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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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아이스박스에 소변을 본 까닭은?
살다보면 생리적인 현상 때문에 곤욕을 치루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시골 같은 경우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 많으니 그럴 염려가 없지만 도시로 접어들 수록 생리적인 현상을 해결할 곳이 마땅치 않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가끔 서울에 올라갈 때 마다 생리적인 욕구에 대한 압박감을 많이 느끼곤 합니다. 공중화장실이 없기 때문에 일부러 편의점에 물건을 사러 들어가거나 식당으로 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와는 반대로 차량을 운행중에 생리적인 압박을 받았을 때는 정말 곤욕스럽기 이를데 없습니다. 오늘은 차량의 지체로 인하여 있었던 에피소드를 소개할까 합니다. 며칠 전의 일입니다. 이야기의 발단은 늘 가던 길로 가지 않고 새로운 길로 가면서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늘 속초에서 인제 홍천,양평을 거쳐 팔당대교를 건..
2009.07.23 -
아이스크림 팔아주다 봉변당한 경비아저씨
장마가 끝나고 나면 이제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될 것이라고 합니다. 해마다 이맘 때면 가장 바쁜 곳이 있습니다. 바로 아이스크림 할인판매점입니다. 온도가 1도 올라갈수록 매출이 몇 배 올라간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을 만큼 여름철 온도는 아이스크림 판매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아내가 있는 상가에도 몇년전 부터 아이스크림 할인판매점이 들어왔는데 지난해에는 폭염으로 인해 호떡집 불난듯 아이스크림이 많이 팔렸다고 합니다. 일매출이 2백만원을 넘기기도 했는데 여름 특수가 끝난 후 다른 사람에게 가게를 넘겼다고 합니다...이번에 아이스크림점을 인수한 사장님은 나이가 많은 분이셨는데 주변 사람의 말만 듣고 아이스크림점을 인수했다고 합니다. 문제는 지난해 여름이 끝난후 비수기에 가게를 인수한데다 주변 마트에서도 아..
2009.07.20 -
며칠 전 짝퉁 가방 찾던 손님 알고 보니....
며칠 전 아내의 상가에 짝퉁 단속원이 급습해 몇몇 곳이 단속에 걸렸다고 한다. 이번에 걸린 집은 벌써 서너번째 단속에 걸려 늘 단속원들이 예의주시하고 있었던 곳이었다고 한다. 갑자기 들이 닥친 짝퉁 단속원들은 짝퉁 물건이 어느 곳에 있는지 알고 온 것처럼 귀신같이 물건들 정확히 찾아냈다고 한다. 평소 아내의 상가에는 두세집이 짝퉁 가방과 신발 의류를 갖다 판다는 소문이 돌었지만 이번에 한 곳만 적발이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단속원들은 도대체 어떻게 정확하게 물건을 찾아내는 것일까......아내는 늘 그것이 궁금했는데 이번에 단속원이 직접 가게에 왔다 간 후로 비로소 알게되었다고 한다. 물론 처음부터 그 여자가 짝퉁 단속원이라는 사실을 안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 다른 가게들이 단속을 당한 후에 비로소 이틀..
2009.07.20 -
친구가 평생 술과 담배를 가까이 하지 않는 이유
내 친구 중에는 평생 술과 담배를 가까이 하지 않은 친구가 있다. 친구들중 시기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술과 담배를 배웠고 나이들면서 그중 담배를 끊는 친구들이 많아지고 있다. 나 역시도 스물이 넘어서 담배를 배웠는데 한 번 입에 댄 담배는 금새 니코틴에 중독이 되었고 그 후로 20년간 술과 담배를 입에 대고 살다 2000년초에 담배를 끊었다. 그리고 다른 친구들중 의사의 권유로 담배를 끊은 친구도 있고 술 때문에 병을 얻어 세상을 떠난 친구도 있다.그런데 속칭 불알친구라는 고향친구 아홉명 중에 유일하게 평생 술과 담배를 가까이 하지 않는 친구가 있다. 그 친구가 술과 담배를 하지 않는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아버지 때문이었다. 친구의 아버지는 술을 드시면 주사가 심했는데 평소에는 너무나..
2009.07.18 -
아내와 내가 부부싸움을 하지 않는 이유....
오랫동안 이글을 쓰려고 고심했다. 처음에는 "부부싸움 하지 않는 법"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쓰려고 했는데 너무 개인적인 글을 확대 해석하는 것 같아서 그 의미를 축소하기로 했다. 부부가 살면서 부부싸움을 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고 단정 지어서 이야기 하고 싶다. 이말에 평생 나는 부부싸움을 하지 않고 살았나 하고 반문하는 사람이 있다면 나는 그 사람에게 몰매를 맞아도 행복할 것 같다. 나와 아내가 함께 산지도 벌써 20년이 조금 넘었다. 강산이 두 번 변하고 그 사이 어느새 아이들이 성인이 되었다. 스물 아홉에 결혼해서 아들만 둘을 두었는데 돌아보니 아내가 참 고생을 많이 했다. 아들만 넷을 두고 평생 고생만 하다 돌아가신 어머니처럼 아내 역시 늘 외롭고 고독한 고추밭에서 20년을 살았다고 생각하니 너무나 ..
2009.07.16 -
난생처음 아내가 사줬던 웅담 알고 보니....
