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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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가장 두려웠던 선생님 체벌은?
체벌 금지 그 후 1년.....근래 학교에서 체벌 금지 이후 학교 내 질서가 무너지고 학생 지도가 어려워졌다는 보도를 종종 듣곤 한다. 교사가 학생에게 폭행당하거나 모욕당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체벌 금지’가 교권 추락의 원인인가에 대한 논쟁이 분분하다. 실제로 교총이 전국에 1558명의 교사를 상대로 조사한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83%가 “체벌금지 이후 학교 질서가 무너지고 학생 지도가 어려워졌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런 보도를 접할 때 마다 나는 과연 교권 추락의 원인이 온전히 체벌 금지 때문일까 라는 의구심이 들곤 한다. 지금과는 다른 교육 환경이었지만 3~40년 전 학창시절을 생각하면 지금도 나는 체벌에 대한 수치심과 공포심을 갖고 있다. 체벌 수치스럽고 두려웠던 기억들.....처음 내가 수치..
2011.11.25 -
관광버스 기사 때문에 망친 여행 왜?
고향에서 김장 담그기... 지난 주 토요일에는 김장을 담그러 고향에 다녀왔습니다. 예전에 비해 날씨가 푸근해 김장 담그는 일은 수월했지만 장독대에 묻은 김장 김치가 너무 빨리 익을까 걱정이 된다는 동네 아줌마들의 왁자한 수다로 시작된 김장 담그기는 보는 것만으로 흐뭇했습니다. 해마다 집집마다 돌아가며 김장을 담그는데 5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은 것은 역시 아줌마의 수다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 수다가 김장 깊숙히 배어들어 맛이 더 좋은 것은 아닐런지........ 그런데 김장을 시작한 지 세 시간이 다될 무렵 한 아주머니가 가을 여행을 갔을 때 황당했던 이야기를 하면서 너도 나도 흥분 모드로 바뀌었습니다. 농한기에 떠난 가을 여행 그런데.... 형님과 형수님을 비롯해 마을 사람들이 여행을 떠난 것..
2011.11.21 -
친척인줄 알고 묏자리 내주었더니
지난 주에 예고없이 친구가 찾아왔다. 고등학교와 대학을 함께 다닌 막역한 친구였지만 사는 게 바빠 만나기 쉽지 않았는데 불쑥 찾아와 준 것이 너무나 반가웠다. 고향을 지키며 인삼 농사를 짓고 있는 친구는 올해 수확을 마치고 다시 준비를 하는중에 짬을 냈다고 한다. 그런데 친구와 저녁식사를 하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황당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몇해전에 갑자기 찾아와 친척이라며 종손들에게 인사를 나누고 행사 때 마다 참석하던 사람이 2년전 종중 산에 자신의 아버지 묘를 쓴 이후로는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집안의 장손인 친구는 대학졸업 후 고향에서 농사를 지으며 종중 산의 관리 외 모든 일들 도맡고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시제를 지내는 곳에 친척이라며 한 사람이 나타났다고 한다. 나이가 50이..
2011.11.19 -
왕대박 밀레니엄 빼빼로데이는 바로 이것..
올 2011년 11월 11일은 밀레니엄 빼빼로데이라서 떠들썩 했지요. 동네 가게에서 부터 대형 마트까지 빼빼로 특수를 보려고 코너를 따로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날 빼빼로 하나 선물하지 않으면 삐질까봐 아내와 아들에게 선물했다는 친구에서 부터 사랑하는 여자와 만난 날 만큼 빼빼로 를 선물했다는 이야기등 화제가 만발했습니다. 업체의 상술이라는 비난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매출이 껑충 뛰었다는 소식을 접하곤 하는데 아마도 올해 빼빼로데이 매출이 역대 최고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런 대단한 (?) 날도 내게는 별거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올해 진정한 밀레니엄 빼빼로데이의 주인공은 바로 나였기 때문입니다.....ㅎㅎ.. 그 이유가 무척 궁금하시죠? 바로 제 블로그 방문자가 11,111,111 ..
2011.11.18 -
신문 끊기 얼마나 힘들었으면....
이틀 전 퇴근길에서 있었던 일이다. 바삐 집으로 향하고 있는데 한 남자가 내 앞을 가로 막았다. 바바리 점퍼를 입은 남자는 갑자기 내게 봉투를 불쑥 내밀었다. 봉투에는 반쯤 밖으로 나와 있는 상품권이 보였다. "안녕하세요, 이것 받으시고 딱 1년만 구독해주세요..." "이게 뭐고 뭘 구독합니까?" "00신문인데요 5만원 상품권 받으시고 딱 1년만 구독해주세요." 옆에 바짝 붙어서 끈질기게 따라붙는 남자는 6개월 공짜로 구독하고 상품권 6만원을 받으라고 재촉했다. 하지만 예전에 신문을 구독하다 끊을 때 애를 먹었던 기억이 있어 단호하게 거절했다. '아직도 저렇게 공개적으로 판촉활동을 하는 사람이 있다니....' 혀를 끌끌 차며 아파트 입구로 들어서는데 문득 4년전 00신문을 5년 구독하다 끊을 때 집요하게..
