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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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싫어한다는 아내 사실은...-편견타파 릴레이-
늘 친절한 댓글과 함께 블로그를 자주 방문해 주시는 선아님으로 부터 갑자기 편견타파 릴레이 바통터치를 이어 받았다. 경황없이 바통을 이어받고 보니 마치 초등학교 때 선생님이 내주신 숙제처럼 앞이 막막하다. 고심끝에 가족간에 편견 중에 결혼 후 아내에게 갖고 있던 편견 하나를 꺼내보려고 한다. 아내와 나는 대학 다니던 때에 만났다. 유독 애인이 아닌 친구임을 강조하던 아내는 평소 여행을 좋아했는데 주말이나 휴가 때면 늘 여행을 떠나곤 했다. 그때 나는 아르바이트 하느라 함께 여행을 다니지는 못했는데 지금 생각해도 참 아쉽다.지금도 아내의 사진첩에는 당시의 여행사진이 그대로 남아있는데 그때의 모습은 사라지고 어느새 50대 아줌마가 되었다. 처녀 때 그렇게 여행을 좋아하던 아내는 결혼식 후 떠났던 신혼여행 말..
2009.06.30 -
국도변 숲에 가려진 양심 불량 쓰레기들
날마다 아이의 등교길에 지나는 길이 있습니다. 그곳은 국도변 아래 굴다리를 지나 농로길을 지나면 학교에 다다르게 되는데 갈 때 마다 눈에 거슬리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몰래 버려진 쓰레기인데요. 밤이나 새벽에 몰래 버려진 쓰레기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4차선 국도변 아래에 있다보니 인적이 뜸한데다 차량에 싫고 와서 몰래 버리고 가기에 딱 좋은 곳이지요. 하도 쓰레기를 버리고 가다 보니 어느 순간 부터 벽에 쓰레기를 벌어지 말라는 대자보가 붙었습니다. 그런데 그뿐입니다. 처음에는 푯말이 붙었던 것이 지금은 벽에 심한 욕설과 함께 쓰레기를 버지지 말아달라는 낙서로 변했습니다. 늘 이곳을 지날 때 마다 얼굴을 찌푸리게 하는 것도 모자라 오늘은 이곳에서 불과 100여미터 떨어진 곳에..
2009.06.26 -
아들에게 헌혈하게된 이유를 물었더니.....
며칠 전 아들에게 온 택배를 방에 갖다 놓다 책상 위에 놓여진 헌혈증서를 보게 되었습니다. 책상 유리 아래에 놓여진 헌혈증서는 아들의 이름이 또렷하게 써 있었습니다. 또 그 옆에는 대한적십자 혈액원에서 온 엽서가 놓여있었습니다. 그동안 고등학교에 들어간 후 아들과 대화할 시간이 거의 없었고 더구나 평소에 말이 별로 없는 아이라 속내를 들여다 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근 2년동안 가족이 함께 식사한 것이 언제인지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7시면 아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등교를 하고나면 아내 혼자 늦은 아침 식사를 합니다. 맞벌이를 하는 아내와 나 그리고 독서실에서 밤늦게 들어오는 아들......서로 다람쥐 쳇바퀴 돌아가듯 바쁘게 살기 때문에 아들과 살가운 대화를 나눌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유일하게 아들..
2009.06.25 -
대범하고 용의주도했던 현금인출기 강도범
지난 달과 이번 달 강원도 양양에서는 세차례의 현금인출기 강도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한 달 전에 국도 휴게소에서 천여만원이 든 현금인출기가 감쪽같이 사라진데 이어 이번 달 2일과 4일에도 똑같은 사건이 벌어져 천3백여만원의 현금인출기가 감쪽 같이 사라지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2일과 4일 새벽 양양지역 마트에서 발생했던 현금인출기 강도사건은 사건 발생 일주일만에 범인이 검거되었지만 허술한 경찰치안을 질타하는 주민들의 불만이 폭주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관광지인 양양 낙산사의 경우에는 유명편의점만 13개에 이르고 여타 다른 중소 마트들이 밀집되어 있는 곳이라 편의점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범인은 35세의 정모씨로 알려졌고 강원랜드에서 카지노 도박으로 인해 진 빚을 갚으려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합니다. 현재 ..
2009.06.17 -
에어컨 설치하는데 9개월 정말 황당해..
오랜만에 앓던 이가 쏙 빠진 느낌입니다. 왜냐구요?...그동안 스트레스 받던 에어컨을 마침내 설치했기 때문입니다. 해를 넘녀 무려 9개월이 지난 후 에어컨을 설치했으니 그 기쁨을 이루 말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기분좋게 설치기사 두 분을 모시고 고깃집에서 근사하게 저녁식사를 대접했습니다. 처음 에어컨을 설치한 것이 2008년 9월 10일 경이었으니 무려 9개월만입니다. 당시 더위가 지날 무렵이었지만 의류점을 하는 아내의 가게는 여전히 찜통이었습니다. 그동안 사용하던 에어컨을 7년을 넘게 사용하다 보니 가스를 갈아도 시원하지 않으니 에어컨을 갈아달라는 아내.... 그래서 이곳저곳 다니다 늘 요란한 플랭카드를 걸어놓는 OO마트에서 63만원을 주고 6평짜리 에어컨을 골랐습니다. 대금은 에어컨을 설치하러 오면..
