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인사이드(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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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다섯번째 한일전이 주는 의미
결국 2009년 월드클래식야구대회에서 또 다시 한일전이 열리게 되었다. 그동안 기형적인 대진방식으로 한 대회에 다섯번을 만나게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게 된 것인데 결국 아시아시리즈 또는 5전 3선승제의 한일 시리즈라는 조롱을 당하며 마지막 게임을 남겨두고 있다. 오늘 일본과 미국전도 전날 한국과 베네수엘라처럼 실책에서 승부가 갈렸다. 2:1로 앞서던 4회 미국 선발 오스왈트는 4회에 급격히 무너졌다. 3회까지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하던 오스왈트는 4회 무사 1,2루에서 후쿠도메 고스케의 병살타성 타구를 2루수 로버츠가 서두르다가 빠뜨린 것이 결정적이었는데 이후 4회에만 5실점하며 강판당했다.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인 오스왈트가 한 이닝에 이렇게 많은 실점을 허용하는 것은 쉽게 접하기 어려운 ..
2009.03.23 -
WBC 4강전 교포를 위한 위문경기 보는듯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이 큰 산을 넘었다. 한국은 최초의 메이저리거 박찬호가 활약했던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베네수엘라와의 WBC 준결승전에서 10-2로 승리하며 결승에 올라 내일 벌어지는 미국 일본 승자간 결승전을 치르게 되었다. 주말이라 편안하게 경기를 시청할 수 있었던 이날 경기는 한일전처럼 극도의 긴장감을 유발하지는 않았지만 미국을 연파한 강타선의 베네수엘라에 대한 경계심 때문에 마음이 조마조마 했다. 하지만 1회초부터 승운은 한국팀에 유리하게 전개되었다. 첫타자 이용규가 볼넷으로 걸어나가고 2번 타자 정근우가 평범한 외야플라이를 쳤을 때 베네수엘라의 외야수 어브레유가 공을 떨어트리고 2루에 던진 공마저 유격수 스쿠타로가 이를 놓치면서 무사 1,2루의 찬스를 맞았다. 이어 등장한 김현수의 ..
2009.03.22 -
WBC 한일전 한국은 완벽했고 일본은 쩔었다.
그동안 일 때문에 2009 wbc 야구대회를 보지 못하고 늘 스포츠뉴스를 통해서 소식을 전해들었는데 오늘은 작정하고 처음서부터 야구를 보았다. 야구를 분석하는 능력은 없지만 야구를 좋아하는 시청자로서 오늘의 경기를 평가하자면 한국은 "공수 조화가 완벽했고 일본은 쩔었다"라고 평할 수 있겠다. 1회초를 무사히 잘 넘긴 한국팀의 1회말 공격은 이날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의 감정과 기분이 그대로 드러나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1회 첫타자로 등장한 이용규는 특유의 타격폼으로 안타를 만들어낸 후 자신감 넘치는 베이스런닝으로 2루 도루를 성공시키며 일본 수비진을 흔들었고 정근우의 내야안타로 무사 1,3루가 된 상황에서 김현수의 2루 땅볼 때 상대 유격수 가타오카 야쓰시(26. 세이부)의 실책으로 귀중한 선제 결승점을 ..
2009.03.18 -
관리 엉망인 프로축구단 홈페이지
1월 17일 속초종합 운동장에서는 신생팀 강원FC와 인천유나이티드 FC와의 친선 경기가 열렸다. 신생팀 강원FC에 대한 관심이 큰 만큼 경기력에 관심이 높았는데 결국은 3:1로 무릎을 꿇었다. 경기를 보면서 선수들의 등번호를 보면서도 잘 알지 못한 점이 아쉬워서 홈페이지를 들어가다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인천FC 홈페이지로 들어가 코칭스테프를 클릭하니 감독이 장외룡으로 나오는 것이 아닌가. 친선경기에 나온 감독은 분명 외국인 감독이었고 올 1월 7일 인천시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에 세 번째 방문이라 생소하지 않고 정겹게 느껴진다”며 “앞으로 인천의 코칭스태프와 선수들과 대화를 통해 좋은 결과를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던 전 세르비아 국가대표 감독이었던 페트코비치 감독으로 알..
2009.01.19 -
강원FC 인천FC와 첫 평가전 결과는?
강원도민의 열망을 안고 탄생한 강원FC 선수단이 1월 17일 오후 2시 속초 종합경기장에서 첫 평가전을 가졌습니다. 그동안 유일하게 프로축구단이 없었던 축구 불모지 강원도의 공식 프로팀으로 첫 출발한 강원FC는 최순호 감독의 지휘아래 동계 훈련 중에 인천 유나이티드 FC와 평가전을 갖게 되었는데 신생팀 강원FC에 대한 영동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특히 강원출신 국가대표인 이을룡 선수와 정경호 선수에 대한 기대가 컸고 또 인천 유나이티드 FC로 이적한 프로 최다골 보유선수인 속초 출신의 우성용 선수를 보려는 사람들도 보였습니다. 사인볼을 들고 사인을 받으려는 사람. 유명 선수와 함께 사진을 찍으려는 학생들도 보였고 전지훈련 온 유소년 축구선수들과 중고등학생들도 보였습니다. 입장객에게 나누어준 입..
