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년 야구대회에서 만난 추억의 스타 김건우
2009. 8. 18. 14:15ㆍ스포츠 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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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속초에서는 스포츠토토배 전국 유소년 야구대회'가 열리고 있다,
오는 16일부터 11일간 열리는 이번 대회는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협회, 속초시가 공동 주최하고 스포츠토토가 후원하고 있다.
전국 리틀야구팀과 초등학교팀 등 총 175팀(초등 97팀, 리틀 78 팀)으로 역대 최다팀이 참가하고 있는데 초등부 4개 리그, 리틀부 3개 리그 등 총 7개 리그의 우승팀 간 토너먼트로 왕중왕을 가리는 이번 대회는 이번 대회는 지난 2005년 KBO 총재배 전국 초등학교 대회와 이후 KBO 총재배 전국 유소년 야구대회(06~07년)을 통합해 지난해부터 스포츠토토가 후원하고 있는 대회다.
지난 일요일 부터 시작된 유소년 야구대회는 각 지역에서 참가한 선수들로 야구장마다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노학동 종합운동장에 신축한 야구장과 설악고등학교 엑스포 AB 구장과 영랑초등학교에서 분산개최되고 있는 유소년 야구대회는 아직 이곳이 야구 불모지라 그런지 관중들이 많지 않았다.
무더운 날씨에 그동안 배운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엑스포 구장으로 나가보았다.
엑스포장에 도착하니 벌써 두번째 게임이 벌어지고 있었다. 강동구 유소년 야구단과 마포구 유소년 야구단과 경기가 벌어지고 있었는데 1회에 두 점을 뽑은 마포구 야구단이 앞서 나가고 있었다.
유소년 야구선수지만 대부분의 선수들이 기본기가 잘 갖춰져 있었다. 감독의 사인과 응원하는 선수들의 함성이 야구장에 가득 울려 퍼졌다.
다음 타자가 준비하는 동안 형인듯 타격에 대해 이것 저것 의견을 나누는 선수들의 모습이 아주 진지하다.
2회가 끝나고 아이들에게 작전을 지시하는 감독....그런데 감독을 가만히 보고 있으려니 어딘가 낯이 익어보였다.
누굴까,,,,어디서 보았을까,,,고민을 하는데 어깨에 작게 써진 글씨가 보였다. 김건우 야구교실.........
아 그래 맞다 추억의 스타 김건우....선글라스를 끼고 있었지만 낯설지 않게 느껴졌다.
작전을 지시하고 나오는 감독에게 물었다.
"혹시 김건우 감독님 아니십니까?"
"예, 맞는데요.."
"아, 반갑습니다. 예전 고교 야구시절 팬이었습니다...."
"아, 그러세요..반갑습니다..."
반갑게 악수를 나누었는데 손에 굳은 살이 잔뜩 박혀 있다. 그동안 유소년 야구단을 맡은지 4년이 되었다고 했다.
김건우가 누구인가.....1980년 선린상고 2학년 때 박노준과 함께 선동열을 무너뜨리며 황금사자기를 우승으로 이끌며 이영민 타격상을 거머쥐었던 선수가 아니었던가.....
당시 가정 형편이 어려워 대학을 들어가지 못했던 나는 고교야구중계를 듣기 위해 농사를 지을 때에도 라디오를 곁에 두고 중계방송을 듣곤 했었다. 아마도 그때가 고교 야구 최고의 황금기였을 것이다.
고교 졸업후 MBC청룡에 입단해 그해 신인왕을 거머쥐었으나 뜻하지 않은 교통사고로 투수의 꿈을 접었고 타자로 재기했지만 장종훈과 부딫치며 손목이 부러지며 1993년 야구를 접었던 김건우.....지독한 부상과 불운 속에서 떠났던 그가 너무나 안타까웠었다.
오늘 경기는 강동구 유소년 야구팀이 8대0 4회 콜드게임 패를 했지만 그래도 선수들을 다독이며 위로하는 모습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공 하나 하나에 큰 소리로 선수들의 기를 살려주려는 김건우 감독.....
승패보다는 최선을 다한 선수들을 위로하고 격려해주는 모습을 보며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느꼈다.
경기가 끝나고 다음 경기를 위해 운동장을 정리하는 경기 요원들의 몸놀림이 분주하다.
경기가 끝난 선수들과 새로 경기를 하려는 사람들로 분주한 경기장 입구.....
경기중 다친 선수를 치료하고 있는 간호사와 다음 경기를 위해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심판..
마포구 유소년 야구단을 승리로 이끈 주역 이승훈 선수 유소년 대표선수란다.....볼이 빠르고 묵직해서 칭찬을 해주니 옆에 있는 선수가 그런다.
"지난번 한국과 일본의 유소년 야구 대회에서 뼈아픈 만루홈런을 맞았어요..."
"그런 이야기를 왜해 기분 나쁠텐데...."
했더니 이승훈 선수 아무렇지도 아닌 듯
"사실이예요..일본 전에서 만루홈런 맞았어요...."
"어디 중학교 다니니...."
"저는 야구하는 중학교가 아니고 일반 중학교에 다니고 있어요...."
야구팀이 있는 중학교에 다니는 것이 아니라 일반 중학교에 다니면서 야구를 한다고 했다.
김건우 감독도 이승훈 선수의 구질을 칭찬할 정도로 빠르고 좋은 구질을 갖고 있어 계속 야구를 한다면 대성할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다.
또 다른 구장에서는 강릉시 유소년팀과 다른 팀과의 경기가 벌어지고 있었다.
경기력의 차이가 느껴지기는 했지만 많은 점수 차이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의 표정은 밝았다.
야구를 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듯 서로 밝게 이야기를 나누는 선수들......