2011.11.17 -
아버지가 단박에 도박을 끊은 이유는?
농한기와 도박 그리고 아버지... 종종 뉴스에서 연예인의 도박에 관한 기사를 접할 때 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들곤 한다.. 왜나하면 어릴 적 아버지도 도박 때문에 어머니와 심하게 다투신 적이 있기 때문이다. 40여년 전 마을에 포장도 제대로 되지 않았던 고향에는 겨울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회당이나 마을 막국수 집에 모여 시간을 보내곤 했다. 농사를 짓는 사람이나 옹기일을 하는 사람들 모두 일손을 놓을 수 밖에 없었던 농한기라 가마니나 새끼를 꼬거나 기껏해야 겨울을 날 수 있는 땔나무를 하는 것이 고작이었고 저녁 무렵이면 막국수집이나 공회당에서 화투로 시간을 보내곤 했다. 어느 해 마을이 고립될 정도로 눈이 많이 내린 적이 있었다. 사흘간 내린 폭설에 키를 덮을 만큼 많이 쌓인 눈 때문에 간신이 마을 사람..
2011.11.08 -
스마트폰 통화 후 종료 버튼 안 눌렀더니.....
스마트폰 사용자가 2천만을 넘었다는데.... 이틀 전인가요? 한국에서 스마트폰 사용자가 2천만을 넘었다는 보도가 나오더군요. 아기나 고령자를 제외하면 수치상으로 인구의 절반 가량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듯합니다. 저도 사업상 2년전에 스마트폰을 구입해서 지금껏 사용하고 있는데 처음 스마트폰을 살 때와 지금 스마트폰을 비교하면 정말 비교가 안될만큼 많이 달라졌습니다. 크기는 물론이고 속도와 기능면에서도 놀라울 정도로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그동안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별의 별 일들이 많았습니다. 장난감 다루듯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젊은이와 달리 손이 굼뜬 나는 온라인 송금이나 문자를 보내는 것도 스마트폰 보다는 아직 구형 핸드폰이나 PC의 인터넷뱅킹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마트 자판..
2011.11.02 -
재혼한 친구가 고향을 떠난 이유....
재혼 후 행복했던 친구에게 무슨 일이.... 나이 오십이 넘으니 고향으로 돌아오려는 친구들이 꽤나 많다. 자식을 모두 키우고 고향으로 돌아와 전원생활을 즐기는 친구도 있고 귀농해서 과수원을 하는 친구도 있는데 개중에는 고향으로 돌아오고 싶어도 아직 여건이 안돼 돌아오지 못한 친구도 있다. 또 이와는 반대로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어쩔 수 없이 고향을 떠난 친구도 있다. 그 친구는 나이 사십에 아내와 사별 후 혼자 살다 2년전 지인의 소개로 재혼을 했는데 친구 아내는 성격이 화통하고 서글서글해 주변 사람들과 잘 어울렸고 마을 어르신들에게도 인사성이 좋고 예절바르다는 소리를 듣곤했다. 그런데 결혼생활 6개월 후 동네에 이상한 소문이 돌면서 부부사이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재혼한 친구 아내가 결혼하기 전 0..
2011.10.27 -
낡은 동네 목욕탕 가격을 올렸더니.....
갑자기 다시 내린 목욕비 왜? 어제는 사흘 연휴로 동해안을 찾은 사람들 때문에 도로마다 차량들로 넘쳐 났습니다. 주문진 오징어 축제와 양양 송이 축제와 바다와 설악산 산행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였습니다. 아내와 나도 일요일 모처럼 가을 정취를 맛보기 위해 인근에 있는 금강산 화엄사를 찾았습니다. 아직 단풍이 들지 않았지만 맑은 공기 덕분인지 기분이 상쾌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내와 함께 동네 목욕탕에 들려 가기로 했습니다. 차를 주차하고 목욕탕 입구에서 계산을 하려는데 이상합니다. 5천원이었던 목욕비가 4천원으로 20% 낮아졌습니다. "목욕비를 내렸나요?" "예,,,다시 옛날처럼 4000원으로 내렸어요..." 짧은 질문과 짧은 대답이었지만 아내와 나는 그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가격 인..
2011.10.04 -
술 훔쳐가는 좀도둑 누군가 했더니.....
술 때문에 구치소에 수감되었던 친구.... 지난 주에 초등학교 동창회를 했었다. 그런데 아버지 간병 때문에 동창회에 참석하지 못한 친구가 갑자기 내게 찾아 왔다. 간병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들렸다는 친구와 술을 마시다 자연스럽게 알콜 중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다른 것은 다 끊어도 담배는 못 끊는다 혹은 술은 못 끊는다 자주 들어온 터라 친구와 이야기도 쉽게 끝이 나질 않았는데....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바로 알콜 중독자 이야기였다. 초등학교를 마치고 일찍 고향을 등진 친구가 둥지를 튼 곳은 경기도 오산이었다. 그곳에서 공부 대신 사업을 시작한 친구는 너무나 일찍 배운 술 때문에 뜻하지 않은 실수를 하게 되었다. 만취한 상태에서 주변 사람들과 다툼을 벌이다 결국 주먹다짐을 하..
2011.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