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거 이대호 꿈이 아니다.

2008. 8. 20. 15:47스포츠 인사이드

어제 최강 쿠바를 물리치며 4강 조1위를 차지한 한국이 20일 우커송 스포츠센터 야구장에서 열린  최종전에서 약체 네덜란드전에 8회 10-0 콜드게임승을 거두고 7전전승으로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그동안 마무리 오승환의 부상으로 뒷문이 흔들리는 가운데 이룬 결과라서 기쁨이 더욱 크다.
한국이 이처럼 베이징 올림픽에서 무패로 4강에 오른데에는 선수 개개인의 활약과 팀플레이 역할도 컸지만 고비마다 한방을 날린 이대호의 활약이 절대적이었다.
20일 네덜란드 전까지의 이대호는  홈런(3개)-장타율 단독 1위, 타점 2위(10개) 등 공격 전부문 상위권에 랭크돼며 각국 선수들의 경계 1호 선수로 지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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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 대표로 선발되기 직전 극심한 타격 부진으로 애를 먹인 선수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펄펄 날고 있는데 그의 계속되는 활약으로 조심스럽게 야구 금메달도 가능하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만약 한국이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 우승한다면 이대호는 선수로서 누릴 수 있는 최대의 혜택을 받을 것이 확실시 된다.
제일 큰 수확은 메이저리거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주었다는 점이다.
첫 경기 미국전에서 역전 투런홈런을 날리며 기분좋은 스타트를 끊은 이대호는 '한·일전'에서도 7회 동점 투런홈런으로 팀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고 이승엽과 김동주가 부진한 클린업 트리오의 뒷문을 혼자서 묵묵히 지키고 있다. 대 미국전과 일본 대만전에서의 첫득점이 모두 이대호에 방망이에 의해서 이루어 졌다. 그만큼 순도가 높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 야구관람석에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이 각국의 선수들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한다.
그 속에 단연 돋보이는 선수는 세계 최강 쿠바도 늘 한국 야구를 우습게 여기는 일본선수도 아닌 한국의 이대호 선수다.
이대호는 자신의 입으로 메이저리그로 부터 스카우터 제의가 있었다고 밝힌 적이 있었다.
경남고교 졸업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몇 팀으로부터 스카우트 제안을 받았다고 밝힌 이대호는 내심 의중에 메이저리거로의 꿈은 있지만 군입대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
미국전에서의 확실한 눈도장과 일본전에 이은 경기에서도 시원한 타격을 선보이는 이대호는 한국팀이 금메달을 땄을 경우 군면제와 더불어 메이저리거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롯데 감독으로 부임했을 당시부터 “이대호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선수”라고 들었다며 기대를 보였던 로이스터 감독은 이대호 선수에 대해
"단지 타율이 높은 선수가 아니라 주자가 있을 때 그가 보여주는 집중력이 놀랍다"며 그의 능력을 극찬했었다.
키192cm, 체중100k로 체격에서도 결코 메이저리그 선수들에 비해 뒤지지 않아 어쩌면 한국에서보다 메이저리그에서 더 잘 통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동양의 기교적인 투구보다 힘을 바탕으로 한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투구가 이대호처럼 힘있는 타자들에게는 오히려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실력 외적인 환경이나 언어 때문에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하는 경우를 배제한다면 이대호는 메이저 리그로서 충분한 자격을 갖추었다고 생각한다.
이대호....이번 베이징올림픽이 그의 꿈을 활짝 피우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