승패보다 예의와 페어플레이를 강조하는 유소년 야구 대회의 특성이 고스란히 드러난 경기였다.
오는 16일부터 11일간 열리는 이번 대회는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협회, 속초시가 공동 주최하고 스포츠토토가 후원하고 있다.
전국 리틀야구팀과 초등학교팀 등 총 175팀(초등 97팀, 리틀 78 팀)으로 역대 최다팀이 참가하고 있는데 초등부 4개 리그, 리틀부 3개 리그 등 총 7개 리그의 우승팀 간 토너먼트로 왕중왕을 가리는 이번 대회는 이번 대회는 지난 2005년 KBO 총재배 전국 초등학교 대회와 이후 KBO 총재배 전국 유소년 야구대회(06~07년)을 통합해 지난해부터 스포츠토토가 후원하고 있는 대회다.
지난 일요일 부터 시작된 유소년 야구대회는 각 지역에서 참가한 선수들로 야구장마다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노학동 종합운동장에 신축한 야구장과 설악고등학교 엑스포 AB 구장과 영랑초등학교에서 분산개최되고 있는 유소년 야구대회는 아직 이곳이 야구 불모지라 그런지 관중들이 많지 않았다.
무더운 날씨에 그동안 배운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엑스포 구장으로 나가보았다.
엑스포장에 도착하니 벌써 두번째 게임이 벌어지고 있었다. 강동구 유소년 야구단과 마포구 유소년 야구단과 경기가 벌어지고 있었는데 1회에 두 점을 뽑은 마포구 야구단이 앞서 나가고 있었다.
유소년 야구선수지만 대부분의 선수들이 기본기가 잘 갖춰져 있었다. 감독의 사인과 응원하는 선수들의 함성이 야구장에 가득 울려 퍼졌다.
다음 타자가 준비하는 동안 형인듯 타격에 대해 이것 저것 의견을 나누는 선수들의 모습이 아주 진지하다.
2회가 끝나고 아이들에게 작전을 지시하는 감독....그런데 감독을 가만히 보고 있으려니 어딘가 낯이 익어보였다.
누굴까,,,,어디서 보았을까,,,고민을 하는데 어깨에 작게 써진 글씨가 보였다. 김건우 야구교실.........
아 그래 맞다 추억의 스타 김건우....선글라스를 끼고 있었지만 낯설지 않게 느껴졌다.
작전을 지시하고 나오는 감독에게 물었다.
"혹시 김건우 감독님 아니십니까?"
"예, 맞는데요.."
"아, 반갑습니다. 예전 고교 야구시절 팬이었습니다...."
"아, 그러세요..반갑습니다..."
반갑게 악수를 나누었는데 손에 굳은 살이 잔뜩 박혀 있다. 그동안 유소년 야구단을 맡은지 4년이 되었다고 했다.
김건우가 누구인가.....1980년 선린상고 2학년 때 박노준과 함께 선동열을 무너뜨리며 황금사자기를 우승으로 이끌며 이영민 타격상을 거머쥐었던 선수가 아니었던가.....
당시 가정 형편이 어려워 대학을 들어가지 못했던 나는 고교야구중계를 듣기 위해 농사를 지을 때에도 라디오를 곁에 두고 중계방송을 듣곤 했었다. 아마도 그때가 고교 야구 최고의 황금기였을 것이다.
고교 졸업후 MBC청룡에 입단해 그해 신인왕을 거머쥐었으나 뜻하지 않은 교통사고로 투수의 꿈을 접었고 타자로 재기했지만 장종훈과 부딫치며 손목이 부러지며 1993년 야구를 접었던 김건우.....지독한 부상과 불운 속에서 떠났던 그가 너무나 안타까웠었다.
오늘 경기는 강동구 유소년 야구팀이 8대0 4회 콜드게임 패를 했지만 그래도 선수들을 다독이며 위로하는 모습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공 하나 하나에 큰 소리로 선수들의 기를 살려주려는 김건우 감독.....
승패보다는 최선을 다한 선수들을 위로하고 격려해주는 모습을 보며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느꼈다.
경기가 끝나고 다음 경기를 위해 운동장을 정리하는 경기 요원들의 몸놀림이 분주하다.
경기가 끝난 선수들과 새로 경기를 하려는 사람들로 분주한 경기장 입구.....
경기중 다친 선수를 치료하고 있는 간호사와 다음 경기를 위해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심판..
마포구 유소년 야구단을 승리로 이끈 주역 이승훈 선수 유소년 대표선수란다.....볼이 빠르고 묵직해서 칭찬을 해주니 옆에 있는 선수가 그런다.
"지난번 한국과 일본의 유소년 야구 대회에서 뼈아픈 만루홈런을 맞았어요..."
"그런 이야기를 왜해 기분 나쁠텐데...."
했더니 이승훈 선수 아무렇지도 아닌 듯
"사실이예요..일본 전에서 만루홈런 맞았어요...."
"어디 중학교 다니니...."
"저는 야구하는 중학교가 아니고 일반 중학교에 다니고 있어요...."
야구팀이 있는 중학교에 다니는 것이 아니라 일반 중학교에 다니면서 야구를 한다고 했다.
김건우 감독도 이승훈 선수의 구질을 칭찬할 정도로 빠르고 좋은 구질을 갖고 있어 계속 야구를 한다면 대성할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다.
또 다른 구장에서는 강릉시 유소년팀과 다른 팀과의 경기가 벌어지고 있었다.
경기력의 차이가 느껴지기는 했지만 많은 점수 차이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의 표정은 밝았다.
야구를 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듯 서로 밝게 이야기를 나누는 선수들......
승패보다 예의와 페어플레이를 강조하는 유소년 야구 대회의 특성이 고스란히 드러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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