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너무 커 고민하는 여고생

2008. 11. 1. 17:45세상 사는 이야기

초등학교 시절부터 중학교 때가지 논술을 가르치던 아이가 있다. 지금은 여고생인데 이 학생의 고민은 여타 다른 학생과는 남다르다. 보통의 학생들은 가슴이 작아서 걱정인데 이 학생은 큰 가슴 때문에 늘 고민이 많다. 학생의 부모와도 친분이 있는 나는 부모로 부터 학생의 고민을 자주 접하곤 한다.
지금 고등학교 2학년인 이 학생은 길을 걸을 때에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보며 힐끔거릴 때 마다 괴롭다고 한다.
작은 것은 감추거나 크게 할 수 있지만 큰 것을 작게 하기는 너무 힘들다며 성형수술로 줄일 수 있으면 줄이고 싶다고 한다.
엄마도 그리 크지 않은데 딸이 유난히 유방이 큰 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이야기 하면주변에서는 남들은 너무 작아 확대수술을 받거나 가슴에 보형물을 집어 넣기도 한다는데 뭘 걱정이냐며 웃곤 한다는데 .....
정작 본인은 그동안 학교에서 받은 스트레스와 거리를 걸어갈 때 힐끔거리는 시선이 너무나 싫고 부끄럽다고 한다.


중학교 때 까지만해도 그리 크지 않았는데 중학교 졸업한 그해 겨울부터 점점 커지기 시작하더니 고 1학년 때에는 큰 가슴 때문에 옷을 입는 것도 부담스러울 정도로 커졌다고 한다.
키가 158에 몸무게는 65kg인데 그중에 가슴의 무게를 따진다면 10kg은 족히 나갈 것이라는 아빠는 아이가 원한다면 유방축소수술을 해줄 생각을 갖고 있었다.
가슴이 커서 불편한 것이 생각보다 많다면서 달리기 할 때 뛰지 못하고 걸을 때도 자신도 모르게 뒤뚱뒤뚱 걷게 되고 예쁜 옷도 마음대로 입지 못하고 잠잘 때도 꼭 옆으로 자야 편하다고 한다.
특히 여름에는 큰 가슴을 감추기 쉽지 않아 일부러 색이 들어간 두툼한 것으로 가슴을 가리고 다니는데 땀이 나서 돌아다니지도 못한다고 한다.
다행히 학교에서는 남녀공학이 아니라서 남학생들의 놀림이 없지만 등하교시에 많은 사람들과 부딪치는 것이 곤욕스럽다고 한다.
그중 가장 불편한 것은 뭐니뭐니해도 사람들의 시선과 아이들의 놀림인데 가슴이 커서 좋은 점은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아이는 몰래 인터넷을 통해서 축소수슬을 받을 수 있는 곳을 알아보고 수술비는 얼마나 드는지 저 혼자 열심히 찾고 있다는데 그러면서도 수술에 대한 두려움을 많이 갖고 있는 듯했다.
가장 예민한 시기에 저 혼자만 가슴이 크다는 강박관념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아이....가슴이 큰 것이 창피한 것이 아니라고 위로해보지만 아이는 별 위안이 안되는 듯 했다.
과연 아이의 말대로 유방축소수술만이 최선의 방법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