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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 한기주 집착 도를 넘었다.

2008. 8. 18. 18:02스포츠 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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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 한국전을 볼 때 마다 울화가 치밀어 오르는 일이 하나있다.
그것은 대 미국전에 이어 일본에서 소방수로 기용되어 불을 지른 한기주를 계속해서 기용하는 김경문 감독의 집착이 도를 넘었다는 것이다.
오늘 벌어진 대만전에서도 결정적인 순간에 한기주를 투입했고 지난 번처럼 동점을 허용하는 우를 범했다. 그것도 8점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동점을 허용했다는 것은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선수운용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드러낸 것이다.
쾌조의 5연승 그 속에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뇌관을 숨기고 있는데 4강에 올라가서 폭발할까 두려움이 앞선다.
오늘 경기에서 결정적인 패착은 봉중근의 투수교체 타임과  한기주의 기용이었다.
2회 두점을 실점하고 매회 주자를 내보낸 봉중근을 4회에 교체했어야 하지만 그대로 밀고 나간 점과 점수가 8대 6인 긴박한 상황에서 또다시 한기주를 기용한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초반에 대량득점으로 안이해진 선수들의 정신력에도 문제가 있었고 외야 수비에서도 실책 또한 투수의 사기를 떨어트렸다. 2회에 이진영, 5회 김현수, 7회에는 이종욱까지  평소 최상의 수비력을 보여준 이들이 이런 실책을 한것은 모두 자만심이 만들어낸 결과였다.
 문제는 이런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선수들을 제대로 콘트롤하지 못하고 또  결정적인 순간에 선수기용을 잘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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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블로깅했던 한기주의 역할을 소방수가 아닌 중간계투요원으로 활용해서 경험을 키워줄 것을 주문했었다.
그렇다면 매회 주자를 내보내며 불안하던 봉중근을 4회에 한기주와 교체하는 것이 옳았다.
8대2의 리드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면 상황이 조금은 달라졌을 것이다.
그런데 감독은 봉중근의 교체 타임을 놓쳤고 결국 8대 6으로 쫓기는 상황을 자초했다.
그것도 누상에 주자가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한기주를 써야할 필연의 이유가 있었을까?
TV를 시청하던 사람들이  한기주가 투입되자 대 미국전과 일본 전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
"아니,뭐야,,,,또 한기주야?....."
"도대체 직구 하나로 버티는 선수를 왜 자꾸 기용하는 거야?"
"그것도 위협적인 수준도 아니고 밋밋해서 연신 두둘겨 맞는 선수를 중요한 순간에 자꾸 올리는지 모르겠네.."
"김감독이 무슨 생각으로 자꾸 저럴까 ,지금 경기가 패넌트레이스도 아니고...말아먹자는 거야 뭐야..."
하는 불만을 표출했다.
과연 김경문 감독은 그 불안감을 전혀 느끼지 못한 것일까. 아니면 알면서도 배짱으로 밀고 나간 것일까?
13일 미국과의 첫 경기에서 홈런 1개 포함 3피안타 3실점 하고 이어 17일 일본과의 경기에서도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실점한 가운데 무사 주자 2, 3루 상황을 만들어 소방수가 아닌 방화범이 된 선수를 기용한 것은 도를 넘어선 집착이었고 그 결과 역시 우려한대로 나타났다.
행운의 승리투수가 되기는 했지만 2와 3분의 1이닝 동안 2안타 2사사구 2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권혁과 윤석민의 호투가 뒷받침이 되지 않았다면 참담한 결과를 낳을 뻔 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한국은 5연승으로 4강을 확정지었다. 그러나 문제는 남아있는 네덜란드나 쿠바전이 아니라 단판승으로 치뤄지는 4강전에서 미국전이나 일본전 그리고 대만전과 같은 투수기용은 치명적인 결과를 나타낼 수 있다.
선수들을 가장 잘 알고 읽는 것은 감독과 코칭 스태프다. 그들의 잘못된 선택은 곧바로 승부와 직결되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는 선수기용에 좀더 신중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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