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767)
-
가출한 아들 친구 집 나온 이유가 기가 막혀....
명절증후군 없애기 위해 찜질방을 가다. 민족 명절 설날을 고향에서 보낸 다음 날 오후에 귀경한 아내가 찜질방을 가자고 하더군요. 사실 귀찮았지만 찜질방을 워낙 좋아하는 아내가 명절증후군을 치유하려면 찜질방에서 땀을 빼야 한다는 채근에 마지 못해 찜질방으로 향했습니다. 설날 다음 날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지 않았는데 토굴 사우나에서 땀을 빼고 나오다 낯익은 청년을 만났습니다. 그 친구는 2주전 아들을 찾아와 이틀 밤을 함께 지냈던 아들 친구였는데 아내와 나를 알아보고는 공손하게 인사를 건넸습니다. "안녕하세요 아버님 어머님...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래..반갑다..너도 새해 복 많이 받아..." 짧은 인사 하고 난 후 급히 자리를 피하는 아들 친구를 보며 아내가 얼굴을 갸우뚱 하더군요. "저 녀..
2012.01.28 -
대운이 도래했다는 무속인의 말에 고민하는 친구 왜?
신년 초 점집을 찾은 친구.... 해마다 신년 초에 사주나 운세를 보기 위해 점집을 찾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제 아내도 연초면 사주나 운세를 보고 싶어 하는데 그때 마다 인터넷을 통해 재미삼아 운세를 보곤 하죠. 그에 비해 매사 고민이 있을 때면 무속인의 집을 찾아 가는 친구도 있습니다. 누가 용하다는 말만 하면 몸이 쑤셔 가만히 있지를 못합니다. 그 친구가 이번 정초에 또 점집을 찾았다고 합니다. 설날에 고향에서 함께 오랜만에 회포를 푼지 이틀밖에 지났는데 그새 또 점집에 다녀 왔냐며 핀잔을 주었는데 한편으로는 오죽하면 또 그곳에 갔을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더군요. 금년에 대운이 도래했다는 무속인의 말 사실일까? 몇 해 전부터 부진한 사업 때문에 점집에 자주 드나들던 친구는 늘 예측이 빗나가는 것 ..
2012.01.26 -
대학생 전세임대주택 입주대상자로 선정되었습니다.
밤새도록 잠을 설친 아내 왜? 이틀 전 아내는 밤새도록 잠을 설쳤습니다. 아내가 잠을 설친 이유는 바로 2012년 1월 9일 부터 13일까지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신청한 대학생 전세임대 입주대상자 선정 결과가 발표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동안 군대에서 제대를 앞둔 아들의 복학 때문에 날마다 전전긍긍하던 아내.... 대학등록금이야 또 학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지만 아들이 사용한 방을 구하는 것 때문에 노심초사했습니다. 왜냐하면 2009년 대학에 입학해서 1년동안 다니는 동안 받았던 등록금 생활비와 학자금 대출 13.420,460원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상태에서 전세나 임대 보증금을 구할 여력이 없기 때문이었죠. 대학생 전세 임대주택 입주 신청서를 제출하다 그런데 어느 날 아내의 눈을 번쩍 띄게 ..
2012.01.22 -
부친상을 당한 친구 조문객이 없던 이유.....
부친상을 당한 친구를 조문하다.... 어제는 갑작스럽게 부친상을 당한 친구에게 문상을 다녀 왔습니다. 설날을 사흘 남겨 두고 작고 하신 친구 부친은 병실에서 오랫동안 투병하다 돌아가셨는데 그동안 자신의 일을 접고 아버지 병실에서 간병을 했습니다. 자신도 동상으로 발과 손에 허물이 벗겨질 정도로 힘든데 아버지를 위해 병실을 지키는 친구를 보며 너무나 안쓰러웠습니다. 오후 늦게 도착한 장례식장은 아주 한적한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장례식장에 들어서니 너무나 조용합니다. 보통 장례식장하면 많은 문상객들로 인해 왁자지껄한데 조용해도 너무나 조용했습니다. 문상을 하려고 들어서니 친구와 친구 어머니 단 둘이 조문객을 맞고 있었습니다. 조문객이 보이지 않은 이유..... 조문을 하고 난 후 상주인 친구 안내에 따라 문..
2012.01.21 -
빵 터진 단골 약사님 조제약 문구
어제는 하루종일 겨울비가 내렸습니다. 며칠 전 부터 감기 기운이 있던 아내는 별 차도가 없는지 새로 약을 지어다 달라고 하더군요. 병원에 가는 것을 싫어하는 아내는 의약분업 예외지역에 있는 약국을 선호하는데 오랜 단골이라 아내의 체질이나 약한 곳을 워낙 잘 알아서 그런 걸까요? 처방전 없어도 약효가 아주 잘 듣습니다. 아무래도 병원이나 약국도 단골이 있어야 한다는 아내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저녁 퇴근 무렵 약국에 들러 아내의 감기약을 지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함께 저녁을 먹고 30분 후 감기약을 먹으려던 아내가 갑자기 웃기 시작하더군요. "아니, 왜 웃어 갑자기.." "응,,,약사님이 약봉지에 써놓은 문구가 너무 웃겨서....." "약봉지가 어때서...." 시큰둥하게 묻자 아내가 약봉지를 내게 건네..
