 좀 늦게 나가도 상관없지만 출근 시간을 지켜야 하는 나는 마음이 조급해졌다. 왜냐하면 사무실 운영규칙을 정해놓은 것이 있는데 그중 결석이나 지각을 하면 그날 점심값과 함께 일주일간 청소를 하기로 약조했기 때문이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아내와 함께 출근을 서둘렀다. ..
2010.02.25 -
2010 동계올림픽 SBS 응원 게시판을 보니....
설날 아침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기분 좋은 금메달과 은메달 소식이 전해졌다. 성묘를 다녀오고 마을 분들에게 세배를 다니는 사이 동계 올림픽 중계가 나왔던 모양이었다. 팔순 아버지가 살고 계시는 곳에는 TV가 잘 나오지 않는다. TV가 좋지 않은 탓도 있지만 유선임에도 불구하고 화면이 잘 나오지 않아 마치 작은 눈이 내리는 것처럼 어리어리하다. 그래도 금메달과 은메달을 땄다는 소식에 설날에 모인 가족들은 이정수 선수의 금메달과 이승훈 선수의 은메달 소식에 열광했다. 하지만 보는 내내 깨끗하게 나오는 KBS와 MBC에서 볼 수 없는 불편함에 너무나 답답해 했다. 짧은 연휴 때문이기도 하지만 설날 다음날 약속이 있어 설날 오후에 고향을 떠나 집으로 돌아왔다. 저녁을 먹고 가족과 함께 오순도순 모여 ..
2010.02.15 -
유소년 야구대회에서 만난 추억의 스타 김건우
지금 속초에서는 스포츠토토배 전국 유소년 야구대회'가 열리고 있다, 오는 16일부터 11일간 열리는 이번 대회는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협회, 속초시가 공동 주최하고 스포츠토토가 후원하고 있다. 전국 리틀야구팀과 초등학교팀 등 총 175팀(초등 97팀, 리틀 78 팀)으로 역대 최다팀이 참가하고 있는데 초등부 4개 리그, 리틀부 3개 리그 등 총 7개 리그의 우승팀 간 토너먼트로 왕중왕을 가리는 이번 대회는 이번 대회는 지난 2005년 KBO 총재배 전국 초등학교 대회와 이후 KBO 총재배 전국 유소년 야구대회(06~07년)을 통합해 지난해부터 스포츠토토가 후원하고 있는 대회다. 지난 일요일 부터 시작된 유소년 야구대회는 각 지역에서 참가한 선수들로 야구장마다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노학동 종합..
2009.08.18 -
박태환의 부진 김연아에 답있다?
박태환이 이탈리아 로마에서 벌어지고 있는 2009 로마세계수영선수권 대회에서 400m에 이어 200m에서도 예선 탈락했다. 전날 400m 예선 탈락이라는 충격에서 벗어나는 듯 200m에서 준결승에 진출했던 박태환은 2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 포로 이탈리코 콤플렉스 메인 풀에서 열린 2009 로마세계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 1조 경기에서 1분46초68로 5위에 올랐고 전체 16명의 선수 중 13위에 그쳐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대회전 수영황제 펠프스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뽑을 만큼 경계했던 박태환의 부진을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대부분의 국민들에게는 충격적인 소식이었고 박태환 본인도 결과가 믿기지 않는 듯했다. 지난 2년 간 열린 세계선수권과 올림픽에서 금메달만 2개를 거머..
2009.07.28 -
쪽빛 동해바다를 가르는 요트 정말 시원해...
지난 6월 19일 양양군 손양면 수산항에서 개막한 해양경찰청장배 전국 요트 대회가 22일 폐막을 앞두고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일요일이었던 어제는 전국에서 몰려든 많은 관광객들과 지역주민들이 동해안에서 처음 열린 요트 대회를 구경하기 위해 인산인해를 이루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늘 오전 10시경 마지막 경기가 열리고 있는 수산항에 나가 보았습니다. 이미 마지막 경기를 위해 바다로 나간 요트 마리나 클럽 하우스 근처에는 해양경찰청 소속 함정과 전남 요트협회에서 제공한 코리아나호가 정박하고 있었습니다. 수산항 내에서는 요트를 체험하는 행사도 벌어지고 있었는데 부모보다는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았습니다. 어제와 오늘은 날씨가 무더워 요트를 하는 선수들이 더 부러웠다는 행사요원들의 말처럼 쪽빛 동해바다를 가..