벌써 10년이 넘은 이야기다. 아내가 내게 웅담을 사줬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멧돼지 쓸개라서 허탈한 웃음을 지었던 때가.... 그때가 아마 고향을 떠난지 5년이 지났을 무렵이었던 것 같다. 술을 워낙 좋아하는 내가 평소와 다르게 늘 피곤해 하자 고민하던 아내가 주변 사람들로 부터 웅담이 간에 피로에는 좋다는 소리를 듣고는 솔깃해졌던 모양이었다. 당시에 가족들과도 친분이 있을 정도로 친하게 지내던 사람중에 한 분이 심마니를 알고 있었는데 그 심마니는 한의학에도 조예가 깊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고 했다. 그날이 일요일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아내가 아침부터 갈 때가 있다며 채근을 하기 시작했다. 어디로 가느냐고 물으니 친한 사람들과 놀러간다는 것이었다. 평소에 가게에 매여 쉴 시간이 없는 아내의 부탁을 거절한..
2009.07.15 -
카지노 게임으로 300억을 잃은 사연에 좌불안석한 이유....
일요일 저녁 mbc 시사매거진 2580에서는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300억을 탕진한 기업가 이야기를 다루었다. 근검 절약으로 자수성가 했고 다큐멘터리 성공시대에도 소개될 정도로 탄탄한 기업의 사장이었던 사람이 우연히 강원도 정선의 바자회에 참석하기에 들렀던 강원랜드 호텔에 숙박하면서 시작된 카지노 게임.... 그곳에서 하루에 800만원을 따면서 그의 불행은 시작되었고 도박의 늪에 빠져 결국 3년만에 300억이 넘는 재산을 탕진한 사연이 소개되었는데 아내와 함께 방송을 보면서 도박중독이 얼마나 무서운 것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뼈져리게 느끼게 해주었다. 자신의 딸이 죽어도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을 만큼 인간성을 상실하게 만들고 자신도 결국 죽음의 나락으로 내모는 도박중독자 이야기는 사실 어제 오늘의 이야기는 아니..
2009.07.13 -
도시에서 만나는 워낭 할아버지 볼 때 마다 푸근해....
해마다 이맘 때 그곳에 가면 어김없이 소달구지 끄는 워낭 할아버지를 만날 수 있습니다.속초시 장사동 영랑호 인근에 사는 할아버지는 오래전 부터 속초고교 옆에서 소를 키우고 계십니다. 처음에는 컨테이너에서 자라는 소에 대한 궁금증에서 시작된 것이 이젠 습관처럼 아침 아들 등교길에 할아버지의 소들이 잘 있는지 달구지가 그대로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블로그에도 몇번 올렸고 방송으로도 소개된 적이 있었는데 늘 도시를 활보하는 달구지를 보는 것도 신기하려니와 바쁘게만 사는 현대인들에게 느리게 천천히 사는 법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소가 끄는 달구지를 타고 밭으로 향하는 할아버지를 볼 때면 왠지모를 푸근한 마음이 들곤합니다. 아침 여덟 시가 조금 안된 시간 멀리 할아버지의 달구지가 보입니다.집에서 3..
2009.07.10 -
돌아가신 어머니 옥가락지에 숨은 사연
벌써 어머니 돌아가신지 3년이 다되어 간다. 늘 농사철이면 머리에 수건을 두르고 뙤약볕에서 일하고 계시던 어머니 아마 이때쯤이면 감자를 한창 캐고 계셨을 것이다. 고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시집와 시어머니께 고된 시집살이를 겪으면서 아들 4형제를 애지중지 키우셨던 어머니......어머니는 시집살이 때문인지는 몰라도 늘 말이 별로 없으셨다. 기분이 나쁜 일이 있어도 마음에 담아둘 뿐 겉으로 드러내는 것을 별로 본 기억이 없다.아들만 있는 집이 그렇듯이 집안 일은 모두 어머니의 몫이었다. 겨울이면 땔나무하러 아버지와 아들 사형제가 인근 바람골로 향했고 어머니는 커다란 냄비 아래에 김치를 깔고 고추장 한 스푼 그리고 들기름을 두르고 그위에 보리밥을 얹은 도시락을 싸주시곤 했다. 땀을 흘리며 나무를 하고나서 불 ..
2009.07.07 -
아파트 계단의 상습 흡연자 알고 보니 중학생
아파트에 살다보면 많은 편한 것도 있고 불편한 것도 있다. 특히 요즘처럼 시설이 잘 되어있고 보안시설이 철저한 곳에서는 모르겠지만 오래된 서민 아파트는 사소한 문제 때문에 다툼이 일어나기도 하고 양심을 저버린 행위 때문에 골치를 썩기도 한다. 내가 사는 아파트는 복도형 아파트인데 위층에서의 소음과 복도식 계단을 뛰어다니는 아이들 그리고 분리수거가 되지 않는 스레기 때문에 늘 골치를 썩곤한다. 특히 쓰레기장과 가까운 곳의 2층 가장 귀퉁이에 사는 나는 여름에 냄새 때문에 뒷문을 열 수 없을 정도로 음식물 쓰레기 냄새가 심하다. 또 엘리베이터가 아닌 계단을 이용하다보면 늘 계단에 버려져 있는 담배꽁초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다. 담배꽁초만 버려놓는 것이 아니라 가래침을 뱉어놔 지나 갈 때 마다 불쾌함을 견딜 수..
2009.07.06