2012.01.20 -
보건소에서 아들뻘 의사에게 된통 혼난 이유
보건소에 들러 혈압을 재보니... 몇 주 전 일입니다. 가끔씩 머리가 아프고 얼굴이 달아오를 때면 두통약을 먹곤했는데 차도가 없는 것 같아 오후에 보건소에 들렀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혈압을 체크해보려고 들렀는데 진료실로 들어가기 전 먼저 혈압을 체크하더군요. 그런데 체크하던 간호사가 혈압이 높게 나왔다며 조금 있다 다시 한 번 체크하라고 하더군요. 처음 잰 것이 180에 110 이었고 나중에 잰 것이 160에 108이었습니다. 앞의 것은 수축기 혈압을 나타내는 것이고 뒤에 것은 이완기 혈압수치를 나타낸 것입니다. 잠시 후 혈압을 두 번 체크하고 의사가 있는 진료실로 들어섰습니다. 진료실로 들어서자 아주 앳띤 의사 (정확히 말하면 공중 보건의라고 해야겠지만 그냥 의사라고 하겠습니다.)가 자리에 앉으라 하..
2012.01.18 -
술 취하면 남편 옷 찢는 아내 왜?
명절 때 혼자온 친구 이유는? 지난 해 추석 고향에 갔을 때 일이다. 평소에 자주 만날 수 없었던 친구들과 저녁식사를 하면서 회포를 풀었는데 한 친구 표정이 내내 어두웠다. 언제나 표정이 밝고 말도 재미있게 잘하던 친구라 그 속내가 궁금했는데 술이 거나해진 후에야 그 사연을 털어 놓았다. 이번 추석에 아내와 함께 오지 못해 부모님 볼 면목이 없었다는 친구는 전날 아내와 심하게 싸워 아이들과 올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사소한 의심이 키운 아내의 의부증... 친구가 아내와 싸우는 이유는 단 하나 남편의 외도를 의심하는 아내의 의부증 때문이라고 한다. 아이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 까지도 괜찮았는데 아이들이 대학에 들어가고 군에 입대한 후 부부 단 둘이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증상이 점점 심해졌다고 한다. ..
2012.01.17 -
술 마시다 배꼽 잡은 유머 한 토막.....
아구찜을 기다리며 들은 유머 한 토막... 일요일 오후 친구 사무실에 들렀다. 그곳에는 무료한 사람들이 모여 바둑을 두고 있었는데 바둑을 둘 줄 모르는 친구가 반기며 당구 한 게임을 제안했다. 지는 팀은 저녁 식사 비용을 내기로 하고 당구장으로 출발했다. 약 두 시간 동안 진행된 당구 게임은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즐거웠다. 승패는 우리 팀 패배... 당구가 끝나고 인근에 있는 아구찜으로 향했다. 가면서 예약을 한 탓에 식당에 들어섰을 때 이미 모든 것이 셋팅이 되어있었다. 마지막 아구찜이 나오길 기다리면서 한 친구 웃기는 이야기 하나를 해준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런데 그 친구 이야기 보다 더 웃긴 건 내 자리 바로 옆에 앉았던 형님이야기였다. 모두가 배꼽잡은 그 이야기는...... 포복절도한 식인종..
2012.01.16 -
갑자기 굿한다는 친구 이유를 들어보니...
갑자기 굿을 한다는 친구 왜? 토요일 오후 갑자기 친구가 찾아왔다. 예전에 보았던 사람과 함께 온 친구와 생선구이로 점심식사를 한 후 사무실에서 차를 한 잔 나누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런데 친구가 신년 들어 무속인에게 점을 본 이야기를 꺼냈는데 2월에 굿을 하기로 했다며 그 이유를 털어 놓았다. 친구는 예전부터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점집을 자주 찾곤 했다. 그중 신내림을 받은 지 얼마되지 않은 집만 골라 다닌다는 친구는 지난해 말 부터 일이 잘 풀리지 않아 얼마전 새로운 무속인 집을 찾았는데 놀라울 정도로 자신의 과거를 조목조목 맞추는 것에 놀랐다고 한다. 지난해 팔려고 하던 건물이 제때 팔리지 않아 자금 압박이 심했던 친구는 말을 꺼내기도 전에 척척 맞추는 것에 놀라 어안이 벙벙했다고 한..
2012.01.15 -
생현미로 점심식사 하는 아주머니 왜?
현미밥을 먹게 된 이유 어느 덧 현미밥을 먹는지 10년이 넘었다. 처음 처제의 권유로 먹기 시작했을 때는 밥이 서걱거려서 애를 먹었는데 지금은 현미밥 아니면 밥맛이 없을 정도가 되었다. 처제가 현미밥을 강요한 것은 늘 내가 위염으로 고생하기 때문이었다. 해마다 위내시경을 받고 위가 안 좋아 약을 달고 사는 모습에 현미밥을 먹고 좋아진 사람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은 처제가 적극 권한 것이 현미밥을 먹게 된 계기가 됐다. 처음 현미밥을 먹을 때는 아내와 아이들의 반대가 심했다. 마치 돌을 씹는 것 같아 밥 먹기 힘들다는 얘기에 8대2의 비율로 섞어서 먹다 점차 현미 양을 늘려 지금은 5대5의 비율로 섞어 먹고 있다. 현미밥을 먹은 후 위내시경을 두 번 받았는데 의사로 부터 위가 몰라보게 건강해졌다는 이야기를 ..
2012.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