2009.06.22 -
차포뗀 강원 FC에 속수무책 당한 성남일화
이을용,마사히로,정경호 등 팀의 주축 선수가 빠진 강원 FC가 성남 일화에 완승을 거뒀다. 강원 FC는 21일 저녁 8시 강릉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과 2009 K리그 12라운드에서 김봉겸의 두 골과 김영후 그리고 오원종의 연속골에 힘입어 4-1의 대승을 거뒀다. 스코어 보다는 경기내용이 그동안 보아왔던 강원 FC 경기중에 가장 짜임새 있고 빨랐다. 그것도 팀의 주축 선수인 이을용과 마사히로 그리고 정경호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거둔 대승이어서 더 의미가 컸다. 경기 초반은 성남 일화의 움직임과 공격력이 좋아보였지만 강원 FC 선수들은 빠른 움직임으로 대응해 나갔다. 하지만 경기력을 지배하던 성남 일화의 골망을 흔든 것은 강원 FC였다. 전반 43분 이창훈이 올린 코너킥이 성남 일화 수비수를 맞고 떨어..
2009.06.22 -
동해안 최초 전국 요트대회 열린 현장에 가다
2009년 6월 19일 오전 10시 드디어 동해안에서 최초로 전국 요트대회가 개최되었다. 그동안 요트를 즐기려면 멀리 남해안이나 서해안을 찾아가야 했으나 이번에 동해안에서 최초로 요트 마리나 시설을 갖춘 수산항에서 제9회 해양경찰청장배 요트대회를 개최함으로써 본격적인 동해안 요트시대를 열었다. 그동안 이곳 수산항은 지리적인 조건과 큰 항만으로 요트 마리나 시설의 최적지라는 평판을 얻었지만 그동안 지지부진하다 전국대회 유치와 함께 본격적인 요트 마리나 레저항으로 발돋움하게 되었다. 수산항은 주변에 양양 국제공항과 골프장 그리고 오산선사유적지 쏠비치등 교통여건과 문화시설이 잘 갖추어져 앞으로 해양스포츠의 메카로 급부상할 것이라 여겨진다. 이번에 새로 문을 연 요트클럽 하우스는 앞으로 많은 요트인들이 레저스포..
2009.06.19 -
이란전 박지성의 동점골은 골든골
2009년 6월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전에서 이미 본선진출을 확정지은 한국은 열띤 경합 끝에 이란과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월드컵 본선 진출에 대한 실날같은 희망을 이어가려는 이란의 초반 공세에 밀려 특유의 패싱플레이가 차단되며 답답한 경기를 이어가다 결국 후반 5분 개인기와 스피드를 이용해 한국 수비를 괴롭히던 쇼자에이에게 헤딩골을 허용하며 1-0으로 끌려가기 시작했다. 한 골을 넣은 이란은 의도적인 시간끌기로 한국의 맥을 끊었고 결정적인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튀어나오거나 번번히 이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힐 때 마다 TV를 보는 시청자나 상암벌에 모인 4만여명의 관중들 모두 답답한 모습을 감출 수 없었다. 수비를 탄탄히 하고 날카로운 ..
2009.06.18 -
명승부 퇴색시킨 대통령배 고교야구 오심
오늘은 석가탄신일이었다. 어제 경기도의 모병원에 입원한 아들을 문병하고 밤새도록 서울에서 일을 보고 새벽에 내려온 시간이 8시였다. 주말이었지만 녹초가 된 몸을 추스리기 위해서 잠을 청했다. 그리고 일어난 시각이 1시였다. 늦은 아침을 먹으면서 TV를 틀었는데 마침 제 43회 대통령배 고교야구 결승전 덕수고와 대구 상원고와의 결승전이 벌어지고 있었다. 지난 해 우승팀 덕수고의 낙승이 예상된 가운데 벌어진 오늘 경기는 근래에 보기 드문 명승부였다. 덕수고의 초반 기세에 눌린 상원고는 선발 서영국이 채 1이닝을 넘기지 못하며 6실점을 내주는 등 2회초에 9점차로 벌어져 일찌감치 승부가 결정나는 듯했다.하지만 난조를 보인 서영국 대신 박화랑이 안정감있는 투구를 펼치면서 상원은 2회와 3회 각각 3점과 1점을 ..
2009.05.02 -
DMB폰으로 남북축구 볼 수 없었던 이유....
어제 저녁 월드컵 예선 남북대결이 상암경기장에서 열렸다. 다른 사람들은 경기를 보려는 기대에 잔뜩 부풀어 있었지만 나는 그 시간에 학원을 가야하기 때문에 축구중계를 볼 수 없었다. 6시 30분 부터 시작되는 수업이 10시 20분에 끝이 나기 때문에 수업을 빼먹지 않는한 남북축구를 볼 수 없었다. 최근 남북관계와 맞물려 외국에서도 크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남북축구를 볼 수 없다는 것은 정말 슬픈 일이었다. 느지막히 자격증을 취득하려고 낮과 밤이 피곤하지만 그래도 빅매치인 남북축구를 볼 수 없다는 것이 너무나 아쉬워 강사에게 부탁을 했다. 그랬더니 모든 학생들의 의견을 다 들어줄 수도 없을 뿐더러 자신도 원장님에게 꾸중을 듣는다며 수업을 강행했다. 할 수 없이 며칠전에 DMB 폰을 산 보험 아주머니에게 DM..
2009.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