2009.06.16 -
시민들 불만폭주 속초 설악 로데오거리 공사현장에 가 보니...
지금 속초시 중심도로는 로데오거리 공사가 한창이다. 속초시가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로데오거리 조성사업은 관광산업과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하여 2007년도에 건설교통부(국토해양부)가 정책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살고싶은 도시만들기 시범도시 사업에 공모하여 당선되어 2008년 5월에 시작하여 2009년 9월에 완공 예정이었으나 공사를 앞당겨 6월말에 끝내려고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런데 로데오 공사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애당초 관광객이 걷고 싶어하는 아름다운 거리조성사업을 만들겠다는 시의 의도와는 다르게 시작단계부터 지역주민과 시민단체 시집행부와 시의회. 도시디자인 전문가 등과 충분한 논의나 의견수렴 없이 추진되면서 거리 명칭, 간판, 가로수, 배전함 배치 등 종합적으로 문제점을 드..
2009.06.15 -
자동차 구입 후 10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어느새 지금의 자동차를 구입한지 10년이 되어간다. 정확히 말하면 2010년 2월이 10년이 되는 날이니 아직 7개월이 남은 셈이다. 2000년 학원을 운영하면서 구입한 승합차 스타렉스가 나의 애마다. 그때 처음 LPG 차량을 구입했을 당시 390원대 였던 것을 감안하면 지금 연료비가 많이 올랐다. 올해 1000원을 돌파했다 지금 761원으로 내려왔으니 요즘은 그나마 연료비 부담이 많이 줄어 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2000년 2월 승합차를 구입해서 학원을 운영했지만 지방에서 논술과 글쓰기에 대한 관심이 높지 않아 운영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그마저도 학원건물이 경매로 넘어가 다른 곳으로 옮겼다 얼마 안가 결국 학원 문을 닫고 논술 과외와 방과 후 특기적성 교사를 했다. 그런데 자동차를 구입하고 3년이..
2009.06.13 -
노인장기요양법 1년 어떤 문제점이 있을까?
지난해 2008년 7월 1일 부터 노인장기요양보험이 실시되었다. 이 제도는 고령이나 노인성 질병 등으로 인하여 일상생활을 혼자 수행하기 어려운 노인 등에게 신체활동 또는 가사지원 등의 장기요양급여를 사회적 연대원리에 의해 제공하는 사회보험 제도이다.이 제도는 사회가 발달할수록 심각해지는 고령화로 인한 노인문제로 인해 파급되는 여러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장기요양보험제도가 실시되었는데 65세 이상의 노인 및 65세 미만으로 노인성 질병을 가진 자가 자격 대상이다. 장기요양보험의 혜택은 노인의 장애등급에 따라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범위와 시간의 제약을 받게 되거나 가족들이 부담해야할 비용이 늘어나 등급을 높게 받으려는 편법을 쓰려는 경우가 종종 일어나기도 한다.장애등급 인정신청을 하게 되면 간호사, 사..
2009.06.10 -
폐교 위기에 놓인 모교에 가 보니......
6월 6일 현충일 날입니다. 이날은 중학교 동문 체육대회가 열리는 날이었습니다. 하지만 미리 선약이 되어있던 일때문에 아침 일찍 떠나지 못하고 점심시간이 넘은 시각에 모교인 화촌중학교에 도착을 했습니다. 이번이 어쩌면 모교에서 하는 마지막 체육대회가 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들은 터라 늦게라도 꼭 참석하고 싶었습니다. 중학교를 졸업한지 32년이 되었으니 참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모교에 어떤 일이 있었기에 폐교 위기에 놓인 것일까 정말 궁금했습니다. 물론 폐교 위기에 놓인 것은 학생수의 급감이 가장 큰 원인이었지만 그 원인을 가만히 들여다 보니 입학할 학생들이 없어서가 아니라 읍내에 있는 학교를 보내기 위해 위장전입을 하는 등 편법적인 방법 때문에 학생 수가 급감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
2009.06.07 -
고향에 갔더니 탱글탱글한 앵두가 주렁주렁..
어제는 현충일이었습니다. 모처럼 고향에 가기로 약속했었는데 갑자기 또 일이 생겼네요. 오전 내내 부랴부랴 일을 마치고 양양의 한계령을 넘어 고향으로 향했습니다. 어쩌면 모교에서 마지막 동문체육대회가 될지도 모른다며 꼭 참석하라는 회장의 부탁으로 늦더라도 꼭 참석하마 했으니 마음이 무척이나 조급해졌습니다. 1954년 5월10일 개교이래 54회 졸업생을 배출했지만 올해는 졸업생이 12명이고 신입생은 5명 밖에 되지 않는 초미니학교로 전락했습니다. 교통이 편리해지면서 읍에 있는 중학교로 진학을 하다보니 시골 면소재지에 있는 학교는 점점 수가 줄어 폐교될 위기에 처했다고 합니다.참 딱하지만 뾰족한 대안이 없다는 것도 동문들의 한결같은 고민이었습니다. 학교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체육대회가 끝나고 장기자랑과 경품추..
2009.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