2009.01.17 -
스포츠 정신을 죽인 레이저 포인터 강하게 제재해야
오늘 새벽 벌어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한국은 2:0으로 승리하며 기분좋은 승점 3점을 챙기는 것과 동시에 B조에서 2승1무 승점 7점을 기록, 조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역대 사우디아라비아 전 전적: 14전 3승 6무 5패로 1989년 10월 이탈리아 월드컵 예선전(2대0 승) 이후 19년 동안 6번 싸워 3무3패로 한번도 이긴 적이 없는 한국팀은 사우디아라비아 선수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로 공격적인 전술을 펼치며 후반전 이근호의 결승골과 박주영의 추가골로 19년 무승의 한을 말끔히 씻었다. 그런데 경기가 끝나고 난 후 이운재 골키퍼가 레이저 포인터 공격을 받았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스포츠 정신에 위배된 위험한 행동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경기가 후 가진 인터뷰에서 이운재는 “후반전에 세 차례 초록..
2008.11.20 -
돔구장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보여준 6차전
마침내 두산이 삼성을 꺽고 한국시리지에 진출했다. 이날 방송은 폭우로 경기가 지연되는 등 많은 시간을 지체하는 우여곡절 끝에 대단원의 막을 내렸는데 중계방송을 보는 내내 돔구장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절실하게 보여주었다. 중계방송을 보는 내내 폭우에 경기가 중단되고 그라운드가 젖어 흙탕에서 경기하는 선수들과 비를 맞으며 관람하는 관중들의 모습이 너무나 안타까웠다. 이날 경기는 2-0으로 앞선 두산의 3회말 공격 도중 빗줄기가 굵어지자 심판진은 경기중단을 선언했다. 오후 7시4분에 중단된 경기는 51분이나 지나서야 재개됐다. 심판진들이 모여 경기재개에 대한 논의를 하는 모습과 운동장의 모습이 카메라에 잡힐 때 중계해설을 하던 해설자와 아나운서의 멘트는 우리의 야구장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우리 야..
2008.10.24 -
이승엽, 정말 눈물나게 고맙다.
이승엽 선수 눈물나게 고맙다. 나를 위해서 또 너를 위해서 오늘의 홈런 한 방은 이 세상에 그 어느 것보다도 값진 선물이었어 . 오늘 이곳은 하루종일 비가 내려 마음이 더욱 울적했었지 아내의 낙찰계가 잘못된 것 같다는 말을 들었을 때 가슴이 덜컥 내려 앉았던 하루...올 여름내내 콘도에서 땀을 쏟았는데 월급 한 푼 못받고 힘겹게 싸우는 형님...사업을 시작한지 1년 6개월이 되도록 지지부진한 내 가슴을 후련하게 씻어준 너의 단비 때문에 지금은 내리는 빗방울이 왜 이리 시원한 줄 모르겠네...이상하게 날마다 꼬이는 일상 때문에 사실 처음부터 야구를 보지 못하고 3회부터 야구를 보았네. 그런데 TV를 켰는데 아뿔싸 2대0 일본의 리드.... 덜컥 가슴이 내려앉았었지. 일본 감독 호시노가 착실하게 보내기 번트..
2008.08.22 -
메이저리거 이대호 꿈이 아니다.
어제 최강 쿠바를 물리치며 4강 조1위를 차지한 한국이 20일 우커송 스포츠센터 야구장에서 열린 최종전에서 약체 네덜란드전에 8회 10-0 콜드게임승을 거두고 7전전승으로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그동안 마무리 오승환의 부상으로 뒷문이 흔들리는 가운데 이룬 결과라서 기쁨이 더욱 크다. 한국이 이처럼 베이징 올림픽에서 무패로 4강에 오른데에는 선수 개개인의 활약과 팀플레이 역할도 컸지만 고비마다 한방을 날린 이대호의 활약이 절대적이었다. 20일 네덜란드 전까지의 이대호는 홈런(3개)-장타율 단독 1위, 타점 2위(10개) 등 공격 전부문 상위권에 랭크돼며 각국 선수들의 경계 1호 선수로 지목되고 있다. 베이징올림픽 대표로 선발되기 직전 극심한 타격 부진으로 애를 먹인 선수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펄펄 날..
2008.08.20 -
김경문 감독 한기주 집착 도를 넘었다.
베이징 올림픽 한국전을 볼 때 마다 울화가 치밀어 오르는 일이 하나있다. 그것은 대 미국전에 이어 일본에서 소방수로 기용되어 불을 지른 한기주를 계속해서 기용하는 김경문 감독의 집착이 도를 넘었다는 것이다. 오늘 벌어진 대만전에서도 결정적인 순간에 한기주를 투입했고 지난 번처럼 동점을 허용하는 우를 범했다. 그것도 8점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동점을 허용했다는 것은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선수운용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드러낸 것이다. 쾌조의 5연승 그 속에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뇌관을 숨기고 있는데 4강에 올라가서 폭발할까 두려움이 앞선다. 오늘 경기에서 결정적인 패착은 봉중근의 투수교체 타임과 한기주의 기용이었다. 2회 두점을 실점하고 매회 주자를 내보낸 봉중근을 4회에 교체했어야 하지만 그대로 밀고 ..
2008.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