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관리 올바른 선택과 사용법

2008. 1. 5. 14:05편리한 생활정보


추위가 매섭다. 몸도 마음도 움츠려 들기 쉽다. 조금만 소홀해도 건강을 헤치기 쉬운 계절이다. 추위로 면역력이 떨어져 겨울철 단골 불청객(?)인 감기, 천식 등이 찾아와 괴롭힘을 당하기 일쑤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실내 환경만 잘 바꿔준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겨울철 건강관리를 위한 첫 번째로 호흡기 질환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 실내 환기와 적정 온도ㆍ습도 유지를
초등학생 아이를 둔 이혜은(35세)씨는 겨울만 되면 감기를 달고 사는 아이 탓에 벌써부터 신경이 예민하다. 예방법은 없을까? 감기는 바이러스 때문에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차가운 날씨와 신체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밀폐된 실내는 그만큼 바이러스에 노출될 기회가 커져 겨울에는 감기가 걸리기 쉽다.

이 경우 자주 창문을 열고 환기 시키는 것부터 해보자. 추위가 밀려오면 가정과 사무실 난방이 시작되면서 창문이 닫혀있는 시간이 늘어난다. 이때 실내의 건조한 공기는 호흡기 점막을 건조하게 만든다. 점막이 마르면 점막 표면의 섬모들이 제대로 활동하지 못하게 된다. 결국 호흡기 점막까지 건조해져 작은 자극에도 염증이 자주 발생한다. 탁한 공기를 정화하기 위해선 공기청정기 등 기계적인 것에 의존하기 보다는 주기적인 실내 환기가 필요하다. 적어도 2~3시간에 한 번씩은 창문을 활짝 열고 5분 이상씩 환기 시키는 것이 좋다. 실내 온도는 20℃ 내외, 습도는 40~60%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난방과 단열이 잘되는 아파트와 빌딩의 경우 실내온도가 25℃ 이상이고 실내 습도가 20% 이하인 경우가 많다. 실내온도는 난방을 약하게 한다던가, 자주 환기를 하면 어느 정도 조절 가능하다.

실내 습도는 어떻게 해야 올릴 수 있을까? 우선 화분, 수족관, 젖은 빨래 등을 이용해 보자. 가정에서 빨래를 실내 건조하는 것은 습도를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된다. 사무실의 경우는 젖은 수건을 널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다. 하지만 편도선이 자주 붓는 사람이거나 흡연으로 기관지가 약해진 사람들은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전문가들은 호흡기가 약한 사람의 경우 겨울철에는 가습기를 이용해서 일정 습도를 유지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 개인청결과 충분한 휴식도 중요
호흡기 질환 예방을 위해 온도와 습도 조절은 중요하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개인 청결이다. 전문가들은 감기가 호흡기가 아닌 손에 의한 감염이 많다고 지적한다. 대부분의 감기 바이러스는 감기에 걸린 사람의 손에서 책상이나 손잡이 등에 옮겨져 있다가 그것을 만진 사람의 손으로 옮겨지고, 그 손에 의해서 다시 코나 입 등의 점막을 통해 감염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외출 후 손을 깨끗이 씻고 양치를 하는 습관을 들이면 겨울철 불청객인 감기 뿐 아니라 다른 질병을 예방하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

충분한 휴식으로 약해진 면역력을 회복하는 것도 좋다. 만약 몸에 한기가 들거나 두통 등이 생기기 시작한다면 푹 쉬는 것이 약보다 좋을 때도 있다.

△ 가습기의 선택
가습기는 건조해진 실내 습도를 손쉽게 올려준다. 다양한 방식의 가습기가 판매되고 있어 현명한 선택이 요구된다.

- 초음파 가습기
가격이 저렴한 장점이 있지만 청소할 때 진동자 부분에 세제가 묻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차가운 분무로 실내 온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어 한밤중에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세균 번식 등에 취약하여 수시로 청소하고 끓인 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 가열식 가습기
물을 가열하여 분무하는 방식으로 세균 번식을 억제한다. 따뜻한 분무로 영ㆍ유아나 노약자를 위한 사용에 권장되지만 전력소모가 크다는 단점이 있다.

-복합식 가습기
초음파 와 가열식 방식을 합친 것으로 제품에 따라 차가운 가습ㆍ따뜻한 가습을 구분해 사용할 수도 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것이 흠이다.



△ 올바른 가습기 사용법적절하게 사용하지 못하면 가습기는 오히려 겨울철 건강의 독이 되어 주의가 필요하다.

① 매일 물 갈기.

가습기에서 하루 지난 물은 무조건 버린다. 가습기에 담아 둔 물은 바이러스ㆍ세균ㆍ곰팡이 등으로 오염되기 쉽다. 특히 레지오넬라균은 고열, 오한 등 폐렴과 비슷한 증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오염된 물로 분무된 공기를 흡입하는 것은 호흡기질환자나 영·유아에게는 감염을 유발시킨다. 되도록이면 끓인 물을 식혀 사용하는 것이 세균 번식을 막는 좋은 방법이다.

② 매일 청소하기.

가습기에는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곰팡이와 포자, 세균 등이 서식하기 쉽다. 가습기의 물을 보충할 때마다 청소하는 습관을 들여 보자. 가습기 청소에는 시중에 판매되는 가습기 청소제도 좋지만 가정에서 사용하는 연성세제도 사용가능하다. 물 보충시 물통을 베이킹소다나 식초 한 두방울로 헹궈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③ 적정습도 유지하기.

습도는 50~60% 정도로 맞추도록 한다. 습도가 이보다 높으면 실내에 곰팡이 및 집먼지 진드기가 서식한다. 곰팡이와 진드기는 천식ㆍ아토피 피부염ㆍ 알레르기성 비염 등 알레르기 질환과 호흡기 질환을 유발시키게 된다. 습도계가 없어서 습도를 맞추기 어렵다면 환기를 자주 해도 좋다. 수시로 창문을 활짝 열어 바깥의 건조한 공기로 습해진 실내공기 조절이 가능하다.

④ 일정거리 유지하기
가습기를 머리맡에 두고 자는 것은 좋지 않다. 또 특별한 경우가 아닌 한 가습기의 분무를 직접 흡입하는 것도 좋지 않다. 초음파식의 경우 찬 공기가 호흡기점막을 자극해 기침이나 가래를 유발할 수도 있다. 가열식의 경우 가까이 했을 경우 화상을 입을 우려도 있다. 가습기와 코는 2~3m 이상 떨어지도록 주의한다.

또 가습기에서 분무되는 습기가 천장ㆍ벽의 벽지를 적시거나 오디오ㆍTV 등 가전제품에 고장을 일으키기도 한다. 전자제품에는 직접 분무되는 습기가 닿지 않도록 하고 가구 등과도 떨어져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대불교  조동섭 cetana@buddhapia.com(기자)

TA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