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시착한 사마귀를 관찰하다

2008. 9. 9. 00:46사진 속 세상풍경

추석이 가까워지니 제법 날씨가 쌀쌀합니다. 물론 낮에는 아직 뜨거운 가을 햇살에 그을리기 십상이지만 그래도 가을이 좋긴 좋습니다.
그런데 가을이 못마땅한 녀석도 있었나 봅니다.
아내의 가게에 에어콘이 고장나 새로 설치하느라 밤늦도록 고생했는데 저녁이 되자 날이 추운지 사마귀 한 마리가 가게 안으로 날아들었습니다.
아마도 불빛을 따라 들어온 듯 햇습니다.
그런데 막상 가게 안으로 들어온 사마귀의 표정에서 당황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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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를 이리저리 날아다니다 여성용 부츠에 앉았는데 앉고 나서 내가 왜 이곳에 들어온걸까? 하고 고민하는 눈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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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들이대자 금새 숨었다 다시 얼굴을 빼꼼히 내밉니다.사마귀가 이렇게 예민한 곤충인지 미처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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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주위를 두리번 거리는 사마귀.....제 머리를 툭툭 치며 ....내가 왜 이곳에 들어왔을까 후회하는 듯한 표정이 역력했습니다. 마치 로보캅 같은 행동하며 허우적거리는 사마귀의 표정표정 하나하나에 심각한 고민이 담겨있는 듯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